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몸속 시계'의 비밀
이토 히로시 지음, 정미애 옮김 / 한문화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몇 주 전에 점심식사 하러 가면서 혼자 신체 장기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공장가동하면 기계가 노후화되어 망가지듯이 불량식품을 많이 먹으면 소화기관도 쉽게 고장나지 않을까. 그리고 하나의 장기가 고장나면 생명체의 특성상 완전히 원상회복이 어려우므로 다른 장기도 영향을 받거나 아니면 중요한 장기가 문제가 생긴다면 아무리 다른 장기가 튼튼하더라도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이 책, <장기의 시간을 늦춰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쩌면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몇 주전에 내가 생각했던 것과 약간 비슷한 주제를 다르고 있었기에....

​그런데, 이 책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읽으면 읽을수록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헐....

평상시 특별한 운동도 안하고 평상시 야근은 밥먹듯이 하면서, 취미라고는 독서, 화폐수집, 미술감상 등 정적인 취미밖에 없어 각종 질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고 식욕은 왕성하고 밤에 뭔가 먹고 싶어 안달을 하는 "관심 가장(家長)". 집사람은 매우 불안해한다. 내가 쓰러지면 많은 식구들을 누가 책임지나.......

     
 

우리가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 한 반드시 어느 순간 갑자기 건강을 잃는다. 왜냐하면 '장기의 시간'이 다한 순간 병이 나기 때문이다.

 
  moon_and_james-13   

 

 각각의 장기에는 저마다 수명이 있다. 이것이 장기의 시간이다. 그런 내장을 구성하는 장기의 수명이 다한다는 것은, 장기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병에 걸린다는 의미고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된다.

모든 원인은 내장 스트레스에 있다. 과로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스트레스 질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차라리 눈에 보이는 병이 하나쯤 있어야 오래 산다고 한다. 왜냐하면 신경쓰니까...관심을 가지니까...

잠깐! 이 책의 저자 히토 히로시는 내장전문가인 일본 게이오대학 의학부 교수님이다. 전문분야는 고혈압, 당뇨, 혈관합병증, 재생의학, 노화방지의학 등으로 저자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알아볼까요! 영양소

그렇다면, 장기의 시간을 늦추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친절하게도 10가지 수칙을 제시한다. 그런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제1조. 천천히 먹으면 장의 시간도 느려진다. 

알지만, 빨리 먹을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침에는 빨리 출근하려고, 점심에는 직장상사들과 같이 식사하는데 그 분들이 빨리 드시고, 그리고 그 자리에 오래 있기 싫어서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저녁에도 야근을 자주 하기 때문에 식사 일찍 끝내고 일해야 한다. 세월아, 네월아 하고 식사하면 잔소리 듣기 쉬운 직장생활....

제2조. 밤에는 편의점에 가지 않는다.

원래 가질 않는다. 왜냐하면 귀찮으니까. 주말에 미리 사놓고 평일 밤에 꺼내 먹으면 되니까....그러나 밤에 뭔가 먹으면 안된다. 우리 생체시계는 햇빛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밤이 되면 잠을 자서 뇌를 쉬게 하고, 장도 쉬어야 한다. 그런데 밤에 뭔가를 먹는다면 뇌와 장기의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장기는 커다란 부담을 지게 된다. 저자는 특히 밤에 편의점 음식가격을 일제히 인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가족끼리 감시를 하는 방법이 제일 좋아보인다.

제3조. 군것질을 하지 않는다.

낮이든 밤이든 같은 이야기다. 식사량을 보통 먹는 양의 70~80%로 줄이면, 모든 생물의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길고 굵게 살면 좋지만, 짧고 가늘게 살게 되는 최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길게 사는것이 낫지 않을까.

제4조. 공복감과 저산소감을 느낀다.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운동을 하루에 20~30분쯤 할 것. 유산소운동을 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미토콘도리아를 괴롭힐 정도의 무산소운동은 오히려 미토콘도리아를 튼튼하게 만든다고 한다. 

제5조. 운동은 밤보다 아침에 한다.

