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
베어 그릴스 지음, 하윤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베어 그릴스". 솔직히 처음에는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이 책에 그의 사진이 표지로 실리고, 그는 200여개국에서 무려 12억 시청자들을 끌어 모은 TV프로그램<인간과 자연의 대결>의 진행자 겸 프로듀서로, 12권의 책을 지었으며 영국 특수부대 SAS에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탐험가이자, 자선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인이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에 대한 매력은 25명의 "진짜" 생존이야기다.  새벽 1시에 잠을 자지 않고 이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었던 이유다. 이야기의 무대는 지옥같은 남극에서 비참한 사막까지 극과 극을 달릴 뿐 아니라, 큰 전투에서 대담무쌍한 행동을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부터 극한의 생존 상황에서 둔기로 팔을 자를 수밖에 없었던 끔찍한 이야기까지 배경도 다양하다.

인간이 위험을 무릅쓰고 밑바닥까지 자신을 몰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낙천성과 용기, 투혼은 어디서 샘솟는 것인가? 타고나야 하는가, 아니면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영웅는 어떤 모습으로든 나타날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시련을 겪는 동안 드러나는 또 다른 자신에게 놀라곤 한다.

25명의 생존이야기 중에서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으니, 바로 1972년 우루과이 럭비 선수단 사건이다. 이 책에는 1장"난도 파라도: 인육의 맛"에 소개되어 있다. 우루과이 럭비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안데스산맥에 추락하여 72일간 갇혀있다가 구조된 사건으로 45명의 탑승객중에서 16명이 살아남았다. 난도는 우루과이 럭비선수로서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가족이 모두 죽는 슬픔을 맛보았다. 게다가 추위와 굶주림에 생존자들이 지치자 죽은 시체를 먹기까지 하면서 생존을 위해 끝까지 저항한다. 가만히 있으면 죽을텐데, 그들은 살기 위해 등산장비도 없이 만년설이 있는 산을 타면서 사람과 마주치고 구조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생존했다는 사실보다도 인간으로서 (죽은 시체이지만) 사람을 어떻게 먹을 수 있냐고 비난을 서슴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죽은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줄리안 쾨프케. 1971년 3,000미터의 상공에서 독일인 열일곱살 소녀가 남아메리카 정글속으로 추락했다. 방어장비나 식량(기껏해야 함께 떨어진 사탕 한 봉지밖에 없었다)도 없이 혼자서 정글을 헤쳐 나와 구조가 되었다. 발견될 당시 피 투성이 등이나 감염된 상처, 곪아번린 모기 물린 자국보다 무서운 건 모세혈관이 터져버려 피 눈물이 흘러내리는, 귀신 같은 그녀의 눈이었다고 한다.

만일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니 나의 아이들한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줄리안 쾨프케처럼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녀가 살아남은 것은 그녀의 불굴의 의지도 중요했지만 정글에 대한 기초 상식도 커다란 도움이 된 것 같다. 정글에서 빠져 나오려면 개울을 따라 강으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밖에 정글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일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1815년 미국 선박 커머스호의 선장이었던 제임스 라일리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항해를 하여 카나리아 제도와 케이프 베르데 섬에서 소금을 가득 싣고 미국으로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배가 좌초되면서 해안가에 구명보트를 타고 겨우 탈출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사막을 떠돌아다니는 노예상인들이었다.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면서 사하라 사막을 노예로써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사람들이 죽고 얻어 맞고...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미국으로 귀국에서 회고록까지 쓴다. 그러나 이 회고록이 당시 노예제도가 만연했던 미국 남부지역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당시 청년이었던 링컨 대통령도 이 회고록을 읽고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도 아니고 탐험가도 더더욱 아니다. 그저 일반 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있으면서 취미로 책을 자주 읽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쨍하는 느낌을 받았다.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에 성공하기 까지 25명의 이야기를 보면서 한 번 나를 되돌아본다. 삶은 생존을 위한 투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인생을 대충 살지는 않았는가.

