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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림책은 내 친구 3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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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생각난다. 그래,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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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문지나 글.그림 / 북극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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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지만 몇 년전 유치원 시절의 딸아이는 아빠. 힘내세요란 동요를 자주 불렀고 나도 흥이 나서 같이 부르기도 하였다. 이 동요가사 중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란 가사는 아빠를 응원하는 아이들의 마음보다는 역설적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빠의 중압감을 느끼게 한다고 어느 TV프로에 유명 개그맨이 말한 적이 있다.

아침에 회사에 갔다가 밤늦게 오고, 주말이면 피곤하다고 잘 놀아주지도 않는 아빠.

어린 시절 나 자신도 아빠보다는 엄마가 좋았고 아빠와 함께한 시간은 많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나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나도 나의 아버지처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쁘게 직장을 다녔고 자주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했다. 지금 난 나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아빠를 잃었다는 슬픔보다는 추억이 남는 애잔한 한 편의 서정시이다.

책에는 장례식에서 돌아온 듯한 복장으로 아빠가 하늘나라(아주 먼 나라, 고요한 나라)로 갔다는 암시가 있고 지금 아이들 곁에 없지만 아이들은 아빠를 보고 싶은 것이다.

편지를 쓰고 종이비행기로 접어서 날리다가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아이들은 고요한 나라로 가서 아빠냄새를 맡고 아빠의 속삭임을 듣는다.

그리고 아이들은 오랜만에 아주 깊고 달콤한 잠에 빠져들면서 책의 내용은 끝이 난다.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다면 그만큼 슬픈 일이 어디 있을까.

식음을 전폐하고 마음이 아프고 그리워하다가 지쳐버린다.

아빠가 고요한 나라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나서 아이들은 안정을 찾았고 그 모티브는 아빠와 함께한 추억이었던 것이다.

사랑한 아빠와 함께하지 못하지만 함께했던 그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 되는 남매다.

아이들에게 난 어떤 아빠일까.

이 책이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빠를 그리워하게 만들고,

아빠의 관점에서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고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하나뿐인 나의 아버지가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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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 -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의 미래투자전략
짐 로저스 지음, 이건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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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머니게임이기 때문에 피부에 와닿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이 있으며 결과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수많은 투자가가 있고 역시 조언을 해주는 사람 또한 많지만 누군가의 입만 바라보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심사숙고하는 경향이 많고 이 책 저 책 여러 책들에 관심을 갖기도 하며 재테크 강연회에 꼭 참석해야 마음이 안정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투자에 실패하면 우울한 마음으로 며칠동안 잠을 못잘 때도 있다.

 

투자란 무엇인가. 물가상승에 저금리에 맞서서 난 어떻게 해야 하나.

투자에 성공했던 많은 선배 투자자들의 책들을 읽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현재의 투자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짐로저스만큼은 투자에 성공했고 언행일치를 위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전설적인 인물이므로 그의 말과 그의 저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짐로저스는 조지소르스와 퀀텀펀드를 공동설립하여 10년동안 4,200%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37세에 은퇴한 후,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을 가르쳤고 2007년에는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해서 한번은 오토바이로, 두 번째에는 자동차로 세계일주를 한 괴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러한 짐로저스의 일생을 다룬 자서전(?)이기도 하면서 투자철학을 군데군데 언급한 투자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시간적 흐름에 의한 그의 인생이야기는 상기와 같이 언급한 내용으로 대체하고 이하에서는 그의 투자철학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트로이 목마를 성안으로 끌어들일 때 위험을 경고했던 트로이 공주 카산드라처럼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되었으며 어떤 식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를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시작하는 그는 인생에서 성공은 변화를 예상하는 능력에 좌우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향후 금융위기 이후 우리세대에서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듯하며 여러 국가의 엄청난 부채 때문에 우리 모두의 생활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현재의 위기완화가 미봉책일 뿐이라는 여러 학자들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과 같다.

그는 성년기에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될지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예측변수는 10대 시절의 돈벌이 경험이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부자가 되고 싶으면 금융의 시대가 끝났기 때문에 농부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한편, 투자는 멈추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도전, 게임, 전쟁이라고 못박는다.

어떤 직업을 얻을 것이냐는 보수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기전에 그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자신에게 적합한지부터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느냐고 물을 때 내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다른 사람 말에도 귀 기울이지 마라. 투자에 성공하려면 자신의 지식이 풍부한 분야에만 투자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전문분야가 있다. 자동차든, 패션이든 누구나 많이 아는 분야가 있다.”라고 대답하여 혹세무민이 아닌 투자의 성자처럼 답을 내놓고 있다.

