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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생각
윤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평점 :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의 끝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소설 그 자체가 답일 수도 있고, 써나가다 보면
다시 새로운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의 저자인 윤태영 전 참여정부 대변인이 남긴 대목이다.
2009년 5월 운명의 그날 이후,
윤태영 대변인이 고통스럽게 간직했다던 이 이야기는
세상에 나오기까지 8년이 걸렸다고 한다.
저자가 펼치는 이야기는 우리 시대 기쁨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였고,
나는 책 속에 오롯이 녹아들 수밖에 없었다.
때로는 소설 속 치욕과 모멸의 상황에 격하게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사면초가의 현실에 처연함과 연민의 감정도 휘몰아치기도 했다.
정의와 원칙이 빛을 발하는 순간엔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우리 시대에서 가장 빛났던 기억들을 소환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와 사회, 국가를 대하는 절망적 시선을
조금은 희망적으로, 진취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용기와 힘을
이 책을 통해 자연스레 얻게 된 것이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것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