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 - 우세와 열세를 아는 자가 이긴다 삼국지 리더십 3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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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비롯하여 여러 각도로 분석한 다양한 책을 읽어 보았지만, 이 책처럼 재미있고 현대적인 관리학의 입장에서 짜임새 있게 분석하는 책은 처음 봅니다. 한마디로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예요.
저자는 13억 중국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백가강단>에서 명강의를 한 자오위핑(1972년생)으로서 중국대륙 10대 명강사 가운데 한명으로, 관리학 박사이며 기업관리이론, 팀장리더십, 인력자원과 중국 고전관리사상의 전문가라고 합니다. (저보다 한 살 많은데 대단하신 분이네요). 특히 이 책이 강의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가 매우 수월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구요.

무엇보다도 이 책은 삼국지의 교묘하고 지략이 뛰어난 주인공, "조조"에 대한 전기이자 분석서, 관리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조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후계자를 정할 때까지 그의 일생일대의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조조의 책략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현대인들에게 관리적인 면에서 설명까지 해주고 있지요. 우리는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와 제갈공명을 너무나 선하게 보았고 반면에 조조는 악랄한 악역으로 매도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조조가 어떻게 성장하였고 많은 훌륭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가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총 16강의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서는 몇 강을 간략히 추려서 자세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조조는 환관의 자손이었고 어렸을 적 불량소년이었지요. 그러나 그가 가진 자원이나 배경, 즉 당시 권력을 잡았던 환관의 자손이었고 내재된 성격과 능력, 즉 행동이 대담하고 기민하며 과단성이 있었고 병법을 이해하며 군대를 부리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교현이란 사람은 조조가 세상을 안정시킬 사람은 조조밖에 없다고 했으며 허소라는 영향력 있는 사람은 그를 "태평성대에는 간적이고 난세에는 영웅"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좋은 꼬리표는 좋은 행위를 이끌어내고 나쁜 꼬리표는 나쁜 행위를 이끌어낸다는 말이 있지 않나요. 허소의 인정은 조조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그의 성장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힘을 넣어주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관리학적인 입장에서 독자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 둘을 키우는 저에게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훈으로 보입니다.

  리더나 선생, 가장으로서 우리 모두는 아랫사람에게 말을 할 때에 언제나 긍정적인 격려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뒤떨어진 아이들에게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무책임하게 악성 꼬리표를 붙인다면 정말로 자포자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아이를 망가뜨릴 수 있는 행위입니다. 반대로 장점을 긍정하고 방법을 가르쳐주며 자주 격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도하고, 특히 그들에게 암암리에 좋은 꼬리표를 붙여주면, 그들은 은연중에 적극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서기 189년, 동탁은 도성 낙양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눈에 거슬리거나 앞길을 막는 사람은 모두 죽였습니다. 조조는 이런 동탁을 무서워해서 일단 삼십육계 도망을 칩니다. 동탁의 폭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감히 동탁에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러 지역에서 세력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최초로 반동탁의 기치를 공개적으로 내건 사람은 조조였습니다.
저자는 이런 표현을 인용합니다. 처음 게를 먹은 사람은 영웅이고, 두번째로 게를 먹은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며 세번째로 게를 먹은 사람은 미식가일 뿐이라고 합니다. 또 처음으로 여인을 꽃으로 비유한 사람은 천재고, 두번째로 여인을 꽃을 비유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며 세번째로 여인을 꽃으로 비유한 사람은 베낀 사람이라고..
또한 조조는 "작은 일을 잘해야 큰 일도 할 수 있는 법이네"라고 하면서 싸움준비를 합니다. ​
적벽대전. 아래 사진처럼 영화로도 제작된 중요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조조는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 즉, 오나라 장수 황개의 거짓항복을 믿고 그를 받아주면서 황개는 조조 군대의 배에 불을 붙입니다. 이는 과거 여러 전투에서 조조에게 투항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방심을 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생각합니다. 순조로울 때 방심은 금물이다. 순간의 이익에 취해 눈을 감지 않는다. 자만심이 판세를 흔든다. 이런 말들이 생각나네요.
​<영화"적벽대전"에서의 한 장면. 가운데 있는 자가 조조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삼국지를 자주 접하고 영화나 만화로도 보았지만, 이렇게 주요 인물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우리에게 교훈을 찾는 이 책은 재미도 있지만 많은 지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주는 잠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판세를 읽는 조조의 잠언]  
 

- 상대를 간파해 우세를 선점한다.

- 과도한 의욕이 판의 흐름을 끊는다.

- 실패했다고 판이 전복되는 것은 아니다.

- 가장 만족스러운 시기가 가장 위험한 시기다.

- 승자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판을 벌인다.

- 판을 읽기 힘들 때는 다른 각도로 본다.

- 그 어떤 판세도 뒤집을 여지가 있다.

