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인물들의 결정적 순간 : 세계 편 -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초등생을 위한 위인들의 결정적 순간
정제광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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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은 꿈을 꿔 봤을 것이다. 위대한 인물이 되는 꿈을. 위대하다라는 뜻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세종대왕이나 아인슈타인, 슈바이처 박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위대하다라는 말은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어나고 훌륭하다라고 함)

실제로 위대한 사람이 되기도 힘들지만, 선량한 보통사람이 되기도 싶지 않은 환경에 살고 있다. 사람도 많고 경쟁도 심하고 하루하루가 쉽지 않은 인생이며, 심지어 요즘에는 아이들까지 어려서부터 과다한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어야 하고, 꿈을 가지며 키워야 한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기도 하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물들의 결정적 순간>은 간디, 뉴턴, 다빈치, 다윈, 디즈니, 링컨, 만델라 등 여러 위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려 25명씩이나 되기 때문에 각 인물들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보다는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한 요약을 해주고 있다. 서술방식은 예를 들면 간디에 관해서 먼저 결정적 순간(에피소드), 간디는 어떻게 살았을까?, 간디를 둘러싼 이야기 등 세단계의 서술로 간결하면서도 부담없이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25명의 위인들중 누가 더 낫다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링컨에 대해 관심이 많고 관련 책도 읽으며 심지어 미국 5달러 지폐, 1달러 기념주화, 1센트 주화도 수집하는 팬이다.

- 링컨의 결정적 순간

링컨은 뉴올리언스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보게 되는데, 처음으로 쇠사슬에 묶인 흑인 노예들을 목격한 것이다. 흑인 노예들은 몸을 웅크린 채 채찍질을 당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링컨은 분노에 몸을 떨고, 그와 같은 행위가 야만적인 행위로 여기고 노예 제도를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는 못 본 척 하자는 사촌형제의 팔에 이끌려 자리를 떠났지만, 그날의 일은 링컨의 마음에 새겨져서 지워지지 않았고 훗날 대통령이 되었을 때 노예 해방을 위해 애쓰는 계기가 되었다.

남북전쟁을 치루면서도 노예해방을 한 링컨 대통령. 우리 모두 잊을 수 없는 결정적 순간이다.

링컨은 어린 시절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책벌레라고 불릴만큼 책을 많이 읽었다. 그 시절에는 책이 귀했기 때문에 빌려서 책을 보기도 하다가, 책이 비에 젖어 몸소 일을 하면서 책값을 보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습관덕에 독학으로 링컨대통령이 변호사까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일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비록 일본인이지만, 그가 감독한 만화영화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나의 경우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하였다.

미야자키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미야자키 항공사의 관리자로 일했기 때문에 자주 비행기를 그렸고 나중에 애니메이션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미야자키 어머니는 아주 오랫동안 결핵치료를 받았는데, 그 때문에 가족은 자주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아마도 <이웃집 토토로>에서 주인공의 어머니가 아파서 요양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본인의 어머니 이야기가 아닐까.)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사 주거나 잔소리를 한다고 해서 아이의 인생이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이러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실린 책을 읽게 하면서 스스로 깨달음을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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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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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아빠들의 삶이란 무엇인가'하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과거에는 아버지가 집안의 주도권을 쥐고 가부장적인 사회였으나 지금은 아빠는 단지 돈을 벌어오는 일꾼(?)으로 전락해버리고 중요시 되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 처지를 스스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어렸을 저에는 아버지의 그늘뒤에 있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자식과 배우자를 support해주는 입장이 되었으며 직장에서는 상사의 말에 따라야 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내 삷은 무엇인가.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제 자신을 찾기 위해 가정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제 자신을 쳐다보고, 직장에서도 예스맨이 아닌 직장의 한 직원으로서 중심을 잡고 소신껏 일하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를 찾게 되었고,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거울에 비친 제 자신을 쳐다봅니다.

​<그림1> 저자가 골다공증에 걸린 이야기

저자의 아주 절친한 미국인 종합격투기 선수가 있습니다.그런데 36세 친구가 위암말기로 생을 마감했고 저자는 골감소증으로 골다공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인 친구나 저자 모두 사전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응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자신을 과신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책은 지금 현재 어떤 문제를 앓고 있고 문제를 알고 있다면 자신의 상황에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를 적용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해 보시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댄 퍼잡스키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내가 어떤 성격과 성향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해야하는지, 왜 행복해야 하는지, 어떤 취미나 습관을 갖고 있는지...등등. 정체성의 문제로 귀결이 됩니다.