그러고는 싶은데,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기 싫고 출근하려면 바쁘니까.. 스스로 핑계를 댄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후 운동이 효과적이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아침에 바로 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 식사와 마찬가지로 빛과 함께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것이 더 낫다.

제6조. 갓난아기처럼 산다.

단전호흡을 강조한다. 즉, 갓난아기처럼 배로 크게 호흡하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진다.

제7조. 늘 성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린다.

이상하게도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시간에 쫓긴다. 이는 뇌에게 큰 부담이자 스트레스라고 한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먼저 버려야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다.

제8조. 3의 배수로 친구 사귀기를 시작한다.

고독사의 문제가 없도록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자. 카페 가입하고 모임에 적극 참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같아 보인다.

제9조. 상상을 많이 한다.

장기의 활동을 감독하는 뇌가 약해지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장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시간을 낭비한다. 꿈이나 목표를 세워 미래를 생생하게 그려보는 습관은 뇌의 관점에서 중요한 내장 건강법이다.

제10조. 좋은 추억만 담은 마음속 앨범을 만든다.

나쁜 추억을 떨쳐버리고 좋은 추억을 쌓아가면 그 노력은 반드시 보답받는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불필요한 정보를 너무 많이 기록해두지 말자. 불쾌한 일, 괴로운 일. 다 떨쳐버리자.

moon_special-13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수있어 2014-12-07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내용😜
 
탁월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세계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빅데이터로 밝혀낸 3가지 성장 법칙
마이클 E. 레이너 & 뭄타즈 아메드 지음, 딜로이트컨설팅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직장에서 기업평가업무를 하면서 항상 어떤 기업이 위대한 기업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업에 등급을 부여하는 일은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 상태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고 결국 기업평가는 보수적인 일로 판단된다. 증권사  Analyst와는 처지가 다르니깐, 결과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우량 기업들의 성공원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다수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서 내 자신에 대한 체질(기업평가에 대한 시각)을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저자는 2만 5천여개 기업들의 1966년부터 2010년까지 45년간 재무자료를 분석대상으로 삼아, 이들중 탁월한 실적을 유지한 상위 1.4% 에 해당하는 344개 기업을 구분하고, 최고 중의 최고인 '경이적 기업'(Miracle Workers) 174개와 '장수기업'(Long Runners) 170개로 분류하여 연구했다. 또 전체산업을 9개로 구분하고 각 산업마다 경이적 기업, 장수 기업, 평균기업 한 곳씩 3개 기업을 골라 총 27개 기업을 집중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저자는 딜로이트 컨설팅 리서치 부문대표인 마이클 레이너와 딜로이트 컨설팅 최고 전략책임자인 뭄타즈 아메드이다. 두 분 모두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의 특성에 관한 연구인 '지속성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기업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이 책은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부터 결론(탁월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의 세가지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을 내리면서 이것을 2장이후부터 자세히 설명하고 마지막 6장에서 왜 세가지 법칙을 적용해야 하는지 이유를 기술하는 연역식 전개를 하고 있다.

책의 순서대로 먼저 결론부터 시작하자.

법칙1. 가격 이상의 경쟁력을 중요시하라

가격 이외 '비가격'가치는 내구성, 기능성, 품질, 편리함, 사용의 용이성, 스타일, 브랜 등의 측면을 말하는 것으로 탁월한 기업은 일반적으로 비가격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로 인해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밖에 없더라도 그렇게 한다.

법칙2. 원가보다 매출에 집중하라

보통 총자산수익률을 사용하여 수익성을 측정한다. 총자산수익률은 수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이익률과 총자산회전율을 곱해 산출된다. 따라서 매출을 늘리거나 원가를 줄이거나 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킨다. 저자의 조사결과 탁월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비용이나 상대적 자산이 아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매출을 통해 자산수익률 우위를 체계적으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법칙3. 더 이상 다른 법칙은 없다.

