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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
빌 포셋 지음, 김신태 옮김, 박사영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전에는 집에서
책을 읽으면 집사람이 책에서 돈이 나오냐고 구박하고 그러는데, 요즘에는 약간 대우를 받습니다. 한국사 과목이 중학교에서 초등학교 5학년으로 내려오고 수능
필수시험과목으로 변경되었고 특히 논술에서 한국사는 기초지식으로 반드시 알아할 과목이랍니다.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룹으로 과외도 받고 있더라구요. 덕분에 역사책을 많이 읽는 저도 집에서 "똑똑한 아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 있는 직장인 여러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이
옛 것을 통해 배워서 우리를 깨우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개토대왕이나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처럼 좋은 분이 만들어낸 업적도 있을테고, 반대로
외적의 침입에 잘 대응하지 못한 임금이나 간신배들, 세도정치, 당쟁 등 안 좋은 역사도 있으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우리가 깨달아 향후에 각종
선거에서 투표를 할 때나, 어떤 선택을 할 때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 역사를 배웠으면서 똑같은 일을 반복할까. 시험에서 틀린문제, 자꾸 틀리면 많이 혼나지요? 뭔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이해를
못했다든가, 아니면 기억력이 안좋다든가, 아니면 관심이 없던가...
하여간, 책 앞부분 CONTENTS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이 책은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 의학, 정치, 종교, 경제...아프가니스탄 사태부터 시작해서
테러, 전염병, 투기와 거품, 통화팽창, 실업, 단기침체와 장기침체, 중산층파괴... 과히 단순 역사서가 아니라 민감한 이슈들을 시원스럽게
설명하는 매우 흥미로운 책으로 판단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몇 개의 주제를 가지고, 왜 역사가
반복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짧은 코멘트(어려운 주제에 대해 한 사람이 상세한 해법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전염병(PART 5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최근에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멀리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약간 긴장을 합니다. 치사율이 높고 완전한 처방약이 없는 와중에, 어떤 식으로 병이 전염되어 머나먼 우리에게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역사적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혔던 때가 많았습니다.
유스티니아우스 역병(541년~542년).
흑사병(1347년~1351년), 런던 대역병(1665년~1666년), 마르세유의 대역병(1720년~1722년), 모스크바역병(1770년경),
천연두, 스페인독감(1918년), 에볼라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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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국제 유행병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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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식의 격리방법은 여러가지로 세계화되어 있어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여러 질병을 격퇴하는데 예방접종만큰 성공적인 경우는 많지 않죠. 그런데 인간과
동물의 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전염이 과거 유행했던 전염병의 원인이라고 밝혀집니다.그래서 바이러스 과열지역에서 동물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을
감시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는 정확한 순간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공위성을 이용한 원격감시기술을 활용하자고 합니다.
과거 유행병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문제를 더 악화시킨 역사적 사례도 많습니다. 유행병에 대한 과학적 연구, 질병예방의 발전, 바이러스 과열지역에서 동물들에게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감시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자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번에는 주제를 바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아마도 중동문제, 이슬람, 테러와 연관있는
국가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역사적으로는 자주 침략을 당했지만 결코 정복당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키로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 영국,
러시아 붉은 군대, 미국... 왜 아프가니스탄 정복에 실패할까요?
저자는 국가정체성이 낮은 부족중심의 국가이면서 지리적인 특성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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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가적 정체성의 결여가 각 지역의 군사 지도자들의 힘을 강화시켰다. 바로 이것이
아프가니스탄을 통합된 하나의 민주국가로 바꿔가는 과정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이유다.
(중략)
어떠한 이방인이 들어오더라도 모든 계층이 똘똘 뭉쳐서 대항하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의
전통보다도 열 배나 오래된 아프간의 전통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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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도 아프가니스탄만큼 외세의 간섭과 점령이 반복되고
있는 나라인것 같습니다. 고대 로마, 비잔티움, 오스만제국, 영국...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경제와 관련해서는, PART 7에서 "왜 투기의 광풍과
거품의 붕괴는 반복되는가?"에서부터 PART 12"중산층의 파괴는 강대국도 멸망시킨다"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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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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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로마, 그리고 모든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이 많다. (중략) 진정한
교훈은, 과거에 행해진 어떤 일들이 실제로 현재에 효력을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교훈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단기적인 안목의 해결책과 섣부른 이익추구는 결국에는 큰 손실로 닥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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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에 열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