이 책에는 18개의 퍼즐이 있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레디메이드 퍼즐이 아닌, 스스로 완성할 수 있도록 퍼즐 조각들이 하나하나 던져집니다. 이 책은 자기자신에게 질문하는 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의 자기계발서가 정답을 알려주며(예를 들면 아침형인간, 새벽형인간...) 뭔가를 강요하지만, 이 책은 정답을 주지 않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림2> 당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몇 초입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가는 것이 즐겁고 기쁜가, 저녁 식사시간에 함께한 사람을 마주 보며 행복함을 느끼는가라는 말이다. (라이언 박, 책 99p에서)

 

​저는 우리가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50년이상을 산다고 가정하고, 게다가 잠자는 시간,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을 빼면 실제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저자도 50년을 초단위로 계산해보니, 15억 초밖에 안되어 실망합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50년이라면 긴 것 같은데, 초단위로 환산하면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림 3> 나는 왜 그 구멍가게의 단골이 되었는가

 

​저자의 집 앞에 구멍가게가 두개(각각 A,B라 하지요) 있는데, 외관상 A가 B보다 좋지 않지만 저자는 A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일관된 상냥한 표정,  2~3배 이상의 정보가 담긴 피드백, 손님을 돈으로 보지 않는 인상. 아마도 A사장님은 고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관점과 시각에서 그가 갖고 있는 욕구와 생각을 면밀히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베스트셀러를 펴낸 유명인은 아니지만, 다방면에 재주가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지은 이 책은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해서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거나,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학습법이 아닌, "나는 나다"라는 정체성 확립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제 자신이 힐링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끌려다니는 인생이 아닌, 내가 내 자신을 이끄는 삶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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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의 기술 -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사사키 케이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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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한다. 내 자신이 말주변도 없거니와 심지어 말을 조금이라도 하게되면 힘이 든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과는 대화를 하기가 껄끄러워진다. 그래서 말을 하더라도 두서가 없는 경우가 많고 발표를 하는 날에는 미리 겁부터 먹으며 버벅거리거나 더듬거리가 일쑤다. 가끔 욱하고 화가 치밀면 말을 뱉어버리다가도 나중에 주워담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은 말재주가 부족한 나에게는 바이블과 같다.

저자 사사키 케이이치는 일본의 카피라이터겸 작사가로서 말과 글을 전달하는 데 서툰데 대형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 업무를 맡게 되어 스트레스로 1년만에 체중이 10kg이나 증가해 턱이 사라졌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전달하는 방법에도 '기술'이 있음을 발견하여 이후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한다. 일본 국내외 통틀어 광고관련 51개 상을 수상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 익힐 수도 있지만 그 경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효율이 떨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 나처럼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매력적인 말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 내가 방대한 시간을 투자하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방법론이다. 이 책은 최단거리로 말의 전달법을 갈고닦기 위한 안내서이다. 거기에 당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책'들어가며' 3p)

 

 

​사용할 수 있는 경비가 부족한 사무실에서 "이 영수증, 경비처리 돼요?"라고 묻는것 보다 "늘 고마워요, 00씨. 이 영수증, 경비처리 돼요?"라고 묻는다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인생은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전달법이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중요 장면에서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것인데도 아무도 단련하지 않는다.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방법은 단련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이다.

처음 전달하는 기술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요리책처럼 읽어나가면 좋다. 요리책의 조리법처럼 순서대로 따라하면서 만들면 프로에 가까운 맛을 낼 수 있는 말 조리법이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처음 만드는 요리처럼 조리법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개성없는 평범한 말은 무시되기 전에 아예 없는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강한말'과 '약한말'이 있다. 강한말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있는 말이다. 서프라이즈 말은 자신이 놀랐을 때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을 때 사용한다. 반복하면 기억에 남기고 또 감정을 실을 수 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다양한 사례, 밑줄, 그림, 요약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읽기에 편했다. 특히 사례는 우리가 활용가능한 것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공부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같이 공부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전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의 경우 큰 애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그 아이한테 공부해라라고 말하면 반항하는 것같아 같이 공부하자라고 말하면 좋아한다. 물론 혼자 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을 키워야 하는데, 처음부터 자기주도 학습을 시킬 수는 쉽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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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세계 문학 - 톨스토이부터 하루키까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10가지의 시선
오은하 외 9인 지음,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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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에서 기획하고 엮었으며, 오은하외 9인이 지었다고 하길래, 몇 개의 소설을 간략히 간추렸나 보다하고 커다란 관심이 없었다. 소설이나 영화가 재미있지만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문학계는 나와는 딴세상이라고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들이 대학 교수님들이시고, 이 책이 <한국근대문학관>을 개관하면서 처음 연 강좌인 <세계 문학 특강>을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 강좌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수강신청을 하였고 강의실은 항상 만원이었다고 한다. 또 책의 목차를 보니, 나에게 익숙한 <레 미제라블>과 <위대한 개츠비>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밖에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식>과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파를로 네루다, 무라카미 하루키, 모옌, 타고르, 아프리카의 관점으로 본 세계문학 등 다양한 강의가 실려있다)

