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경제학 - 시간당 백만 달러를 버는 금융위기의 진짜 범인들
레스 레오폴드 지음, 조성숙 옮김 / 미디어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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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서제목은 "How to Make a Million Dollars an Hour"(한시간 만에 백만달러를 버는 방법)로서 저자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얼마나 얼토당토하게 거액을 벌고 있는지를 비판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상위권자들의 연봉은 미국 최상위 소득 저명인사(타이거 우즈와 같은 스포츠 스타, 가수, 영화감독,영화배우,작가)보다도 훨씬 많고 최상위 소득 CEO를 가뿐히 추월한다.

며칠전 국내 파이낸셜 뉴스 신문(2014.5.7자)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최고 헤지펀드 매니저 25명의 급여(연봉, 성과급 포함)는 약 215억달러(한화 약 22조 1000억원)로서 천문학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헤지펀드란 (미국의 경우) 순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일종의 뮤추얼펀드라 생각할 수 잇는데, 일반 펀드와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헤지펀드에 가입하는 부유한 투자자들은 평범한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알파'라 한다) 또한, 헤지펀드는 '투자지식이 있는' 부유한 투자자들과 대형기관을 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규제도 최소한도로만 받는다.

헤지펀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하이 파이낸스(high finance, 대규모의 복잡한 금융거래)의 세상에서 금융상품을 사고팔면서 돈을 번다.

물론, 게임에서 이기든 지든 헤지펀드 매니저는 운용자산의 2퍼센트를 운용 수수료로 챙긴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헤지펀드를 비난하는 이유는 헤지펀드가 경제에 필요한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일반인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헤지펀드는 혁신을 이끌지 않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으며,시장을 효율적으로도, 올바르게도 이끌지 않는다.또한 금융리스크를 흡수하거나 줄여주지 않는다.

 

 

 

조지 소로스와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벌인 환율전쟁에서 조지 소로스가 큰 돈을 많이 벌 가능성이 높은 비대칭 베팅으로 알고 거액을 베팅하였고 결과적으로 소로스는 10억달러 차익을 얻었다. 또한 헤지펀드들은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국가들의 채무를 두고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채권회수사태에도 일조하는등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남의 나라) 국고까지 털어가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이렇게 (어느 나라) 중앙은행과 싸워서 이길 정도로 파워가 있는 것은, 막대한 투기자본이 있었고 그 자금은 차입금을 뻥튀기 했기에(그림자금융) 만들 수 있었다. 더군다나 대형은행들과 헤지펀드들은 대마불사가 되었고 그 힘이 너무 강력해서 규제를 할 수도 없다.

2008년 금융위기시 CDO(부채담보부증권)가 부실화되어 일부 헤지펀드가 크게 이익을 취한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일부 투자자를 속이고 CDO가 부실화될 것을 알면서 베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론에서, 저자는 이 책이 출간되면 슈퍼리치 금융가들이 많은 동네에서 인기가 확 떨어질 것 같다는 농담을 하고 있다. 이 책이 어떤 구조적 문제로 인해 국가의 부가 극소수 사람에게 흡수되는지를 설명할 뿐이지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에 대한 설명은 아니라고 하고, 금융을 규제하지 못할 때 국가의 부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설명할 뿐이다라고 한다. 

​ <저자: 레스 레오폴드>  진보적인 성향의 저널리스트다.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자본주의에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보통 일반인처럼 헤지펀드가 틈새시장을 찾아내어 고수익을 올리는 괜찮은 집단이라고 보았고, 헤지펀드 매니저들처럼 돈을 굴려서 커다란 수익을 올리는 상상도 해보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된 사실은, 역시 상식수준에서 커다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비정상적인 수단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 규제가 느슨한 틈을 이용하여 거액을 벌었고  그로 인해 국고에 문제가 생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있다고 하면 보다 정부 및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줘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하는가? 바로 여러분 모두다. 몇년째 실질임금이 제자리 걸음인 사람들, 다음 주에 일자리가 없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 의료보험료와 의료비는 날로 늘어나는데 보상되는 보험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사람들, 노후 자금이 오간 데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이 책의 대상이다. 또한 교사와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자기 홍보에 여념이 없는 위정자들의 치다꺼리를 해주는 여타 공직자들도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물론 그들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보수와 복리후생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월가가 붕괴하면서 그들의 일자리와 복리후생은 반 토막이 났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힘겹게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 기성세대가 남긴 어마어마한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우리의 자녀들, 그리고 바늘구멍만 한 취업문을 통과해야 하는 청년들도 그 대상이다.

