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버리고 투자원칙을 세워라 - 투자 원칙을 지킬 수 있다면 이미 성공한 투자자이다
신인식 지음 / 레디셋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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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40대 초반의 가장이다. 대학때 회계 과목을 다수 수강하였고 회사에서도 경리업무를 한 적이 있으며 지금도 일부분 회계와 관련성이 있다. 그래서 재무제표, 재무분석, 현금흐름 등에 관하여 오랜시간 접했기 때문에 나름 자신이 있었고 주식공부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주식투자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줄 알았다. 처음에는 운좋게 수익을 보다가 마치 도박에서처럼 점점 많은 돈을 쏟아붓기 시작하였고 손실을 더욱 커졌다. 그러나 본전 생각에 원금보다 많이 떨어진 주식을 내다팔 수 없었고 몇 년이고 기다려야 했다. 스트레스받으면서 이익도 보지 못할 바에야 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가? 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고 가끔 강연회에서도 강사들이 말한다. 주식투자 하지 마시고 펀드에 가입하시라고. 그러나 내 자신이 주식투자가 필요한 이유는 나름 이유가 있다. 주식투자에 대해 어느 정도 노하우를 쌓으면 평생직업이 될 수 있지 않느냐. 그리고 요즘에는 은행 금리도 낮고 부동산경기도 안 좋은데, 마지막 남은 투자수단이 주식밖에 없지 않느냐.

그렇긴 해도, 이익이 나야 투자한 보람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노력을 하기로 했다. 다수의 주식투자 서적도 구입하고 이벤트로 유료 주식투자 사이트도 이용해보고 네이버카페에도 가입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유료 주식투자사이트에 가입하거나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주식투자강의를 들을 수는 없었다. 집사람이 커피값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하는 모습 때문이다.

시간과 정열을 투자한 만큼 예전보다는 개선이 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사실상 선생님 역할을 하는 주식투자 서적들이 외국서적을 번역한 것이 많고 국내서적중에서는 투자의 기술이나 가치투자를 설명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주식투자의 자세나 철학을 알려주는 책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최근에 습관을 버리고 투자원칙을 세워라라는 책을 읽으면서 왜 진작 이런 책을 읽고난 후에 주식투자를 했으면 많은 시행착오도 줄이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후회가 생겼다.

경제신문을 글자하나 빼놓지 않고 읽는다고 해도, 컴퓨터로 HTS에서 한눈팔지 않고 집중한다고 해도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주식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다. 전쟁에서 미리 훈련을 받아 총을 쏠 줄 알아야 하는데, 총 방아쇠는 제대로 당기지 못하면서 적 방향만 주시한다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바로 나한테서는 이 책이 투자자로서 기본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교범이었다.

 

불가사의한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해서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 무질서하고 불규칙한 금융시장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해야 한다.

 

Chapter1. 매매 원칙: 매매의 시작과 끝

금융시장에서 고수들이 살아남아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만의 확고한 매매 원칙과 바람직한 매매 자세 그리고 결정적인 매매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Chapter2. 매매 자세: 성공하는 투자로 가는 지름길

주식투자도 사업이나 스포츠와 비슷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가 필요하므로 열정, 독창성, 성실함, 자신감 등을 반드시 갖춰야만 한다.

 

Chapter3. 매매 전략: 전세를 역전시키는 승부수

매매원칙과 매매자세가 정립되었다면 자신에게 맞는 매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물타기는 절대 하지말라고 하는데....물타기는 체중만 불려서 결국 물밑으로 가라앉아 익사하는 것이라는 표현처럼 한순간에 원금마저 모두 날리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최악의 매매 방법이라는데...이제 그렇게 하지 말아야 겠다.

 

Chapter4. 초보 투자자: 처음이 좋아야 끝이 좋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처럼 초보 투자자들은 그 시작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도 돈이 없어서도 아니다.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실력을 기르는데 집중해야 한다. 나는 아직 초보 투자자같다.

 

Chapter5. 경험이 많은 투자자: 알면 알수록 어려운 시장

경험이 많으나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처음으로 돌아가 초심자의 마음으로 천천히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니까.

 

Chapter6. 단기 매매 투자자: 티끌 모아 태산

단기매매는 박리다매처럼 작은 수익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매매이기 때문에 손절매 폭이 작아야 한다. 시장 흐름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할 수 있을 만큼의 매매원칙과 실력을 겸비한 투자자라면 단기매매를 도전해도 좋다.

