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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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미술시간이 있었지만, 어려서는 준비물 준비하는 것이 번거로왔고 가정형편상 제대로 준비하는 것도 다소 부담이 있어서 미술시간이 영 반갑지 않았다. 고등학교때에는 데생이나 수채화 그릴 때 미술선생님한테 칭찬 받은거 이외에는 학력고사 수험과목도 아니어서 역시 관심밖이었던 것 같다.

대학을 가고 군대와서 결혼하고 취업하고...돌아보면 쉴새없이 달려온 느낌이지만, 책임은 커지고 여러 가지 일로 스트레스는 쌓이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하고 전시회도 가게 되고 명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아직 배우는 단계에 있다보니 낯익은 서양회화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

 

어떤 그림에 대해 제목이 있다 하지만 화가가 처한 상황을 비추어 그림을 본다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 책은 화가의 대표적인 작품과 화가의 일생을 함께 이야기 해주기 때문에 하나의 전기를 읽는 느낌이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엘그레코, 루벤스, 벨라스케스, 바다이크, 고야, 다비드, 비제 르브룅, 브뤼헐, 페르메이르, 호가스, 밀레, 고흐 등 총 15명의 위대한 화가에 대해 3가지 주제로 구분하고 우리에게 재미있는 그림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서 3가지 주제란 화가와 신’(종교, 신화를 그리다), ‘화가와 왕’(궁정을 그리다), ‘화가와 민중’(시민사회를 그리다)이다.

 

예전에는 회화의 지위를 주제에 따라 분류했다고 한다.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에는 신화화와 종교화를 포함한 역사화가 우선시 되었고 초상화, 풍속화, 정물화, 풍경화가 그 순위를 따른다. 특히 고대그리스 신화나 기독교 회화가 주요 주제였다.

예를 들면,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은 꽤 유명한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이 그림을 비롯하여 보티첼리의 다수 그림을 소개하고 있으며 특히 보티첼리에 관한 15페이지 중 절반은 그림소개이고 절반은 보티첼리 삶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준다. 어디에서 태어나서 스승은 누구였고 나중에 독립하여 공방을 열었으며 누구의 후원하에 전성기는 어떻고...이런 식으로 화가의 일생과 약간의 비평은 나와 같은 초보자에게 세계 명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눈에 띠는 삶을 보여준 화가는 밀레라고 생각된다. 먼저 밀레에 대해 알아보자. 밀레는 프랑스 북부에서 장남으로 태어나서 19세에 그림공부를 시작했다. 22세에 파리에 와서 폴 들라로슈라는 화가를 스승으로 모셨는데 2년 동안 노력해도 좋은 일은 없었고 지방에서 초상화가로 먹고 살려고 셰르부르 시로 돌아와서 첫 초상화를 그리지만 완성품이 얼굴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기도 한다. 다시 막 결혼한 아내와 함께 파리로 가지만 그림은 팔리지 않고 찢어지게 가난하여 몸이 약한 아내는 병으로 죽는다. 이럭저럭 지내다가 가정부를 임신시켜 동거하고 딸도 태어나자 누드화를 마구 그려 생계형 화가로 지내고 만다. 좁은 집에서 36녀를 키우다가 30대 후반에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다. 왕을 쫓아낸 신정부가 귀족 취향의 회화를 특별취급하지 않게 되고 밀레의 농촌 그림 키질하는 사람을 사들이게 된다. 그 후 밀레 작품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림가격도 오르고 살롱에서 1등상도 수상하고 파리 만국박람회에서는 만종이 큰 인기를 끌기도 하였으며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까지도 받게 된다. 와우. 완전 인생역전이다. 죽기 10년전부터는 심한 두통과 병으로 쇠약해졌지만 붓을 놓치 않았다고 한다.