앞에서 제시한 두 가지 법칙 이외 다른 것들은 신경쓸 필요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이 핵심역량에만 집중해야 할까? 조직역량을 키우기 우해 항상 사람들의 능력과 재능을 개발하고 조직운영프로세스를 설계하는 데 집중해야만 할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가?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가? 기술상이 대혼란이 일어났는가? 여러 물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이상의 경쟁력을 중요시하고 원가보다 매출에 집중하는 법칙을 우선적으로 지킨다면 이러한 물음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한 법칙은 실행력을 높이고 위 세가지 법칙은 정확성이 확보되었으며 일반화로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저자의 세가지 법칙은 상식적으로 봐도 맞는 이야기다. 어떤 회사든 가격 이외 다른 경쟁력이 있어야 경쟁사보다 우월한 것이며 원가절감은 일정범위내에서만 가능할 뿐이며 지속적인 실효성이 적은데 반하여 매출성장은 지속적인 기업에게 필요한 요소라고 본다.

어떤 기업을 평가하거나 투자를 할 때 위의 원리를 잊지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롭지 않은 새로움에게 새로움의 길을 묻다
임웅 지음 / 학지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부터 창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학교에서나 회사, 심지어 언론에서도 말하고 있다. 대충 어떤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인지는 알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항상 좋은 것(결과)만 찾고 과정은 무시한 채 결론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투자"없이는 어떤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노력해서 어떤 보상을 얻는다는 사고 자체가 완전히 사기라고 여겨진다.

창의적인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창의는 가르쳐지고 향상될 수 있는가? 등을 비롯하여 창의에 관하여 미국 영재학회 최우수 박사상과 미국 멘사 올해의 연구상 수상자인 임웅교수가 쓴 이 책을 보면서 역시 투자, 즉 노력없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운다.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이 책은 다소 어려운 주제일 수 있지만 창의 전반에 대해 마치 강의식으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통상 번역책보다 읽기 쉽고 전문서적보다는 약간 난이도가 낮으며 많은 사진과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해가 훨씬 수월하다.

이 책은 세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창의를 만드는 재료)에서는 두 개의 창의, 즉 새로운 새로움과 새롭지 않은 새로움을 말하고 있으며 천재에 대한 진실, 창의를 만드는 재료로서 10년의 법칙과 전문성을 설명한다.  보통 창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새로움(novelty)와 적절성(appropriate) 두가지 기준이 사용되는데 적절성은 창의적인 산물을 판단하는 기준에 불과하고 창의적인 과정에서는 적절성을 제외하여 새로움을 기준으로 삼는다. 새로움은 새로운 새로움과 새롭지 않은 새로움을 구별할 수 있는데, 전자의 예로서 DNA 이중나선구조 모형과 피카소의  걸작<게르니카>를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19세기 역사화로 유명한 들라크르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림을 좋아하는데, 이 그림이 프랑스 지폐 및 기념주화 도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그림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나타낼 뿐이며 <게르니카>는 이와는 다르게 "사건" 그 자체보다는 예술가 자신의 주관적 반응이 더 부각된 새로운 새로움이라 볼 수 있다. 새롭지 않은 새로움의 예는 벅민스터 풀러의 지오데식 돔과 보행자를 위한 자동차의 에어백을 들 수 있다.

천재는 생물학적 유전의 영향이 큰 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유전되는가에 대하여 저자는 후자를 지지한다. 창의와 재능의 관계에 있어서 창의를 이루는 것은 재능자체가 아닌 연습과 노력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무수히 많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바로 10년의 법칙(10-year-rule)이다. 10년의 법칙이란 창의적인 업적을 만든 사람들은 그들의 재능이나 지능과 상관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소한 10년 정도 종사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록밴드 비틀즈, 작곡가 모차르트, 첼리스트 카잘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문성도 필요하다 전문가들 중에서 타고난 천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전문가가 천재인 것은 아니며 타고난 천재라도 10년이상의 노력없이는 뛰어난 성취를 이룰 수 없다.

part2(창의를 만드는 사고)에서는 진화가 선택한 인간 사고의 방식으로 인지적 구두쇠, 휴리스틱스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새로움의 적, 고착을 설명한다.

part3(창의를 만드는 비법)에서는 새로운 새롬을 만나는 방법, 새롭지 않은 새로움을 만나는 두가지 방법, 창의를 만드는 네가지 비법을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저자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창의를 만드는 네가지 비법으로서, 촘촘한 지식 구조를 가자, 고착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습관을 기르자, 다른 폴더를 여는 힘인 인문학적 교양을 갖추자, 타인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인성을 기르자를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화와 창의를 비교한 저자의 말을 기억하자.