또한 우연히 투자에 큰 성공을 거두더라도 투자만은 생각하지 말고 앉아서 기다릴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여 현명한 판단을 중요시한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는 평생 투자 기회가 25회뿐인 것처럼 신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난 왜이리 급히 투자해서 손해를 볼까.

중국을 제외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 대해 부정적인 그의 견해를 최근 신흥국 증시보다 선진국 증시가 더 오르고 있다는 점이 그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유럽에 대해서는 어떤 나라가 채무상환이 불가능할 때 그냥 망하게 놔두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시장이 수천년 동안 사용한 방법처럼.

오늘날 중국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기업가정신을 불러일으킨 덕분이고 상품 부족 탓에 세계 곳곳에서 사회불안이 고조되어 30년이상 장기 독재국가의 정부가 가장 취약해질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는 향후 최고의 투자처로서 북한과 미얀마를 꼽고 있다. 그리고 중국 관광업 또한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추천한다.

미국의 부활을 알려주는 긍정적인 신호로는 농업과 세일가스 및 석유추출을 들고 있다.

 

어느 것도 영원할 수 없고 영원해서도 안된다는 아서왕의 말처럼 자신은 큰 수익이 나는 투자처를 알 수 없고 최선의 방식은 다가오는 세기를 내다보면서 투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어린 딸에게 다른 것은 물려주지 못해도 꿈꾸고, 열정을 추구하며,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만은 물려주고 싶다. 유일한 실패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고, 유일하게 틀린 질문은 던지지 않은 질문이다라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손에는 형광펜을 들고 한손에는 책을 들고 문장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면서 전설적인 투자가의 뒤를 묵묵히 따라갔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마치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가 성공확률이 높듯이 나 역시 두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야겠다는 다짐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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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취재 현장! - 기자 일과 사람 18
신옥희 지음, 차재옥 그림 / 사계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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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의사나 판검사가 되기를 바라겠지만(조금 눈 높이를 낮춘다면 선생님이나 은행원 정도?),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일(환경파괴, 정치가 등)이 아니라면 직업에 귀천이 없고 그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당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물론 나에게도 토끼같이 귀여운 두 아이(올해 9살, 11살)가 있고 그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꿈을 갖기를 바라는 아버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나의 아이들에게도 이 논리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싶다.

 

이 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딱 맞춘 인문교양 그림책 일과 사람시리즈 18번째로서 기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판사가 사계절이어서 대충 책을 만들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고, 특히 일과 사람시리즈의 기획의도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일을 고루 담았으며 관심갖고 관찰하는 힘을 길러주고 일과 이웃에 대한 건강한 시선을 갖추도록 이끌며 학교 공부에도 도움을 주면서 그림책이자 정보책, 도감이자 이야기책으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장래에 무엇이 될 것인지 꿈을 꾸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자란 TV나 신문에 기사를 쓰는 전문가정도로 알고 있을 뿐이고 우리나라 현대사와 궤를 같이하여 기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품는 경우가 많다. 과거 독재정권에서는 민주화의 동지로서 기자들이 함께 싸웠고 최근에는 언론사가 보수냐 진보냐, 아니면 여당성향이냐 야당성향이냐 하는 편가르기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인데, 다행히도 이 책은 어린이용으로서 기자란 직업에 관하여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어 정치적인 색채가 없는듯하다.

 

어른인 내가 기자에 대해 알던 내용보다도 훨씬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서 기자란 직업에 대해 매우 이해하기 쉬웠으며 우리 큰 아이(초등학교 4학년 진급예정)도 재미있게 읽었고 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그림도 풍부하고 적절한 분량에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이질, 양장본, 인쇄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주인공인 이기찬 기자는 신문사 사회부 기자로서 주로 사건이나 사고를 취재하고 있다. 새벽 5시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신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재미있는 그림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와 정말 대단했다!  신문에 기사 나오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그리고 확인하는 사람도 많고...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니까. 그 느낌 알 것 같다.)