 

Chapter7. 중장기 매매 투자자: 승률보다 수익으로 대답하라

개인 투자자들이 지향해야 할 매매인 중장기 매매는 시장이 작은 움직임들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시장과 시나리오에 대한 지나친 맹신으로 손절매를 망각하지만 않으면 중장기 매매는 시장분석에 대한 노력과 확고한 매매원칙만으로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

 

Chapter8. 주식투자자: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주식시장 입문후 작전주를 피하고, 고가주와 상승세 타는 종목에 투자하며, 시장 유행은 피하고 미수 및 신용거래를 하지 않으며 적절하게 분산하여 투자해야 한다.

전문가의 의견은 참고만 해라. 내가 크게 손실났던 이유중 하나다. 어떤 경우에는 모 증권사가 강력하게 매수를 추천했더니만 오히려 증권사의 자회사인 운용사에서 대량으로 매도를 하기도 하고, 전문가가 극찬한 종목을 매수 했더니만 크게 하락하여 팔지도 못하고 보유하고 있다. 내 귀가 너무 얇았나.

 

Chapter9. 파생상품 투자자: 모두에게 허락되는 것은 아니다

변동성이 크고 시장의 속도와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확고한 매매원칙 및 필승전략을 취해야 한다.

 

아직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투자원칙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나만의 투자원칙을 정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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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5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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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왕? 에티오피아?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과거 TV에서 본 스토리가 생각이 났다. 많은 후진국 아이들이 돈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쓰레기장에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비참한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다.

(참고로 지금 필자는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진학예정인 두 아이를 둔 40대 초반의 아빠임.)

시골에서 자라나서 쓰레기장이 특별히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특별히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기보다는 집에서 빈병을 모으거나 길거리에서 빈병을 주워(개당 30원 또는 50원이었던 것 같다) 동네 구멍가게(지금도 구멍가게가 하나뿐인 동네임)에서 과자를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의 경우는 현재의 후진국 아이들처럼 생존의 문제가 아닌 용돈벌기 수준이었다. 그래도 지금의 아버지(할아버지 포함) 세대가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의 아픔을 알고 있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소득수준이 급상승하여 예전과 같은 상황은 전혀 아니다. 아파트에서 재활용 쓰레기(빈병 포함)를 무료로 수거해 가고, 소주병에도 공병 가격이 써 있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이 너무나 귀하게 자라고 있어 배고픔이나 가난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보인다. 아이들이 성냥을 본 적이 없어 성냥팔이 소녀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여간 서두가 길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세대간에 이러한 인식차이가 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 세가지로 나의 리뷰를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이 작품은 어린이의 성장스토리다.

매우 가난하고 부모도 없는 쓰레기왕의 별명을 가진 주인공 마모와 (이와는 정반대로) 부모 모두 있고 부유한 집안의 다니가 유괴가출이라는 사건을 통해 가족과 헤어진다. 어린나이에 혼자 있는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다. 그러나 거지아이들의 집단인 갱단에 들어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마모와 다니에게 변화가 생긴다. (지엽적일 수도 있지만) 마모는 수리라는 강아지를 키우면서 따뜻한 누나가 생각이 나고,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영어노래를 부르면서 문화를 즐기고, 다니가 쓴 이야기를 팔러 다니면서 자신의 영업력에 흐믓해 한다. 그리고 다니는 공부도 운동도 못하는 낙오자(?)였고 갱단에 와서도 구걸을 못하는 존재감이 없는(아니 오히려 동료들한테 도움이 못돼는) 일원이었지만 자신만의 특기인 이야기를 만들고 이것을 마모가 팔아 돈을 벌기도 하며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다. 버팔로와의 싸움에서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는다. 마모와 다니 모두 가족과 헤어져서 거리 생활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가족의 품으로 들어간다. 다행이다. 해피엔딩. 아니라면 아이들이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인생이란 비참한 것이야라고 비관론에 빠져들 수도 있을 것이었지만, 행복한 결말로 역시 가족은 소중한 것이야라고 깨달을 것이다.

 

 

두 번째로, 이 작품은 (나쁜) 어른에 대한 복수극이다.