"신화와 창의는 분명 닮아 있다. 하지만 신화와 창의가 진정으로 닮아 있는 지점은 서사구조의 마지막이 아니라, 그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만났던 무수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가치있는 모든 신화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꺼이 시련을 감당했던 인간의 이야기다."(273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비한 동물의 숲 - 전2권 - 세상에 숨겨진 규칙성을 찾아라! ACG 수학시리즈
박현정 지음, 스튜디오 키스톤 그림, 백석윤 감수 / ACG School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을 둔 학부모 입장에서 단연코 최고의 관심사는 아이들 교육문제인 것 같네요. 직장이나 건강, 부모님 등 만만치 않은 중요 관심사보다도 아이들 교육문제가 우선시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교육열이 높고 학부모의 지나친 경쟁의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라서 아이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책을 제가 직접 골라서 아이에게 선물하거나 함께 수학문제를 풀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가 따분하다고 수학문제풀기 시합을 할 때면 내가 마흔 넘은 나이에 다시 수학공부를 해야하나 하는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아이가 하자고 할 때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몇 년 지나면 수학문제를 같이 풀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 어려워서....

<이미지1> 이 책의 기획의도 4가지 : 수학으로 세상을 꿰뚫다. 세상에 숨겨진 모든 가치를 담았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운다. 체계적인 교과연계와 문제풀이를 통해 학습능력을 높인다.

하여간, 각설이 길었지만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특히 가정형편상 영어공부를 잘 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가 수학공부를 잘하기를 바라면서 수학 ACG시리즈 <신비한 동물의 숲>을 아이에게 권하였습니다. 절대 강요는 금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책을 읽고 문제를 풀기를 바랬습니다. 이 책은 세트로서 스토리북과 워크북(문제집 정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지2> 이 책의 구성과 활용 :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

 



 

먼저, 제 아이가 스토리북을 읽고나서는, 아주 재미있다고 합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고 1~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아이가 스토리북의 이야기 중심으로 보고 뒷부분에 있는 "수학시리즈 개념정리"는 자세히 보지 않았고 워크북은 문제를 풀어봐야 하는데 눈으로 보다가 일단 풀지 않고 관련된 다른 수학퍼즐 책을 꺼냅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여러 시간 집중하기가 어렵고 자율적인 학습이 중요하므로 아이가 원하는대로 내버려두었으며 오늘은 일요일이라 더욱 그렇게 했네요.

<이미지3,4> 스토리북 일부 내용

이제 이 책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문학상 수상작가(지은이), 국내 최고 수학교육 전문가(자문감수), 세계 수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그린이)가 함께 모여 만들었고 스토리북, 워크북, 온라인학습(온라인을 통해 추가로 제시되는 창의문제를 풀어보고 수학전문가에게 첨삭지도도 받고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으로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해 보입니다. 어른 수준에서 솔직히 스토리북에서의 이야기는 어린이수준이지만 "수학시리즈 개념정리"는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물론 부모의 도움이 약간 필요할 것 같네요.

<이미지 5,6> 스토리북 <수학시리즈 개념정리>

"수학시리즈 개념정리"부분에서는 비와 비율, 비례식과 비례배분, 정비례와 반비례를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비와 비율에서는 두수의 크기비교(비율, 백분율, 할푼리), 금강비, 황금비, 꽃잎수(피보나치 수열), 피아노 건반수,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그림(인체비례도) 등을 언급하고 있군요. 저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책으로 보니 한 수 배웁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른 초등학교 고학년 수학문제집인 같아 추천합니다. 스토리로 재미있게 하면서 평생 배우면 도움이 될 내용을 정리까지 해주고 문제도 풀고...어른도 필수적으로 배워야할 내용으로 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 - <유토피아>에서 <위대한 개츠비>까지
조준현 지음 / 다시봄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호기심이 유달리 많은 나는 대학과 대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느라고 공부만 했지, 수지가 맞는 스펙은 만들지 못한 것 같다. 