(서문 6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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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 삼국지 권력술 - 상대를 꿰뚫어 시대를 거머쥔 《삼국지》 인물들의 핵심 전략! Wisdom Classic 12
오치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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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은 사나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몇 번이고 읽어도 질리지 않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지략도 있었지만 삼국지의 핵심인물들이 펼치는 권력술 또한 대단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와 더불어 <삼국지>를 절대로 손에서 놓칠 수 없는 책이었고, 지금은 초등학교 학생인 제 아이도 저처럼 삼국지 매니아가 되어 버렸습니다.

먼저, <삼국지 권력술>을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삼국지>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초적인 지식위에 권력과 정치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둘러싼 갈등과 투쟁은 인간이 모인 어디에나 존재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므로, 이 책은 지도자로서, 혹은 구성원으로서 조직생활을 하는 모두에게 권력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적절히 처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로서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권력 이해하기, 제2장 권력에 오르기, 제3장 권력 지키기, 제4장 권력 사용하기, 제5장 권력으로부터 멀어지기, 제6장 권력에서 내려오기 순입니다.

 

 

 

 

제1장. 권력 이해하기- 권력투쟁은 인정투쟁이다.

진흙탕 개 싸움은 피하고 싶지만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진흙탕에 들어가야 합니다. 좋은 왕이 되기 위해 우선 권력을 잡아야 하고 권력을 얻기 위한 싸움은 대체로 거칠고 더러운 것입니다. 토사구팽은 권력의 속성입니다. 대단한 권력의 화신들은 토사구팽을 미리 대비하고 결코 팽당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조조나 사마의 중달, 사마의의 아들 사마사 같은 자들이 있습니다. 권력투쟁은 인정투쟁입니다. 유비와 조조는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을 때 상인들과 보호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2장. 권력에 오르기- 느리지만 안전한 만전지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두가지는 명분과 사람입니다. 뚜렷한 명분이 있고 그것을 이룰 사람이 있다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좋은 보좌진은 좋은 갑옷과 같습니다. 권력의 왕은 토론의 왕입니다. 조조가 휘하 장수들, 참모들, 문무 대신들을 모아 협의햇다는 구절이 세기 힘들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예스맨을 좋아하고 간부들과 사이좋게 지내려고만 하는 지도자는 곧 권력을 잃고 말 것입니다. 조조나 제갈량, 사마의, 육손 등의 승자들은 모두 천천히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날카로운 공격의 시점을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기다릴 줄 알았지만 또한 우유부단하지 않았고 결정적인 시점을 놓치지 않고 단호하게 급습할 줄 알았습니다. 모혐을 좋아하고 성급한 자들이 복잡하고 위험한 권력투쟁의 세계에 가득하므로 만전지계를 강조하는 것은 가장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3장. 권력지키기- 격의 없이 대화하며 역린마저 숨긴다

 용은 유순하여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도 있지만 턱밑에 한 자나 되는 역린, 즉 거꾸로 솟아난 비늘이 있어 그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임을 당한다. <한비자>

 

조조가 원소를 이기게 된 결정적인 계책은 조조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싸움을 앞두고 여러 장수를 모아 계책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조조는 누구나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줄 알았기 때문에 토론을 잘했는데, 그 아들 조비는 경직된 사람으로 먼저 결정을 내린 후 형식적으로 의견을 물었다가 여러번 패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말을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귀를 열어두어야 합니다.

 

제4장. 권력 사용하기 - 싸움은 신중하게, 협상은 어느 때라도

전쟁의 방법을 가르치는 병서들은 되도록 전쟁을 피할고 권유하는데, '최후의 방법이 전쟁'이라고 가르칩니다. 전쟁이 너무나 가혹하고 비참하기 때문이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해야 합니다.

사심에서 벗어나서 공심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전통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위대한 정치가들에게 보이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제갈량 역시 동오(오나라)에 갔을 때 손권의 책사였던 형 제갈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인 일을 보고 난뒤에 형을 찾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형을 먼저 찾아 청탁했겠지만 제갈량은 자신의 실력만으로 동오를 설득했던 것입니다.

 

제5장. 권력으로부터 멀어지기- 오만한 자는 대업을 이루지 못한다.

<삼국지>에서 방통, 주유, 관우가 오만함으로 대업을 그르쳤는데,  주유를 예를 들면, 주유는 자신보다 큰 인물인 제갈량과 다투다가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휘업잡을 큰 뜻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에 가득하다면 때로 굽힐 줄 아는 유연한 오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것이 하늘의 저주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라는 말희때문에 패망했고, 은나라에서는 달기가 있었으며, 주나라의 유왕은 포사에게 빠져 나라를 망쳤다. <오자서>

 

주색을 잡는 자는 권력을 잡지 못합니다. 예가 많지만, 위기를 돌파한 제갈량, 사마의, 육손등은 모두 호기보다는 냉철한 자제를 주로 한 자들이었고 임무를 잘 수행했습니다. 주색을 지나치게 즐기는 자라면 공적인 세계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되네요.