마모가 나쁜 아저씨의 유괴 때문에 유일한 혈육인 누나와 헤어지고 시골에서 노예처럼 살았다. 그리고 다니 또한 평상시 아빠에게 자주 혼나고 두려움을 갖게 되면서 급기야 가출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모를 유괴한 나쁜 아저씨와 아들을 잘 키우지 못하고 진심어린 애정을 주지 못한 아빠에 대해 아이들은 통쾌한 복수를 한다. 마모는 자신을 유괴했던 아저씨를 우연히 찾게 되어 같은 갱단의 아이들과 함께 차 타이어를 펑크내고 차에다가 악행을 적어 도망치게 만든다. 그리고 다니는 자신을 아껴주신 선생님 메스핀과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엄마가 아직 살아계신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가족에게 돌아가지만 아빠의 말에 당당하게 “NO”라고 대답할 정도로 자신감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약자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거리다.

에피오피아처럼 후진국 아이들은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며 기아, 질병에 방치되어 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돈걱정없이 잘 먹고 잘 쓰지만, 구걸을 하거나 쓰레기더미를 뒤지면서 살아가고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늘 잊지말고 겸손해지기를 바라며 어른이나 아이할 것 없이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서도 강자인 어른으로서 약자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른의 말과 행동에 따라 아이들이 달라진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보다는 아빠가 강압적이고 애정어린 관심이 적어 아이와 대화가 단절되기도 하고 아이가 아빠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였고 필자가 마모나 다니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기보다는 마모나 다니의 아빠라는 입장에서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필자도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나 자신도 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아빠)이 좋은 어른(아빠)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따라서 위 세가지 이유로 이 책은 참 재미있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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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심리학 - 18가지 위험한 심리 법칙이 당신의 뒤통수를 노린다
스티븐 브라이어스 지음, 구계원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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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자기계발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있으며 이러한 책들을 읽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자기계발 이론들을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정말 우리 삶을 바꿔야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심리학 이론이 말하는 기준에 의해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평가하며 살아간다.

 

모든 자기 계발서는 여러 가지 복잡적인 감정들을 단순화해서 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지만 인간은 복잡하고 인간의 삶도 복잡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서적들이 지나치게 단순한 해결책을 내놓기 때문에 실제 세계에서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엉터리 심리학의 세계에서 앞다투어 처방하는 손쉬운 만병통치약을 끊어야 하고 독자 스스로 사고하고 결론 내릴 수 있는 자신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엉터리 법칙 “1. 자존감을 높이면 성적이 올라간다?”부터 엉터리 법칙 “18.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자?”까지 총 18개의 주제를 가지고 이러한 18가지 위험한 심리법칙이 당신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엉터리 법칙 1. 자존감을 높이면 성적이 올라간다?

이에 대해 저자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형편없다면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하며, 낮은 자존감은 발전의 밑거름으로서 실제로 노력하지 않고도 스스로에 대해 뿌듯하게 느끼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경주를 뛰기도 전에 메달을 받는 것처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엉터리 법칙 2. 속마음을 표현해야 건강하다?

그러나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을 감소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감정을 드러낼 때 그 악영향에 대해서도 항상 의식해야 한다.

 

엉터리 법칙 3. 이성보다 감성이 좋아야 성공한다?

정말 지능이 높은 이들은 성격이 좋아 사회에 잘 적응하기 보다는 사회적 통념에 도전을 제기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감성지능을 강조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쪽은 노동자측이기보다는 기업측인 경우가 더 많다. 감성지능이 높을수록 기업문화에 온순하게 적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엉터리 법칙 4. 긍정마인드가 성공을 부른다?

매사에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좋은 동료인 것만은 우리가 모두 인정하지만 지나칠 경우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1912년 타이타닉호에 승선했던 승객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타이타닉호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는 믿음을 고수했지만 결국 배는 가라앉았다. 따라서 중립적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펴나가야 한다.

 

엉터리 법칙 5. 대화가 문제를 해결한다?

이 책과는 관계없는 개인적인 사례인데, 부하 여직원들간의 관계를 좋게 만들려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지만 오히려 더 거북해지고 급기야는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대화가 언제나 그렇게 간단한 건만은 아니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면 당신이 100% 옳다고 하여도 대화에서 이기지 못한다.

 

엉터리 법칙 6. 자기주장을 잘하면 사회생활에서 유리하다?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설사 그 행동이 정당하고 명분이 분명하더라도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긴다.

