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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8
제인 오스틴 지음, 김지선 옮김 / 빛소굴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오만과편견 #제인오스틴
고전 로맨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8번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으로 유명한 영화 '오만과 편견'의 공식 스틸컷을 활용한 표지 디자인에 먼저 반하고, 유려한 번역가의 문체에 빠져들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18세기 영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 롱본에 빙리 씨가 이사 오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베넷 집안의 딸들과 청년들의 사랑,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우여곡절 가득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
콜린스 씨와 엘리자베스의 친구 샬럿, 위컴 씨와 리디아, 빙리 씨와 제인의 결혼을 통해 사랑과 행복, 결혼 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가장 극적인 내용은 역시 뭐니뭐니 해도 주인공 다아시 씨와 엘리자베스의 경우였다.
오해와 편견에 가려진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지켜보며 심장이 요동치는 설렘을 함께 겪는 것 같았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편지글이 주는 재미도 컸는데 긴 장문의 편지는 사건의 중요한 열쇠이면서도 소식통의 역할을 했고. 사교와 친분의 의미로 식사나 산책, 무도회를 여는 당시 사회적 배경, 관습, 갈등을 풀어나가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대화들로 인해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고전 울렁증이 있는 내가 긴 호흡의 책을 막힘없이 완독할 수 있었던 건 번역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았다. 오만과 편견, 선입견과 무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제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로 이 감동을 이어가야겠다!
예리한 통찰력이 빛나는 불후의 고전, 예쁜 옷과 섬세한 번역으로 꼭 한번 만나보시길-❤️
(’-’*)📝
"오만은 나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더 가깝고, 허영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쪽에 더 가깝거든." p.28
"처음 알게 됐을 때 한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 기분 상하게 했고, 다른 한 사람은 각별한 호감을 표해서 나를 기분 좋게 했기 때문에, 두 사람을 판단할 때 선입견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을 밀어냈던 거야.
지금껏 이토록 자신을 몰랐다니."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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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