밀레에 대한 자세한 전기가 읽고 싶어진다. 그래도 행복으로 끝나서 다행이지만,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는 다소 불편하다. 살았을 때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살아 있을 때 딱 한점의 그림만 팔렸다고 한다) 죽은 후 한참 지나서 위대한 화가로 알려진 고흐. 우리나라의 위대한 화가 이중섭과 다소 유사한 점도 있어 보인다.

 

이 책에 많은 그림이 실려 있어서 화가의 전기를 읽으면서 명화를 감상하는 기분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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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 서로를 안아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
유경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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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게을러서인지 지금은 감상만 하는 소극적 직장인이다. 그림도 자주 보고 책도 읽지만 미술에 관련된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 넣고나서 현란한 수식어로 그림에 대해 잘난 척 한다면 전문가라고 대접받을 만도 하지만 그것도 게을러서 미술과 관련하여 읽은 내용을 금새 까먹고 만다.

그런데 실제 그림 관련 강연도 들은 적이 없고 누군가로부터 해설을 별로 듣지 못해, 아는 것이 적으리라. 그림은 낯익은데, 나의 지식은 그 이상은 아니다. 잘 그렸네. 누가 그렸나? 제목이 그거군. 그정도일 뿐이다.

요즘 어디나 스토리가 대세이고 뭘 하더라도 친절한 선생님들이 많다. 옛날보다 고급스러운 분야에 접근하기 쉬워진 것이다. 저자이신 유경희 선생님도 예술을 바탕으로 숨은 이야기를 끄집어내며 스트레스와 짜증으로 쩔은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친절히 안내를 한다. 책을 조용히 읽고 있으면, 특정 주제를 통해 화가의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관련 그림을 볼 수 있으니 넘 재미있다. (그래서 요즘 출퇴근할때나 잠자기전에 책을 보고 있다. 이런 적은 최근에 처음인 듯)

이 책의 구성은 LOVE, LIFE, FAMILY, SUCESS, STYLE로 구분되어 있다. 예를 들면 FAMILY편에서는 화가와 딸, 화가와 자식, 화가의 어머니, 화가와 아내, 아버지와 화가, 모든 반대에도 사랑을 이룬 화가와 애인 등을 다룬다. 보통 개인사업같은 경우에는 아버지가 하던 것을 자식이 물려받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술계쪽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오귀스트 로댕, 파블로 피카소의 자식들은 무능력자인 금치산자나 다름없었고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카라바조, 에드바르 뭉크 등은 아예 독신으로 살거나 동성애자여서 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한다. 예술가의 자녀들 중에서 아버지를 압도할 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예술가의 자식들은 강한 아버지 때문에 정상적이고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의 가장 위대한 자녀는 예술작품이다”(172p)라는 말도 있다.

 

여러 주제 중에서 뭐니뭐니해도 사랑(love)이 예술작품의 중심인 것 같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이야기를 주제로 장 레옹 제롬과 에드워드 번 존스의 그림은 압도적이다. 어디선가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해 읽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뭉크의 질투 이야기와 그림은 약간 코믹하다. 뭉크와 경쟁하면서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은 스타추란 사람이 실제에는 성격좋고 질투하지 않는 성격인데 반하여 뭉크가 오히려 질투심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그림에서는 뭉크가 여자친구와 바람이 나고 스타추가 화를 내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어, 아마도 뭉크가 그런 식으로나마 자신의 질투심을 역설적으로 위로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프롤로그에 저자의 말이 생각난다. “감동할 수 있는 권리를 잃어버린 당신! 이제 당신을 예술의 아름다움에 매혹당하도록 방기하자.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으로 스스로를 무장해제시키자. 예술 혹은 그림이 당신을 절절히 원하고 그리워하고 있다. 당신은 그냥 시선을 던지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고 관련된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인생인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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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한자로 읽는 중국 - 왕조 이름 12개로 푸는 중국 문화의 수수께끼
장일청 지음, 이인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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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 많다. TV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사극을 소재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고 수능에서도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었다. 무엇보다도 이야기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역사가 재미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나라 역사를 알아가면서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국가는 중국이다. 고조선때부터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중국은 우리역사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고조선이 멸망하고 한사군이 설치되었으며 수와 당나라가 고구려를 침공하기도 하였고 고려시대때에는 요나라와 금나라, 그리고 원나라까지 우리를 몹쓸게 괴롭혔다. 명나라를 공격하고자 한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조선이 건국되었고 청나라가 우리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병자호란도 있었으며 조선말기에는 청일전쟁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고 6.25전쟁에서는 중공군이 개입하기도 하였다. 중국은 지금은 G2라고 해서 미국과 함께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하였으며 우리 주요 교역상대국으로 정치 및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우린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중국역사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중국 역대 왕조의 명칭을 순서대로 말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 . . . . . . . . . . . 이렇게 12개의 왕조이름을 통해 한자의 발전과정을 알게 되고 역사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면 중국의 역사, 문화, 사상을 이해할 수 있어 보인다.