이 책에 별 5개가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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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
베어 그릴스 지음, 하윤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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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그릴스". 솔직히 처음에는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이 책에 그의 사진이 표지로 실리고, 그는 200여개국에서 무려 12억 시청자들을 끌어 모은 TV프로그램<인간과 자연의 대결>의 진행자 겸 프로듀서로, 12권의 책을 지었으며 영국 특수부대 SAS에서 복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탐험가이자, 자선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인이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에 대한 매력은 25명의 "진짜" 생존이야기다.  새벽 1시에 잠을 자지 않고 이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었던 이유다. 이야기의 무대는 지옥같은 남극에서 비참한 사막까지 극과 극을 달릴 뿐 아니라, 큰 전투에서 대담무쌍한 행동을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부터 극한의 생존 상황에서 둔기로 팔을 자를 수밖에 없었던 끔찍한 이야기까지 배경도 다양하다.

인간이 위험을 무릅쓰고 밑바닥까지 자신을 몰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낙천성과 용기, 투혼은 어디서 샘솟는 것인가? 타고나야 하는가, 아니면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영웅는 어떤 모습으로든 나타날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시련을 겪는 동안 드러나는 또 다른 자신에게 놀라곤 한다.

25명의 생존이야기 중에서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으니, 바로 1972년 우루과이 럭비 선수단 사건이다. 이 책에는 1장"난도 파라도: 인육의 맛"에 소개되어 있다. 우루과이 럭비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안데스산맥에 추락하여 72일간 갇혀있다가 구조된 사건으로 45명의 탑승객중에서 16명이 살아남았다. 난도는 우루과이 럭비선수로서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가족이 모두 죽는 슬픔을 맛보았다. 게다가 추위와 굶주림에 생존자들이 지치자 죽은 시체를 먹기까지 하면서 생존을 위해 끝까지 저항한다. 가만히 있으면 죽을텐데, 그들은 살기 위해 등산장비도 없이 만년설이 있는 산을 타면서 사람과 마주치고 구조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생존했다는 사실보다도 인간으로서 (죽은 시체이지만) 사람을 어떻게 먹을 수 있냐고 비난을 서슴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죽은 이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줄리안 쾨프케. 1971년 3,000미터의 상공에서 독일인 열일곱살 소녀가 남아메리카 정글속으로 추락했다. 방어장비나 식량(기껏해야 함께 떨어진 사탕 한 봉지밖에 없었다)도 없이 혼자서 정글을 헤쳐 나와 구조가 되었다. 발견될 당시 피 투성이 등이나 감염된 상처, 곪아번린 모기 물린 자국보다 무서운 건 모세혈관이 터져버려 피 눈물이 흘러내리는, 귀신 같은 그녀의 눈이었다고 한다.

만일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니 나의 아이들한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줄리안 쾨프케처럼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녀가 살아남은 것은 그녀의 불굴의 의지도 중요했지만 정글에 대한 기초 상식도 커다란 도움이 된 것 같다. 정글에서 빠져 나오려면 개울을 따라 강으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밖에 정글에서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일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1815년 미국 선박 커머스호의 선장이었던 제임스 라일리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항해를 하여 카나리아 제도와 케이프 베르데 섬에서 소금을 가득 싣고 미국으로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배가 좌초되면서 해안가에 구명보트를 타고 겨우 탈출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사막을 떠돌아다니는 노예상인들이었다.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면서 사하라 사막을 노예로써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사람들이 죽고 얻어 맞고...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미국으로 귀국에서 회고록까지 쓴다. 그러나 이 회고록이 당시 노예제도가 만연했던 미국 남부지역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당시 청년이었던 링컨 대통령도 이 회고록을 읽고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도 아니고 탐험가도 더더욱 아니다. 그저 일반 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있으면서 취미로 책을 자주 읽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쨍하는 느낌을 받았다.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에 성공하기 까지 25명의 이야기를 보면서 한 번 나를 되돌아본다. 삶은 생존을 위한 투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인생을 대충 살지는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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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물들의 결정적 순간 : 세계 편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초등생을 위한 위인들의 결정적 순간
정제광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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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꿔 봤을 것이다. 위대한 인물이 되는 꿈을. 위대하다라는 뜻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세종대왕이나 아인슈타인, 슈바이처 박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위대하다라는 말은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어나고 훌륭하다라고 함)