 

 

제6장. 권력에서 내려오기- 천하를 버려야 천하를 얻는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역리다"라는 법정스님의 기록은 단지 불자만의 진리가 아니라, 큰 권력을 통해 세상을 진정으로 얻으려 하는 자라면 누구나 명심해야할 진리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깊은 행복을 맛보았다고 합니다(책속 '들어가는 말' 참조). 저 또한 5월초 황금같은 연휴기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저자는 <삼국지>를 기본으로, 철학적인 이야기(플라톤이나 독일의 법학자 카를 슈미트 등), 그리스 로마신화, 사마천의 사기, 우리나라 역사 등을 인용하면서 권력술에 대해 재치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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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타파 매뉴얼 - 인간관계론을 바탕으로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최환규.김성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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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생, 서로 사이좋게 재미있게 살자! 이것이 나의 좌우명이고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생활이란 쉽지 않다. 특히 직장생활은 삶의 대부분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밤에 들어오니 가족들보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을 때가 부지기수다. 그런데 가족의 경우 서로 헤아려주고 챙겨주기 때문에 트러블이 발생할 여지가 적은데 반하여, 직장은 동물의 왕국과 같다. 윗사람은 자기 편하려고 아랫사람에게 지시 위주로 업무를 하고 아랫사람은 대충 꾀를 부리려고 하거나 눈치보느라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을 때가 많다.

 

직장생활이 재미있으면 능률도 오르고 장기간 근무하기 때문에 생산성도 커진다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갈등타파 매뉴얼"을 추천한다.

    

갈등은 힘들고 어려운 것이며, 해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갈등은 단지 갈등일 뿐이다. 해결되지 못한 갈등은 어떤 경우에도 승자를 승자로 남게 두지 않는다. 패자만 남게 될 뿐이다.

 

이 책은 4개의 장, 18차시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 이미지 참조>

    

 

​ 

우선 1장에서는 갈등과 조직갈등을 이해할 수 있고, 2장에서는 갈등의 원인을 알게 될 것이며, 3장에서는 갈등의 해결방법을 익힐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갈등예방을 위한 대안들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장은 이론과 사례 중심으로 정리,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책 제목대로 매뉴얼과 같다.

 

참고로 이 책의 활용법은 사이버연수를 받는 것과 같다. 구체적으로 <사례>를 보고, <토론>을 해보며, <학습내용>,<학습목표>에 대해 확인한 다음,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게 된다. 각 차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학습정리>가 있어서 마치 강의용 책자와도 같다. 

      

<갈등타파매뉴얼>에서는 주로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다양한 사례가 나오므로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용이하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직원들끼리 술자리를 자주 하게 된다면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직원들간에 보다 좋은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자신이 무슨 말이든지 나눌 수 있는 사람이나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동료들과의 대화가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행동은 동료들의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 휴식을 취하게 한다.

 

2. 그저 잘 들어준다.(설교나 격려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3. 대화내용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

 

4. 술은 역효과를 가져오니 피한다.

 

5. 중요한 의사결정은 보류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관적이 되거나 의욕이 저하된다. 이럴때 퇴직, 이혼, 이사 등 인생의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중대한 결정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6. 전문가에게 상담을 권한다.

 

영국 속담중에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을 상대에게 주라'는 속담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과 지지, 그리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갈등 당사자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지지하고 인정하며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 어떤 갈등도 즐겁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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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꼬레아
정준 지음 / 청동거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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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사랑한다는 것이 죄가 될까요?

농사를 지으며 순박하게 사는 백의 민족, 우리 조상들은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란 외적의 침입을 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포로로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끌려갔다. 여러 역사책들을 보면 외적들이 우리 조상들을 얼마나 유린했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안토니오 꼬레아를 읽으면서도 이 책의 많은 부분이 픽션이 아닌 논픽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모 잡지에서 안토니오 꼬레아관련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아 안토니오 꼬레아의 일대기를 소설로 쓰고자 조선, 일본, 이탈리아에 관계된 수백권의 자료와 사진을 갖고 4년동안 고생하여 1994년에 세권의 책으로 완성했다가 다시 고쳐 새로 쓰고 해서 지금 2014년에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출간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 일본, 이탈리아의 당시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어 사실감을 더해주며, 또한 역사책이 아닌 소설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면서도 약자인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주인공 현민의 밝은 미래가 있다. 비록 혼례식장에 왜군들이 쳐들어와 현민의 부인이 될 새색시를 겁탈하고 현민이 전쟁포로로 일본에 끌려가 노예로 팔렸지만, 온갖 역경을 무릅쓰고 스페인총독으로부터 노예해방과 기사작위까지 받으며 이탈리아 한 마을에 정착하여 살게 된다. 그러면서도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일본에 대해 현민(이탈리아 이름은 안토니오 꼬레아’)은 정성어린 기도를 올린다. ‘주님. 이제 모든 것을 용서하겠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잊어버리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갈 수 없는 내 고향 조선이지만, 부디 형제 같은 이웃나라인 일본과 사이좋게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사진> 책본문548~549페이지. 안토니오 꼬레아가 정착하여 살았던 이탈리아 알비 마을 전경사진과 안토니오 꼬레아 후손들 사진이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일본은 용서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먼 과거(임진왜란)도 아닌 가까운 시기(일제침략기)에 했던 위안부 강제연행을 비롯하여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른다.