- 적당할 때 기꺼이 멈춘다.

- 감정이 개입하면 위세가 흔들린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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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있어 2014-12-07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ice
 
욕망을 기획하라 - 홈쇼핑만 봐도 돈 버는 방법이 보인다
박내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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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을 보다 보면 홈쇼핑 채널에 가끔 멈추기도 한다. 쇼핑호스트의 멋진 외모에 흡입력있는 언어를 구사하면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을 보면 대단하다고 혀를 차기도 한다. 나의 경우 뭔가를 구입할 때 가격이 저렴한 오픈마켓보다는 다소 비싼 홈쇼핑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리저리 할 일이 많은 나에게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닐 시간이나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의 편견일 수 있지만 홈쇼핑에 대해 신뢰가 가기 때문인 것 같다. 어쩌다 후회할 때도 있지만...



이 책은 이러한 홈쇼핑에서 메가 히트를 친 상품을 통해 세일즈의 핵심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지금은 홈쇼핑 상품을 기획하는 회사로 옮겨 다양한 컨설팅을 하는 저자의 전문적인 식견이 이 책에 녹아 있는 느낌이다.

팔리는 상품에는 이유가 있고 전략에는 법칙이 있다.

휴롬원액기의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알려준다. 과거 쇠가루 파동으로 녹즙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환자를 떠올리게 하는 연상때문에 휴롬원액기를 만드는 휴롬 김영기 회장은 원액기라는 이름을 채택하였고 브랜드가 콩쥐였는데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하여 휴롬으로 제품명을 변경하였고 영업사원들에게 원액기가 아니라 건강을 팔라고 주문하였다. 또한 저속마케팅을 채택하여 고객을 직접 만나고 유명 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 판매, 연예인 협찬을 통한 광고 효과등으로 홈쇼핑에서 먼저 판매제의가 들어와 대박신화를 일구었다.

휴롬팜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여 매일 야채와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 먹는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휴롬이라는 브랜드를 많이 들어 보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인지는 알지 못했던 나에게 휴롬원액기의 마케팅 방식이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마치 스타박스 커피처럼 휴롬도 문화를 파는 것 같다.

이 밖에 중년 여성의 고민을 해결하는 백수오 궁, 즐거움을 파는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까스, 제품 시연으로 승부하는 해피콜, 주부 한경희의 스토리를 파는 한경희생활과학, 조용한 관객을 움직이는 뱅뱅, 비누가 아니라 팩을 강조하는 빅토리아, 선크림이 아니라 광채 메이크업이라는 IOPE, 만화책이 아니라 과학 선행학습서라는 예림당의 WHY시리즈, 잠그지만 않고 열어도 드린다는 락앤락, 루나 없는 조성아는 여전히 건재하는 조성아22 화장품, 하유미 없는 하유미팩 등의 이야기가 있다.

홈쇼핑의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제품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히트상품의 판매공식을 무엇으로 요약할 수 있을까.

먼저, TV앞에 외로이 앉아 있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 

제품의 기능을 나열하는 마케팅1.0의 시대에서 이제는 기능과 감성을 동시에 소구하는 마케팅2.0의 시대이므로 홈쇼핑 히트상품들, 예를 들면 휴롬원액기나 백수오궁, 도니도니돈까스 등은 상품뿐만 아니라 건강, 갱년기 여성들의 마음, 즐거움을 각각 팔고 있는 것이다.  

둘. 깃 고객의 시간표를 따라 움직여라.

홈쇼핑은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휴롬은 늦은 저녁시간에 야식을 먹는 고객들이 죄책감(?)이 들도록 하고, 백수오궁은 아침방송 편성시간에 주부들의 고민이 털어놓는 타이밍을 선택한다.

셋. 홈쇼핑 밖에서 더 열심히 홍보하라.

파워블로거 등 빅마우스를 통한 홍보활동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성공을 거둔후 홈쇼핑에 들어가는 히트상품이 많기도 하다.

넷. 고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라.

홈쇼핑은 하나의 판매쇼와 같다.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주기 때문이다. 

다섯.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라.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한가지 기능만을 반복해서 말하지 말고 다양한 기능, 사용법, 연계성 등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있어야 한다.

영업업무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까 마케팅 기획이나 전략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특히 홈쇼핑과 히트상품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한마디로 홈쇼핑에 대해 보는 눈이 생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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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정석 : 중.고입편 - 교육분야 국내 최고 애널리스트의 특목고 입시전략 분석보고서 2015 교육의 정석
김미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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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가 학부모이지만, 아이가 지금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어서 입시전략은 머나먼 남의 일처럼 생각되었지요. 적어도 중학교에 입학하면 그때부터 고민해야지라고...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내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굴.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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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증권회사에서 교육담당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고 애널리스트 15년차로 수년간 수십차례 베스트애널리스트 상을 거머쥔 인재랍니다. 특히 교육의 정석시리즈는 과거부터 인기가 있었고 책으로 출판되고 나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네요.