 경제학이 따분하고 어려운 학문일 수 있지만 많은 책을 어쩔수 없이 읽고 강의를 듣느라 지금 나로서는 전혀 부담감이 없는듯하다. 거기에다가 역사도 좋아하고 문학도 선호하는 편이라(오지랖이 넓은가보다) 이 책이 매우 재미가 있다. 




<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가 책 제목처럼 자본주의와 고전의 만남이라 볼 수 있지만, 저자는 단지 고전을 해설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전을 인용할 뿐이다. 즉 고전이나 고전의 저자가 중심이 아니라 '고전의 시대'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고 자본주의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다.

저자인 조준현 교수는 경제학과 교수로서 전문가다운 학식과 고전을 보면서 군데군데 날카로운 현실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예를 들면 1장"자본주의는 어디에서 왔는가" 01편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이야기에서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토대로 이야기를 한다.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주 40시간 노동제는 1936년 프랑스에서 처음 실시되었다. 미국도 1938년부터 주 40시간 노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3년 근로기준법의 제정과 함께 1일 8시간 노동의 규정이 만들어졌다. 2013년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44.6시간이다. 그나마 수십년 동안 지켜온 노동시간 세계1위의 자리를 내준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워해야 할지 모르겠다. 

- 본문 194페이지에서-

 

<유토피아>가 출간된 당시는 영국이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자본주의 시대를 활짝 열었을 때로 인클로저(토지의 경계에 울타리를 친다는 뜻) 운동 출현으로 농민들이 토지에서 추방당하기 시작할 때이다. 모어가 <유토피아>에서 비판한 것은 양을 키우기 위해 울타리치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당시의 영국사회이다.양을 키우기 위해 농경지가 목초지로 전환되자 곡물생산이 급감하고 곡물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으며 토지에 묶여 있던 농민들이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새로운 계급으로 나뉘기 시작하여 '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의 시대'라고 카를 마크르스는 말한다. 그런데, 조준현 교수는 <유토피아>에서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라는 표현은 양을 키우기 위해 농민을 토지에서 내쫓고 그 농민들이 갈 곳이 없어 굶어 죽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 하며 이런 일이 16세기 영국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그 예로써 용산 재개발 사업을 들고 있다.

"16세기 영국에서는 양이 사람을 잡아먹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쇼핑몰이 사람을 잡아먹는다."(24p)

<유토피아>를 지은 토머스 모어는 영국왕 헨리8세의 절친이었는데 헨리8세가 아들을 낳으려고 첫 부인과 이혼할려는데 교황이 반대하자 영국 국교회를 설립했고 모어가 이를 반대하자 죽게 되었다. 그런데 헨리8세이 두번째 부인도 아들을 못낳고 세번째 부인이 아들을 낳았지만 출산후유증으로 며칠만에 죽고 헨리8세가 이후에도 세명의 왕비와 더 결혼하지만 더 아들을 낳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아들마저 일찍 죽고 첫번째 부인의 딸이 왕위에 오르면서(메리여왕) 많은 사람들을 탄압했으나 또다시 일찍 죽고 둘째 부인의 딸이 왕위에 올라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 1세가 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고전에 대한 이야기, 고전의 시대적 배경(즉, 역사), 그리고 자본주의를 논하고 있다.

또한 많은 그림과 사진이 곁들여지면서 자본주의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이책에서는 아주 유명한 43개의 고전이 1장 자본주의는 어디에서 왔는가, 2장 자본주의는 무엇인가, 3장 자본주의는 어디로 가는가로 구분되어 설명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경제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고, 교양서로서도 훌륭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