왜 역사를 알아야하는가. 왜 우리는 안토니오 꼬레아란 역사소설을 읽지 않을 수 없는가. 우리 조상들은 평화를 사랑했지만 침략자들은 조상들의 가족과 행복과 미래를 빼앗아 갔고 우린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 역사를 알고 안토니오 꼬레아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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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훈 기출문제로 7일 만에 합격하기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고종훈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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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빠들은 슈퍼맨 같다.  회사일 잘해야 승진도 하고 집에서 대우도 받을 수 있으며, 집에서는 운전사이면서 짐꾼, 그리고 아이들 교육까지 신경써줘야 한다.

아마 우리집만의 사정이겠지만 아이들이 숙제를 할 때 아빠를 찾는다.  "아빠. 도와줘요"

최근 이슈는 한국사 열공!  수능에 한국사에 필수로 지정된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에게 대한국민으로서 자부심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박물관 투어, 역사 유적지 투어를 계속 진행중이다.  너무 어릴때에는 데리고 다니기 힘들었지만 지금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기 때문에 조금은 괜찮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역사책 읽기를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서로 퀴즈를 낸다.

나의 경우 평상시 한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서적을 많이 읽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도 구입하고 인터넷 강의도 들었다. (회사일때문에 꾸준히 공부하지 못했지만...)

이제 최대한 집중을 해서 마무리를 할 때가 온 것 같다. 당연히 1급을 받아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지만, 이제 기억력도 쇠퇴를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공부할 시간이 없다.

다행히도 나와 같이 바쁜 직장인에게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합격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1.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수준에서 공부하자. (극단적인 몇 문제 때문에 수백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수험서로 공부하는 것은 시간낭비이자 에너지 낭비로 결국 불합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나오는 문제가 계속 나온다. 단 유형만 약간 바뀔 뿐!

3. 123개 핵심주제. 이곳에서 90%가 출제된다.

4. 하루 세시간, 7일 동안 집중 스터리로 끝내라!

이 책의 문제구성은 경향분석, 기출문제(꼼꼼분석, 오답분석), 깐깐정리, 적중예상문제(길잡이, 더 알아보기)로 되어 있고 사진이나 지도가 실제 시험처럼 많이 인용되어 실전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이 책 제목대로 7일만 이 책 가지고 공부해서 실제 시험을 치뤄 몇 점이 나오는지 체크하면 좋겠지만, 매우 바쁜 직장인이라서 하루에 3시간씩 공부하기가 곤란하므로 며칠 더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시험 접수도 안했지만... 시험 응시료도 인하했으면 좋겠네요.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니까...)

​한국사는 책을 읽기만 해도 재미있지만, 너무 양이 많아서 다 기억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시험은 역시 시험이다. 사전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도 풀어보고, 내 실력도 파악도 하고, 어디에서 많이 틀리는지, 내가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세부적으로 나온 개론서를 펼쳐보면 된다.

문제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문답식 학습법의 놀라운 효과. 비주얼 해서 흥미롭기도하다.

 

이 책의 저자가 18년 경력, 한국사 강의의 독보적 1인자, 메가스터디 강의 12년, 누적 유료 수강생 60만명 돌파. 8년 연속 유료 수강생 1위.  부럽기도 하다.

뭔가를 하려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되어야 하는데....

물론 우리 아이들한테는 내가 최고가 되어야 겠다. 

(다음과 같은 대화를 한 번 상상해본다) 

아이들 : "아빠. 왜 고구려 장수왕은 수도를 평양으로 옮겼어요? "

아빠: "그건...남진정책이라고 해서, 백제와 신라를 압박하려는 거야. 장수왕때 한강 유역을 확보했잖아. 중원고구려비가 그 증거야.​"

아이들: "와. 아빤 어떻게 그런걸 다 알아. 와. 대단하다. 아빠, 최고!"

아빠: (이 정도야...미리 공부하길 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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