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 아동.청소년을 노리는 위험한 손길
엘레나 마르텔로조 지음, 탁틴내일 옮김 / 한울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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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말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그루밍이란 고양이가 자신의 몸을 매일 단장하는 것 정도였다. 그런데 그 말을 이 성범죄에 사용되면서 매우 무서운 말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두 건의 사건 포털사이트에 소개되었고 놀랍게도 모두 그루밍 성범죄였다. 하나는 교회 목사 후보생이 청소년을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길들여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었고, 또 하나는 정신과 의사가 그의 환자들을 성범죄 대상으로 길들였다는 사건이었다. 생소했던 그루밍이란 말이 어느새 일반명사가 되었고 또한 그런 범죄들이 수시 때때로 일어난다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 책은 온라인에서 성범죄를 목적으로 청소년들에게 위험한 손길을 뻗치는 자들의 이야기를 세세히 다룬다. 뿐만 아니라 이 그루밍 성범죄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과 찾아내어 처벌하기 위해 애쓰는 현장전문가들의 이야기들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성범죄 유형이 크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아직 그루밍의 무서움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또한 입법과 처벌에 대한 법률이나 기존 판례가 없는 실정이라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학교폭력 담당자로 그루밍 성범죄가 다른 나라의 이야기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고 곧 닥칠, 이미 있어온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동 성범죄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널리고 높일 수 있었다. 전문가나 업무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일반인이 읽으면 주변에 있는 아이와 내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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