예를 들면 원나라를 대원(大元)으로 부르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를 확보하였고 원나라가 중국 역사상 소수민족이 건립한 최초 통일왕조였으며 중국 역사상 북경을 수도로 삼은 최초 왕조였다. 또한 그전까지는 특정 지역의 명칭을 왕조의 이름으로 삼았지만 원나라는 한자자체의 뜻을 가지고 국호를 지었다. 이러한 대원은 역경의 건원으로부터 취했다고 한다. 또한 대원은 원형이정의 지혜가 숨어 있다. ‘은 시작, 개시, 처음을 뜻하고 은 성장, 발전을 의미하며 는 형성, 알참을 뜻하고, ‘은 저장, 바로 지킴을 뜻한다. 이러한 용어를 한자와 함께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 중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같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그림과 사진이 인용되어 있어 책을 읽는데 있어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말미에는 옮긴이가 중국 역대왕조 명칭에 대해 간단히 요약을 해주고 있어 책 전체를 복습할 수 있다. 이 책이 다소 전문적인 수준일 수 있지만 중국 역사를 왕조 이름인 12개 한자를 통해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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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 기독교는 신비의 종교가 아닌 새로운 생활의 이해다 PEACE by PEACE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홍규 옮김 / 들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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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로서 전쟁과 평화”, “부활”, “안나 카레니나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겨서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작가로서 그 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해서는 별로 듣지 못했다.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이는 원래 누가복음 17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을 톨스토이가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신의 나라가 언제 올 것 같은가?”라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언제 온다라고 답하지 않고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천국에 가야 한다는 목적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해법을 말씀하신 것으로 믿음도 중요하지만 실천을 강조하신 것으로 보인다. 아마 톨스토이도 실천을 강조했으리라.

 

이 책은 톨스토이가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비폭력 무저항, 반권력의 자유와 평등 및 평화의 삶을 말한다. 군대에 가거나 무기를 들고 사람을 죽이는 것도 거부한다. 그리고 전쟁도 반대하며 사형도 반대한다. 이러한 반대는 기독교의 본질이라 주장한다. 비판적인 그는 러시아 정교회를 철저히 비판하다가 파문까지 당한다. 물론 이 책도 러시아에서 출간이 금지되어 독일과 영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고 한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톨스토이가 살던 당시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비판한 고전서일 뿐이라고 선입견을 가졌었다. 그러나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1893년에 이런 급진적인 사고가 들어있는 글을 썼다니,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비폭력에 관한 기독교인들의 신앙에 대해 말하며, 2장은 러시아 정교회의 기독교 복음에 관한 해석에 대해 반론을 펼치며, 3장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기독교도의 오해를 비판하며 4장에서 학자들의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비판한다.

5장은 생활과 양심의 모순에 대해 말하며 6장은 전쟁을 비판하고 7장은 병역의무를 비판하다. 8장은 무저항 수용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9장은 기독교적 인생관의 수용이 해방의 길임을 강조하며 10장은 국가를 거부하고 11장은 폭력을 끝내기 위해 기독교적 인생관을 강조한다. 12장에서는 그 요지를 반복한다.

