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만드는 밑반찬 없을까? 오래저장해도 되는 절임반찬은 어떨까? 손님초대해놓고
어떤음식을 만들어 들여야할까? 내가 만들수 있긴 한가?
하루하루 어떤 반찬을 하나 고민하는 주부로써 늘 머리속에 간직한 고민거리.
입맛없는 여름날 뭔가 색다른 반찬이나 요리를 식탁에 올려놓는다면 더위에 지친 가족들에게
웃을수 있는 여유를 선물할것 같은데....... 하는 생각에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요리책은 몇권 가지고 있지만, 한 책속에 모두 수록되어있지 않아 여러권을 펼쳐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늘 냉장고속을 차지하는 것들로는 색다른것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는데, 이 책한권이 그런 고민을 말끔히 씻어주는것이 아닌가...
지금 제철인 감자... 넘쳐나는 감자를 늘 쪄서 먹거나 그냥 기름에 뽁아 먹거나 어쩌다한번
감자 사라다를 해서 먹는것이 고작이였다... 왜? 그런음식으로 밖에 안되는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책을 펼쳐드는 순간 누구나 놀라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감자로 만들수 있는 반찬이 무려 20가지에 걸쳐 나와있었다.
냉장고속에 늘 한자리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김치또한 20가지가 넘는 요리로 변신할수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책저자는 1. 매일 먹어도 좋은 요리, 2.건강까지 생각하는 요리, 3.국물이 끝내주는 국물요리
4.먹으면 힘이 나는 고기요리,5.싱싱함이 느껴지는 해산물요리,6.주말이 행복한 일품별미요리
7.입이 즐거운 간식 샐러드 요리 로 구분해서 내가 원하는 음식이 어떤것인지 정확하고
간결하고 짜임새 있게 정리해주었다.
두부, 콩나물,당근, 호박, 부추,배추, 버섯.....등 흔히 장봐오는 물품들로 20가지가 넘는
음식을 만들수있다는건 늘 고민하던 나에게 큰 행운으로 다가온다..
4인가족인 우린, 입맛이 모두 달라 늘 음식하는데 있어서 신경이 곤두서곤 했다.
남편이 좋아하는 찌개류, 울아들이 좋아하는 시래기, 울딸이 좋아하는 새우...
3사람의 입맛을 모두 돋구는건 늘 무리가 있었는데....
책을 펼쳐들고 남편이 좋아하는 찌개를 보고, 울아들이 좋아하는 시래기로 만든요리를
보고, 새우를 좋아하는 울딸을 위해 새우로 만든 요리들을 보고있는데...
322페이지 시래기민물새우찌개가 눈에 띄였다..
시래기와 민물새우를 넣고 끊인 찌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먹으면서 행복해할 식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미 난 행복한 여인이 되어있었다.
행복한것이 특별한 것이 아닐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을수
있는것이 세상에서 누리는 가장 큰 행복 아닐까?
많은 음식이 아니어도, 내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질수 있다는것...
책 저자인 이보은님께 고마움을 전해본다.
책을 볼때 중점적으로 봐 주어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cook tip 부분이다.. 음식을 레시피대로 한다고해도 꼭 이상한 맛이 나올때가 있다.
분명 책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음식으로 만들어질때..... 넘 속상하다..
그런 실수가 없도록 음식에 대한 주의사항을 기록해 두었다.
가령, 시래기는 쌀뜨물에 부드럽게 삶은 후 찬물에 우려야 시래기의 묵은 냄새가 없고,
민물 새우는 멸치 우려낸 육수에 끊여야 더욱 맛이 있단다..
주의 사항만 표시해놓은 것은 아니다. 주 재료의 효능에 대해서도 간결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내 몸에 맞는지 어떤음식과 잘 어울릴지도 알게 설명해주고 있다..
요리책에 반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까?
고기요리, 해산물요리,일품,별미요리등으로 들어가보면 입안에 군침이 도는것은 물론
만들고 싶다, 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래시피를 줄줄줄 읽어나가게 되는데... 가슴속이 꽉 찬 느낌!
이책은 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필수책이기도 하지만, 만약 요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요즘은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하는 그런 직업도 있는것으로 안다.
음식을 그냥 먹는 음식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써 승화시키는 그런 멋진일...ㅋㅋㅋ
이보은님의 오랜경력과 세심한 글로 학생들에게는 요리 교과서의 역활을 톡톡히 해낼것으로
보인다. 혹여 주부라하더라도 음식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토대로 멋진 꿈을 꾸며
제 2의 인생을 설계하는것은 어떠한가?
누군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 무엇이냐?
또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울 일이 무엇이냐?
하고 묻는다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요리'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보은님이 하신 말씀이래요~ 이 책을 읽고 만들기를 반복하다보면 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을때 "요리"라고 답할것 같네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의 고민이 말끔히 해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