 

이기찬 기자의 이야기에 덤으로 신문은 여러 기자들이 함께 만들어”, “기사쓸 때 이것만은 꼭 지켜 줘!”, “사회부 기자 이런 일 저런 일”, “기사가 신문에 나오기까지”, “뉴스를 알려 드립니다!”, “진실을 알리는 일, 왜 중요할까?”라는 읽을거리가 군데군데 첨가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기자란 직업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신문기자인 친구가 있는데, 가끔 연락하면 바쁜 것 같이 보여 그 친구가 처한 개인적 상황이려니 생각했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신문기자란 직업이 쉽지 않고 매우 바쁜 직업이며 우리한테 매일 중요하면서도 진실한 기사를 알려주니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그 친구를 만나면 이 책 이야기도 하면서 공감대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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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눈물을 닦다 - 위로하는 그림 읽기, 치유하는 삶 읽기
조이한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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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TV드라마, 또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동에 겨워 핑하고 눈물이 맺히는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하지만, 과연 그림을 보면서 눈물이 난다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굉장히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단정지을 것 같다.

저자도 처음에는 그림 앞에서 가동하는 사람을 믿지 않았지만, 에곤 실레의 해바라기를 감상하면서 처음으로 울었다고 고백한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한 시기에 잔뜩 말라버린 해바라기를 보면서 해바라기가 아닌 자기모습이라 생각하고 위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도 밀레의 만종이나 이삭줍기를 보면 왠지 마음이 무겁고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단지 한 장면을 나타낸 그림을 보면서 왜 이렇게 그림을 그렸을까?’라는 여러 가지 상상의 날개를 펴지만 저자는 화가의 일생을 들려주면서 그림을 우리의 앞으로 펼쳐주기 때문에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다. 이 책에서는 미술작품을 우리의 희노애락과 결부시켜 이야기를 풀어주는데, 로댕의 신의 손부터 시작하여 자유를 말하며, 그 다음에는 저항, 절규, 그리고 사랑, 슬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의 틀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있다.

 

프롤로그. “내식대로 마음이 끌릴 자유, 누구에게나 있다.”

로댕의 신의 손이란 작품을 보면서 누군가는 사랑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속박이나 자유를 생각하며 작품에서 받은 감동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다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로댕이 살아 있다면, 묻고 싶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나요?” 손바닥안에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이 있다면 신의 전지전능함(위대함)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PART1. “미칠 것 같다면, 세상에 나를 소리쳐

나는 얼마전 그리스로마신화를 읽기 시작했는데, 나이 마흔이 다 되도록 한번도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어보지 않아 상식으로만 알던 신화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그런데, 완전히 무협지 같이 황당한 이야기가 많은데, 프로메테우스도 그 중의 하나다. 인간에게 불을 주었다고 제우스에게 벌을 받는 이야기를 보면서, ‘그래, 불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지라고 생각했는데,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프로메테우스란 그림을 보면서 저자는 프로메테우스처럼 인간은 저항함으로써 무의미한 삶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말한다.

 

PART2. “주저된다면, 사랑마저 반역할 것

너무나 다양한 작품과 작가를 말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저자의 솜씨야 말로 이 부분에서 압권이다. 얼굴을 보자기로 보자기로 뒤집어 쓰고 키스를 나누는 커플을 보면서(르네 마그리트연인”), 불완전한 상대를 앞에두고 완전한 서로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상상력이 있기에 우리는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덧붙이면 외모와 상관없이 상대의 존재를 느끼면서 사랑을 하고 있지 않을까.

 

PART3. “치유할 수 없다면, 차라리 껴안아 버려

에바 헤세 액세션II”이란 작품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지만, 작가의 일생을 알면 저절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에바 헤세는 34세의 나이에 죽은 조각가인데,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 나치를 피해 도망다녔고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는데 병약했던 에바는 히스테리증세와 반복되는 악몽으로 괴로워했다고 한다. 이렇게 작가에 대해 알고나니, 나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작품에서 네가 머물 수 없는 내안의 가시를 느꼈다고 저자는 말한다)

 

PART4. “사는 게 곤욕이라면, 생각의 틀 자체를 바꿔 봐

페르난도 보테로얼굴이란 작품을 보면 얼굴 큰 여자가 나온다. 저자는 캔버스를 가득 채운 커다란 얼굴이 내 얼굴인가 싶게 친근하다며 못생긴 얼큰이라고 해서 사랑스럽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하지만, 나 또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개그콘서트에 나와서 망가지는 젊은 개그우먼을 보면, 재미있어 웃기도 하지만, 내 여동생이라면 전혀 웃지 않겠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하다. 미술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기도 처음이고 단지 작품만 감상할 것이 아니라 작가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훨씬 더 작품에서 많은 느낌을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심리에 대한 그림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되었다.

마음이 탁 풀리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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