실제로 위대한 사람이 되기도 힘들지만, 선량한 보통사람이 되기도 싶지 않은 환경에 살고 있다. 사람도 많고 경쟁도 심하고 하루하루가 쉽지 않은 인생이며, 심지어 요즘에는 아이들까지 어려서부터 과다한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어야 하고, 꿈을 가지며 키워야 한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기도 하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물들의 결정적 순간>은 간디, 뉴턴, 다빈치, 다윈, 디즈니, 링컨, 만델라 등 여러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려 25명씩이나 되기 때문에 각 인물들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보다는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한 요약을 해주고 있다. 서술방식은 예를 들면 간디에 관해서 먼저 결정적 순간(에피소드), 간디는 어떻게 살았을까?, 간디를 둘러싼 이야기 등 세단계의 서술로 간결하면서도 부담없이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25명의 위인들중 누가 더 낫다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링컨에 대해 관심이 많고 관련 책도 읽으며 심지어 미국 5달러 지폐, 1달러 기념주화, 1센트 주화도 수집하는 팬이다.

- 링컨의 결정적 순간

링컨은 뉴올리언스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처음으로 쇠사슬에 묶인 흑인 노예들을 목격한 것이다. 흑인 노예들은 몸을 웅크린 채 채찍질을 당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링컨은 분노에 몸을 떨고, 그와 같은 행위가 야만적인 행위로 여기고 노예 제도를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는 못 본 척 하자는 사촌형제의 팔에 이끌려 자리를 떠났지만, 그날의 일은 링컨의 마음에 새겨져서 지워지지 않았고 훗날 대통령이 되었을 때 노예 해방을 위해 애쓰는 계기가 되었다.

남북전쟁을 치루면서도 노예해방을 한 링컨 대통령. 우리 모두 잊을 수 없는 결정적 순간이다.

링컨은 어린 시절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책벌레라고 불릴만큼 책을 많이 읽었다. 그 시절에는 책이 귀했기 때문에 빌려서 책을 보기도 하다가, 책이 비에 젖어 몸소 일을 하면서 책값을 보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습관덕에 독학으로 링컨대통령이 변호사까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일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비록 일본인이지만, 그가 감독한 만화영화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나의 경우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하였다.

미야자키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미야자키 항공사의 관리자로 일했기 때문에 자주 비행기를 그렸고 나중에 애니메이션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미야자키 어머니는 아주 오랫동안 결핵치료를 받았는데, 그 때문에 가족은 자주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아마도 <이웃집 토토로>에서 주인공의 어머니가 아파서 요양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본인의 어머니 이야기가 아닐까.)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사 주거나 잔소리를 한다고 해서 아이의 인생이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이러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을 읽게 하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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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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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아빠들의 삶이란 무엇인가'하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과거에는 아버지가 집안의 주도권을 쥐고 가부장적인 사회였으나 지금은 아빠는 단지 돈을 벌어오는 일꾼(?)으로 전락해버리고 중요시 되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 처지를 스스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어렸을 저에는 아버지의 그늘뒤에 있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자식과 배우자를 support해주는 입장이 되었으며 직장에서는 상사의 말에 따라야 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내 삷은 무엇인가.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제 자신을 찾기 위해 가정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제 자신을 쳐다보고, 직장에서도 예스맨이 아닌 직장의 한 직원으로서 중심을 잡고 소신껏 일하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를 찾게 되었고,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거울에 비친 제 자신을 쳐다봅니다.

​<그림1> 저자가 골다공증에 걸린 이야기

저자의 아주 절친한 미국인 종합격투기 선수가 있습니다.그런데 36세 친구가 위암말기로 생을 마감했고 저자는 골감소증으로 골다공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인 친구나 저자 모두 사전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응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자신을 과신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책은 지금 현재 어떤 문제를 앓고 있고 문제를 알고 있다면 자신의 상황에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를 적용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해 보시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댄 퍼잡스키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내가 어떤 성격과 성향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해야하는지, 왜 행복해야 하는지, 어떤 취미나 습관을 갖고 있는지...등등. 정체성의 문제로 귀결이 됩니다.