저자가 00업체에서 주관하는 입시설명회를 갔더니 정부의 입시정책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이렇게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도 엉뚱한 길로 가는데, 하물며 저와 같은 문외한은 주변에서 하는 말이면 귀가 쫑긋해질 것 아닌가요.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도 스스로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살펴봅니다.

저는 대학입학을 92년도에 했으니까 지금으로부터 22년전이네요. 제가 알고 있는 입시정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정확히 1991년도 교육제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책을 보니 엄청나게 변화가 되었네요...

최근의 입시정책은 다양성과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향후에도 몇 년을 주기로 입시정책이 바뀌겠지요. 하여간 장기적인 안목에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명문대에는 왜 특목고 출신이 많을까.  수능을 잘 보았을 거라고 생각되었는데 그게 아니네요. 명문대는 여전히 수시전형 중심 선발이어서 특목고가 유리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친절하게도 2015학년도 서울대 자기소개서 샘플도 책에 나와있네요.

특장점없는 아이, 강남을 떠라나. 무슨 말인고 살펴보았더니, 지방출신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합니다. 내신도 그렇고 수시특별전형, 수시학생부종합전형, 정시전형등 다양한 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이 중고입편인데 처음부터 대학입시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고, 자율형사립고 출신들이 명문대에 많이 입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즉 "명문대 입학은 수시위주로 합격시키고 있고 과학고나 외고 등 특목고 출신들이 수시입학에 강세를 띠고 있다. 그러니까 특목고에 들어가도록 중학교입학, 고등학교 입학에 촛점을 맞춰야한다...."라는 이야기같네요.

특목고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저도 어린시절 무모하게 과학고 입시 시험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불합격했지만요. 그때 충분한 정보가 있더라면 아마도 죽어라하고 공부했었을 것입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무의미한 도전을 했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네요. 엄마, 아빠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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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이혜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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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고 특히 기후변화나 생태계 교란이란 말을 자주 듣는 편이다. 결국 원인은 인류의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있고 경제성장을 위해서라면 서슴지 않고 자연을 포기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뉴요커> 전속기자로서 <지구재앙보고서: 지구 기후변화와 온난화의 과거,현재,미래>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멸종이란 주제가 두렵기도 할 것이지만 동시에 흥미로운 주제라고 하며, 독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놀라운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여섯번째 멸종? 그럼 이전의 5번 멸종은 무엇인지 의문이 생긴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대멸종은 오르도비스기말(4억 4천3백만년 전)에 일어났으며 대부분의 생물들이 물에 살던 때였고, 전체 생물중에서 27%의 과와 57%의 속이 멸종함.
 두번째 대멸종은  데본기(3억 7천만년 전)에 19%의 과와 50%의 속이 멸종함.
 세번째 대멸종은  페르미안기 끝날 무렵(2억 5천만년 전)에서 57%의 과와 83%의 속이 멸종함. 이를 대멸종계의 대모 또는 위대한 멸종이라 부르기도 함.
 네번째 대멸종은  트라이아스 기(2억 1천5백만년 전)에서 23%의 과와 48%의 속이 멸종함.
 다섯 번째 대멸종은  백악기(6천6백만년 전) 17%의 과와 50%의 속이 멸종함. 이때 공룡, 사경룡, 해룡, 암모나이트, 익룡까지 모두 전멸함.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는 여섯번째 대멸종은 지금(인류세)  진행중에 있다고 한다. 그 예가 바위 위에서 배를 보이며 죽어 있는 십여마리의 노란 다리 산개구리였다. 파나마 황금개구리도 멸종위기에 있기 때문에 발레 양서류보호센터에서 마치 노아의 방주같이 키우고 있다. 양서류의 멸종률이 배경멸종률에 비해 4만5천배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는데, 우리집 옆에 봄이면 개구리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다행일지 모르겠다. 아직 경기도 안양시(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는 살아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코뿔소를 보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공룡의 후손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에 뿔이 나다니...코끼리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코뿔소도 멸종위기에 있다고 하는데, 뿔이 좋다고 사람들이 사냥하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도 잘 안된다고 하니...아마도 얼마후에는 코뿔소를 보기 힘들 것 같아보인다.
여섯번째 멸종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여러 주장들이 있다. 멸종의 연대순이 인간의 이동 연대순과 정확히 맞는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도 있다.
어떤 학자는 인간이 여섯번째 대멸종을 일으키고 있으며 동시에 멸종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당장의 경제적 이익 때문에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는 우리 후손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선진국은 살만큼 사니까 환경보호를 외치고, 신흥국들은 우리도 잘먹고 잘살아야 한다고 환경파괴를 묵인하고 있다. 아마 같이 죽게 될지 모를 일이다. 알면서도 당하는 일...이 책이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게하는 중요한 책으로 생각된다.
 