<레 미제라블>과 <위대한 개츠비>는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원작이 훨씬 훌륭한 작품으로서 시대를 초월하여도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 문학서인 두 작품을 실제로 제대로 읽지는 못했다. 물론 책을 구입하고도 게을러서 영화 본것으로 다 읽은 기분이었으니까.

먼저 <레 미제라블>.  원작을 서너 페이지로 요약한 요약본을 읽으면서 눈물을 글썽였던 작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고 최근에 영화를 보면서도 감동을 받아 역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먼저 <작가 소개>와 <작품 소개>를 한 페이지씩 설명해주고,​ 그 다음부터 분석에 들어간다. 영화<레 미제라블>이 우리나라에서 굉장한 흥행을 했을까. 영화감독도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유력했던 의견은 '대선 결과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영화였기 때문이다'라는 것도 있지만.

<레 미제라블>에서는 프랑스 혁명기 중 1832년 6월 봉기를 주된 배경으로 삼았고 혁명기 거리의 상징으로 바리케이드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영화에서 노래하는 꼬마 이름이 가브로슈인데, 부랑아나 자유롭게 다니는 꼬마를 이르는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다.

소설의 저자인 빅토르 위고 특이한 성향의 소유자다. 처음에는 보수적이다가 나중에 급진적인 태도를 보여지는 경향을 갖는데, 이는 보통사람들과 반대로 가는 경향이고 인도주의나 일류애가 깔려 있다.

빅토르 위고는 이 소설을 고국에서 쓰지 못하고 망명하여 영국령 섬에 있으면서 <레 미제라블>을 출간하였다. 출간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당시 문단은 낭만주의가 지나가고 사실주의 소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였다. 그러나 <레 미제라블>은 민중주의와 낭만주의의 요소가 있고 전지적 작가가 장광설을 늘어놓는 비주류적인 작품이었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멜로드라마처럼 사건이 굉장히 놀랍고, 주인공이 너무 비범하며 계속 생겨나는 우연의 남발이 '대중의 취미에 영합한 작품'이라고 비판을 한다.

그러나, 모든 이에게 <레 미제라블>이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인류에 대한 사랑, 박애에 관한 이야기이고 , 비록 장발장이 쓸쓸하게 죽음으로써 현실세계의 승리나 성공에 대한 기대를 그린 작품이 아니지만 장발장은 노예와 같은 처지에서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어 누구도 능가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진보하고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욕구를 프랑스 혁명기의 사람들에게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스토리)를 이해하고 감동을 받지만, 누군가 해설을 해주지 않는다면 맛만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유물이나 미술작품을 보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겉모습만 감상을 하고 약간의 감각이 발하였다가 금방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해설자가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개인적인 환경이나 특성, 작품의도, 유물이나 작품이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해준다면 우린 다시한번 유물이나 작품에 대해 알아보고 어느정도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문학작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해당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책이 설명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읽기도 편했고 4차원적인 저자들의 설명이 문학적인 우리의 감각을 발흥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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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추세추종전략인가 - 월가 최고의 수익률, 최적의 투자전략
마이클 코벨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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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외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다. 정기예금 이자보다도 조금이라도 큰 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히 승부수를 띠운다. 처음에 소액으로 돈을 넣었다가 이익이 나면 주식투자에 귀재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닥쳐왔을 때(전업투자자가 아니다 보니 회사일때문에 신경쓰기 어려워진다) 손실난 걸 처분하지 못하고 계속 들고 있다가 나중에 수익률이 -60%대까지 떨어진다. 그래도 안 판다. 몇 년 뒤 원금회복은 했지만 정기예금 수익률보다 수익이 낮다. 바로 내 자신의 창피한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증권사 직원이 듣는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식투자 하지 마세요. 펀드투자만 하세요." 그러나, 스스로를 돌아다 본다. 나의 잘못이 무엇인가. 가장 큰 잘못은 뭔가를 하기에 앞서, 그 뭔가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주식에 대해 공부나 연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그래서 요즘 책을 읽고 있다.