 

엉터리 법칙 7.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별에 살고 있다?

생물학적 편견인가? 문화적 편견인가? 철학자 융은 내면에 있는 이 두가지 양면성을 받아드리고 조화시킬 줄 알아야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음같아서는 엉터리 법칙 18번까지 글을 적고 싶지만 여기에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지나친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인내를 요구하고, 재미는 책을 읽으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책을 읽을 때 집중하면서 최단 시간내 이해를 하기 위해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더니 나중에 정리가 잘 되었다.

 

따라서, 저자의 주장처럼 기존 자기계발서를 맹신하지 말고 복잡한 인생, 다양한 사회를 감안하여 많은 자기계발서에서의 여러가지 주장을 개개인이 스스로 판단하여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본인과 맞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우리 인생은 우리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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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라
마이클 무어콕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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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읽은 느낌은 충격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내 자신이 현재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과거에 교회를 다녔고 현재에도 예수님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이 책이 가장 민감한 주제인 주 예수에 대해 논했고 성서에 대해 왜곡(?) 내지 많은 상상(?)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주인공에 대한 뛰어난 심리묘사와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서술하는 기법으로 문학적인 완성도도 높아 보였다.

 

먼저, 이 책의 장르부터 논하고자 한다. 과연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무어콕은 잡지편집장이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소설가이며 주로 SF소설을 많이 썼으며 과학기술적인 논리전개나 묘사에 치중하는 기존의 SF를 벗어나 인간 내면과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뉴웨이브사조를 이끌었던 작가로서 비관적이면서도 문학적인 세계관이 뚜렷한 여러 판타지 소설들을 발표했다. 그리고 영국 가디언 상을 수상했으며 작품들은 다차원 우주로 표현되는 독특한 세계관과 전통적인 영웅상에 반기를 든 비영웅캐릭터들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2008<타임즈>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으로 무어콕을 선정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정체는 SF소설이다. 현실과 인간 속에서 구세주를 탐구하는 SF인 것이다. 이 작품이 1969년에 발표되었을 때 영국에서 좋은 평을 받았고 가톨릭과 유대교에서도 호평을 받았으며 (예상되는 이야기지만)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격렬한 항의도 있었다고 한다.

나는 외계인이나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와야 SF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소설이 SF라고?

물론 주인공인 칼 글로거가 1970년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서기 28년으로 가서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을 찾아 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SF적 요소가 있는 것 같다.

 

성경왜곡? 기독교에 비판적?

주인공인 칼 글로거가 타임머신을 타고 서기 28년으로 가서 예수를 찾았는데, 지체장애아였기에 실망하고 본인이 성경에 나온대로 예수처럼 행동하며 죽게 된다. 그리고 세례 요한이 자신의 생명의 은인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따라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도 성경내용대로 죽기 위해 제자인 유다에게 자기를 유대총독 빌라도에게 밀고하라고 시키기도 한다. 어찌보면 성경을 왜곡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소설이지 않은가? 작가의 상상이지 않은가? 이 소설이 전개되면서 군데군데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독자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눈살을 찌푸린 부분도 꽤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칼 글로거가 방황하고 갈등하는 자전적인 부분(주인공 이름을 이라고만 언급함)과 서기28년으로 가서 성경을 이행하는 SF적인 부분(주인공 이름을 글로거로 부르고 광인’, ‘예언자라고도 함)이 중첩되면서 서술하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주인공 칼이 방황하는 부분에서 바른 생활이 아닌 자유롭고 방탕(?)한 이야기나 글로거가 예수의 생모인 마리아와의 부적절한 관계에서는 소설이 매우 자유분방하지 않았나(불편함?)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의 백미는 SF도 아니고, 성경왜곡도 아닌 심리 변화에 있다고 본다.

칼 글로거가 여자친구 모니카와의 갈등과 칼 글로거가 내뱉는 독백, 그리고 상황전개에 따른 심리 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112페이지)

지체 장애아인 예수를 보면서, ‘아니 어떻게? 이럴...... 예수라니! 나는.... 아니야!’라고 비관하하기도 하고.. 여자친구 모니카와의 갈등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예수를 만나러 가는 설정자체가 종교와의 갈등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모니카는 종교에 대한 무신론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 같고. 이러한 종교와의 갈등을 소재로 칼 글로거의 심리를 마치 현미경으로 보듯이 우리가 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를 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절제와 겸손이 묻어 있다.