 

어느 부유한 지주의 영지안에서 농민들이 지주와 공유하는 목장에서 숲을 키웠다. 농민들은 숲을 키우는데 많은 기여를 했고 그래서 공유한다고 생각했는데, 지주는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벌채를 하였고 농민들은 소송을 제기했으나 당시 러시아 법원은 숲을 지주의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농민들은 판결에 승복하지 않았고 벌채하러온 인부들을 쫓아내자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서 농민들을 협박하고 법의 이름으로 처벌을 한다. 기존 질서가 상류계급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행사하고 하류계급을 기만한다.

이 책에서 이러한 사례뿐만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통해 폭력, 권력을 비판하며 반성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번역을 담당했던 박홍규 교수는 이 책이 사실 아나키즘에 대한 책이라고 주장한다. 톨스토이는 아나키즘을 비판하지만 그것은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폭력주의적 테러리즘의 일종인 아나키즘을 비판한 것이고 실제 책의 내용은 권력주의 비판을 본질로 하기 때문에 아나키즘에 관한 책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 고위 관료, 판검사, 경찰 및 세무공무원 등을 받들고 있고 그러한 지위에 올라야 인생에 성공한다고 칭찬하고 있다. 사실 그러한 권력은 없는 것이고 국민의 위임에 의해 봉사하는 자리일 뿐인데 법의 이름으로 권력의 이름으로 칼을 휘두르고 있다. 톨스토이가 현재의 우리나라를 보면 혀를 내두를 상황이다. 게다가 권력을 가진 자가 교회에 나가면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찾는걸 보면 기가 막힌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오랫동안 익숙한 모습이다.

 

이 책을 권력을 가진 자들이 필히 읽어가며 가슴으로 새겨 들어야겠지만, 실제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권력층에 대해 감시와 견제를 한다면 세상은 하나씩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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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의 신 9권 (2018년용) - 초등 5학년, 분수와 소수의 덧셈과 뺄셈 발전 계산의 신 (2018년) 9
송명진.박종하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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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과하게 시키지만 않으면 적당한 공부는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제일 안 좋은건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아 대충 시간 때우면서 마음껏 놀지도 못하는 경우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 6학년에 재학중인 내 아이들에게 뭔가를 강요하기 싫고 선택의 몫은 본인에게 있어서 결정은 아이들이 한다. 다만 선택의 기회를 줄 뿐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과목이 수학이라 한다. 초등학교때 쉬워도 중학교 가면 갑자기 어려워지고 중학교때 적응하더라도 고등학교 올라가면 또다시 어려워지고...이공계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이상 복잡한 수학공식을 써먹을 기회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수학에 얼마나 투자해야하느냐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할 때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수학에 특출한 능력을 보인다면 그만큼 여유가 생길 수 있고 도전에 응할 수 있다. 지금 나도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과목을 수강할 때 매우 힘들었다. 조금 아는 과목이라면 따라가기 적당한데, 직장인이라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워 처음 접하는 과목에서 멘붕이 일어난다. 수학에 자신이 있으면 고등학교에 가서도 물리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어려서 수학의 맛을 보고 내공을 쌓아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교육과를 대학에서 전공하고 KAIST에서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들이라 공부에 애착을 가진 분들이다. 아마 애들을 키우면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리라. 책 첫페이지에 써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은 있어도, 끝까지 풀었을 때 신의 경지에 오르지 않는 학생은 없습니다!” 시도를 해보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수학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단순 계산문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개념을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고 개념을 잊어버린다면 어떠한 문제도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다. 이 책 제목처럼 계산을 위한 책이다. 다만, 실제 시험문제에서는 이리꼬고 저리꼬는 추리퀴즈같은 문제가 매우 많아서 실전 연습을 위한 문제를 풀어봐야겠지만 우선은 첫걸음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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