구해서 읽는 책 대부분은 <펀더멘털 분석>(가치투자)과 <기술적 분석> 둘 중 하나다. 그 중 가치투자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는 편인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다. 그런데 고민은 실제 어떤 주식종목에 대해 그 주식가치가 얼마정도이며 언제 매수했다가 언제 매도할지 실제 응용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그 회사에 대해 아주 면밀하게 알지 못하면서 단지 PBR이나 PER가 낮다고 매수했다가 큰 코 다친 적도 여러번 있다. 우리회사 내부사정도 잘 모르는데, 어찌 다른 회사 사정을 속속들히 알 수 있을까.

기술적 분석은 더욱 어렵다. 배우기도 어렵지만, 결국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미래 예측을 해야하는데, 전문가들이 많아서 머니게임에서는 당하기 일쑤다.

그래서, <왜 추세추종 전략인가>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저자 마이클 코벨은 TurtleTrader.com의 창립자이고 첫번째 저서<추세추종전략>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기업인이다. 옮긴이도 외국계기업 한국지사에 근무중이며 다수의 증권서적을 번역한 경험이 있어서 책읽기가 편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에는 성공 투자를 위해 지켜야 할 계명 외에도 다양한 시각과 다른 투자 방식과의 비교, 비판, 투자 규칙, 실제적인 예가 소개되어 있다. 투자 규칙에만 집착하지 말고 노력, 투자심리, 인내심 등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요소가 배제된다면 절대로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투자에 무엇보다 필요한 건 성공을 위한 철학과 전략이다. 단, 자신이 직접 행동에 옮겨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입증된 철학과 전략이어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이면서 영국 리버풀 축구팀의 오너인 존W.헨리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는데, 규칙을 지키고 단호하게 투자한 덕분이었다. 그는 베어링스 은행이 파산했을 때 그 사건의 승자였는데, 그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추세추종 트레이더였고 바로 자신에 대한 신뢰와 배짱으로 그러한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성공한 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순간적인 탐욕이 우리의 취약점이다. 무조건 지금 당장 해야 하고, 좀 더 빨라야 하고, 더 쉬워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라고 했다가는 욕먹기 쉽다.

 

리스크가 높은 투자에 인간의 뇌는 성적 유혹을 받았을 때와 비슷하게 반응한다. 리스크가 높을수록 인간은 더욱 갈망하게 된다. 추세추종기법으로 돈을 벌려면 사람들의 환상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은 투자하지 않는다. 매매할 뿐이다. 그리고 필요한 변하지 않는 다섯가지 덕목이 있는데, 자립, 판단, 용기, 신중, 유연이다.

펀더멘탈에 대해 투자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지, 재무제표를 읽는데 통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시장을 예측하기 위한 기술적 분석의 시각에 대해서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라고 조언을 한다. 쓸모없는 생각이라고 저자는 비판한다.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은 기술적 분석을 이용해 시장에 대응하는데, 즉 시장 움직임에 대응하고 쫓을 뿐이다. 이야기(펀더멘탈)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모든 추세는 과거다. '현재 추세'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추세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도 없지만, 그 의미를 정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가격이 미래를 예측한다. 투자자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 추세 예측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추세추종기업의 장기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추측하지 마라. 이는 불가능하다. 가격이 뉴스를 만들지, 뉴스가 가격을 만들진 않는다. 시장은 갈 길을 갈 뿐이다. 내일의 가격을 가늠하는데 필요한 가장 유용한 잣대는 오늘의 가격이다.

진입을 알리는 세가지 신호를 순서대로 나열하며 가격, 가격, 가격이다.

승리를 선언하고 투자를 청산하는 것은 쓸데없는 정지신호에 집착하는 행동이다. 수익이 최대한 흘러가도록 놔두는 것은 심리적으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약간의 수익에 연연해서는 절대로 많은 돈을 벌 수 없다.

실패하는 투자자는 물타기를 한다. 아마도 내가 손실보는 주요 이유중 하나인 것 같다.

투자는 기다림의 미학이다. 돈을 버는 비결은 홈런을 치는 사이사이 횡보 구간에서  큰 손실이 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있다.

비싼 종목을 사고, 싼 종목은 팔아라.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헤저와 반대로 움직이게 해 줄것이다. 역시 여기에서도 내가 이익을 보지 못한 이유다. 아니, 책 전체 내용과 나의 투자기법은 거의 반대였던 것 같다. 

 

이 책에는 복잡한 그래프나 공식이 나와 있지 않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제목처럼 추세추종 <전략>의 우월성과 철학,방법 등을 재미있고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을 찍어 줄 수 없고, 종목선택 방법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저자는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수없이 말한다) 리스크를 줄이는데 추세추종기법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물론,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전략이 정립되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며, 추세추종기법을 중요한 기법으로 참조해야 할 것이다. 투자의 책임은 오로지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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