이 책에는 18개의 퍼즐이 있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레디메이드 퍼즐이 아닌, 스스로 완성할 수 있도록 퍼즐 조각들이 하나하나 던져집니다. 이 책은 자기자신에게 질문하는 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의 자기계발서가 정답을 알려주며(예를 들면 아침형인간, 새벽형인간...) 뭔가를 강요하지만, 이 책은 정답을 주지 않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림2> 당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몇 초입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가는 것이 즐겁고 기쁜가, 저녁 식사시간에 함께한 사람을 마주 보며 행복함을 느끼는가라는 말이다. (라이언 박, 책 99p에서)

 

​저는 우리가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50년이상을 산다고 가정하고, 게다가 잠자는 시간,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을 빼면 실제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저자도 50년을 초단위로 계산해보니, 15억 초밖에 안되어 실망합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50년이라면 긴 것 같은데, 초단위로 환산하면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림 3> 나는 왜 그 구멍가게의 단골이 되었는가

 

​저자의 집 앞에 구멍가게가 두개(각각 A,B라 하지요) 있는데, 외관상 A가 B보다 좋지 않지만 저자는 A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일관된 상냥한 표정,  2~3배 이상의 정보가 담긴 피드백, 손님을 돈으로 보지 않는 인상. 아마도 A사장님은 고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관점과 시각에서 그가 갖고 있는 욕구와 생각을 면밀히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베스트셀러를 펴낸 유명인은 아니지만, 다방면에 재주가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지은 이 책은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해서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거나,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학습법이 아닌, "나는 나다"라는 정체성 확립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제 자신이 힐링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끌려다니는 인생이 아닌, 내가 내 자신을 이끄는 삶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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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의 기술 -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사사키 케이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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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한다. 내 자신이 말주변도 없거니와 심지어 말을 조금이라도 하게되면 힘이 든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과는 대화를 하기가 껄끄러워진다. 그래서 말을 하더라도 두서가 없는 경우가 많고 발표를 하는 날에는 미리 겁부터 먹으며 버벅거리거나 더듬거리가 일쑤다. 가끔 욱하고 화가 치밀면 말을 뱉어버리다가도 나중에 주워담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은 말재주가 부족한 나에게는 바이블과 같다.

저자 사사키 케이이치는 일본의 카피라이터겸 작사가로서 말과 글을 전달하는 데 서툰데 대형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 업무를 맡게 되어 스트레스로 1년만에 체중이 10kg이나 증가해 턱이 사라졌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전달하는 방법에도 '기술'이 있음을 발견하여 이후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한다. 일본 국내외 통틀어 광고관련 51개 상을 수상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 익힐 수도 있지만 그 경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효율이 떨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 나처럼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매력적인 말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 내가 방대한 시간을 투자하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방법론이다. 이 책은 최단거리로 말의 전달법을 갈고닦기 위한 안내서이다. 거기에 당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책'들어가며' 3p)

 

 

​사용할 수 있는 경비가 부족한 사무실에서 "이 영수증, 경비처리 돼요?"라고 묻는것 보다 "늘 고마워요, 00씨. 이 영수증, 경비처리 돼요?"라고 묻는다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인생은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전달법이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중요 장면에서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것인데도 아무도 단련하지 않는다.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방법은 단련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이다.

처음 전달하는 기술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요리책처럼 읽어나가면 좋다. 요리책의 조리법처럼 순서대로 따라하면서 만들면 프로에 가까운 맛을 낼 수 있는 말 조리법이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처음 만드는 요리처럼 조리법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개성없는 평범한 말은 무시되기 전에 아예 없는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강한말'과 '약한말'이 있다. 강한말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있는 말이다. 서프라이즈 말은 자신이 놀랐을 때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을 때 사용한다. 반복하면 기억에 남기고 또 감정을 실을 수 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다양한 사례, 밑줄, 그림, 요약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읽기에 편했다. 특히 사례는 우리가 활용가능한 것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공부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같이 공부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전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의 경우 큰 애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그 아이한테 공부해라라고 말하면 반항하는 것같아 같이 공부하자라고 말하면 좋아한다. 물론 혼자 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을 키워야 하는데, 처음부터 자기주도 학습을 시킬 수는 쉽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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