leonard_special-19계속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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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
빌 포셋 지음, 김신태 옮김, 박사영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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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_and_cony-40전에는 집에서 책을 읽으면 집사람이 책에서 돈이 나오냐고 구박하고 그러는데, 요즘에는 약간 대우를 받습니다. 한국사 과목이 중학교에서 초등학교 5학년으로 내려오고 수능 필수시험과목으로 변경되었고 특히 논술에서  한국사는 기초지식으로 반드시 알아할 과목이랍니다.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룹으로 과외도 받고 있더라구요. 덕분에 역사책을 많이 읽는 저도 집에서 "똑똑한 아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 있는 직장인 여러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brown_and_cony-8brown_and_cony-38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이 옛 것을 통해 배워서 우리를 깨우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개토대왕이나 세종대왕, 이순신장군 처럼 좋은 분이 만들어낸 업적도 있을테고, 반대로 외적의 침입에 잘 대응하지 못한 임금이나 간신배들, 세도정치, 당쟁 등 안 좋은 역사도 있으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우리가 깨달아 향후에 각종 선거에서 투표를 할 때나, 어떤 선택을 할 때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 역사를 배웠으면서 똑같은 일을 반복할까. 시험에서 틀린문제, 자꾸 틀리면 많이 혼나지요? 뭔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이해를 못했다든가, 아니면 기억력이 안좋다든가, 아니면 관심이 없던가...

하여간,  책 앞부분 CONTENTS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이 책은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 의학, 정치, 종교, 경제...아프가니스탄 사태부터 시작해서 테러, 전염병, 투기와 거품, 통화팽창, 실업, 단기침체와 장기침체, 중산층파괴... 과히 단순 역사서가 아니라 민감한 이슈들을 시원스럽게 설명하는 매우 흥미로운 책으로 판단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몇 개의 주제를 가지고, 왜 역사가 반복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짧은 코멘트(어려운 주제에 대해 한 사람이 상세한 해법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전염병(PART 5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최근에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멀리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약간 긴장을 합니다. 치사율이 높고 완전한 처방약이 없는 와중에, 어떤 식으로 병이 전염되어 머나먼 우리에게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역사적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혔던 때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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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니아우스 역병(541년~542년). 흑사병(1347년~1351년), 런던 대역병(1665년~1666년), 마르세유의 대역병(1720년~1722년), 모스크바역병(1770년경), 천연두, 스페인독감(1918년), 에볼라 바이러스?

     
 

미래의 국제 유행병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지?

 
     

 

먼저, 구식의 격리방법은 여러가지로 세계화되어 있어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여러 질병을 격퇴하는데 예방접종만큰 성공적인 경우는 많지 않죠. 그런데 인간과 동물의 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전염이 과거 유행했던 전염병의 원인이라고 밝혀집니다.그래서 바이러스 과열지역에서 동물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을 감시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는 정확한 순간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공위성을 이용한 원격감시기술을 활용하자고 합니다.

과거 유행병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문제를 더 악화시킨 역사적 사례도 많습니다. 유행병에 대한 과학적 연구, 질병예방의 발전, 바이러스 과열지역에서 동물들에게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감시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자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번에는 주제를 바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아마도 중동문제, 이슬람, 테러와 연관있는 국가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역사적으로는 자주 침략을 당했지만 결코 정복당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키로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 영국, 러시아 붉은 군대, 미국... 왜 아프가니스탄 정복에 실패할까요?

저자는 국가정체성이 낮은 부족중심의 국가이면서 지리적인 특성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이 국가적 정체성의 결여가 각 지역의 군사 지도자들의 힘을 강화시켰다. 바로 이것이 아프가니스탄을 통합된 하나의 민주국가로 바꿔가는 과정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이유다.

(중략)

어떠한 이방인이 들어오더라도 모든 계층이 똘똘 뭉쳐서 대항하는 것이다. 그것은 미국의 전통보다도 열 배나 오래된 아프간의 전통이다.  - 본문 중에서-

 

 

이집트도 아프가니스탄만큼 외세의 간섭과 점령이 반복되고 있는 나라인것 같습니다. 고대 로마, 비잔티움, 오스만제국, 영국...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경제와 관련해서는, PART 7에서 "왜 투기의 광풍과 거품의 붕괴는 반복되는가?"에서부터 PART 12"중산층의 파괴는 강대국도 멸망시킨다"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p.364

 

영국과 로마, 그리고 모든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이 많다. (중략) 진정한 교훈은, 과거에 행해진 어떤 일들이 실제로 현재에 효력을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교훈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단기적인 안목의 해결책과 섣부른 이익추구는 결국에는 큰 손실로 닥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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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에 열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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