저는 구세주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233페이지)

그렇다. 칼 글로거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을 뿐인데, 왜 그들은 그를 구세주라고 믿었을까. 글로가가 영적인 힘이 없는,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간 한 명의 나약한 사람일 뿐인데 대단한 초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고 성경에 써 있는대로 실행에 옮겼을 뿐이다.

 

하느님은 살아 있어!’(154페이지), ‘내게는 하느님이 필요해!’(155페이지)라고 말한 칼 글로거, 예수에 관한 가장 대담하고 기발한 상상. 잊지 못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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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뭐든지 할 수 있어 그림책은 내 친구 3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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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살이 되는 둘째 딸아이는 늘 우리집의 사고뭉치였다. 세,네살때부터 엄마말을 잘 듣지 않아 한밤중에도 문밖으로 떠밀리면서 울던 아이가 크면서도 성격이 깐깐하고 양보할 줄 모르며 소유욕이 강해서 유치원에서나 초등학교 입학에서나 트러블메이커였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까지 집사람에게 상담을 요청했다나...

그래도 나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이다. 애가 엄마한테 혼날 때에는 늘 아빠에게 기대는 처지이고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런 딸이 불렀던 노래가 넌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세요였다.

그래, 넌 할 수 있어!

 

일단, 이 책 제목(난 뭐든지 할 수 있어)을 보니 딸 아이가 제일먼저 떠올랐다.

로타는 오빠랑 언니한테 자기는 뭐든지 할 수있다고 말을 했지만 스키탈 때 방향 바꾸기는 못하는 아이다. 베리아주머니한테 빵을 갖다드리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하다가 잘못해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봉지 대신 빵봉지(인형인 밤세까지도)를 버리고 그만 베리 아주머니댁에 방문하는데....얼른 뛰어가보지만 이미 쓰레기통은 비어져 있다. 이를 어떡하나...그러나 아주 적극적으로 로타는 쓰레기차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서 칼레 아저씨를 만나고 운좋게 빵과 인형을 되찾는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 그게 중요하다. 우리 딸아이도 그랬으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마을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다 팔려서 없단다. 온 가족이 매우 실망하고 아빠가 왜 빨리 안 샀느냐는 질타도 있었다.

(동감! 아빠는 슈퍼맨 같다. 우리 집에서도 여행 계획세우고, 짐 날라주고, 운전하고, 비용 지급해야 하고.. , 짐싸는 일만은 집사람이 한다. 힘내세요. 아빠들!)

그러나 여기서 로타는 또다시 적극적인 모습으로 꿈을 실현한다.

베리 아주머니 심부름으로 가게에 들렀다가 그 옆 주유소에 크리스마스 트리용 전나무를 한가득 실은 트럭을 우연히 발견한다. 그렇지만 심술궂은 트럭운전사 아저씨는 얄밉게도 전나무 한 그루도 팔수 없다고 하고 애한테 잘 있어라. 멍청아!”라고 말을 하면서 가버린다.

(아마 이 순간에도 마찬가지로 우리 딸아이도 화를 내면서 울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도 못 얻고, 아저씨한테 멍청이란 소리를 들었으니...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한테 심한 소리를 잘 하지 않지만 최대한 아이를 배려했으면 좋겠다. 이 세상은 좋은 세상이란 것을 알 수 있도록.)

 

트럭운전사 아저씨가 커브를 세게 틀었나보다. 트럭에 실은 나무하나가 떨어졌으니. 가게 아주머니와 주유소 주인 아저씨가 행운이라고 하면서 그 전나무를 가져 가라고 챙겨주신다. 그래도 착한 로타는 혹시 트럭 운전사 아저씨가 돌아오면 주라고 은화를 맡기고 집에 간다.

(얼마나 착한 모습인가. 남의 것을 공짜로- 비록 멍청이란 말을 들었지만- 먹지는 않으니 말이다. 이 부분은 매우 교육적이다)

집에서는 아무도 믿지 않지만 꿈은 실현되었다. 그래,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우리 딸아이도 언제 어디서나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길 기대한다.

(딸아이도 이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원래 책을 잘 안 읽는데, 아빠가 줘서 그런건지, 아니면 자기처럼 주관이 뚜렷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난 매우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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