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울컥 - 기어이 차오른 오래된 이야기
박찬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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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가, 울컥>은 글쓰는 요리사의 산문집이다. <밥 먹다가, 울컥>의 저자는 방송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얼굴이다. 2022년부터 1년간 주간지에 연재된 칼럼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2023년 연재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중단 사유를 묻는 독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매주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글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과거의 이야기지만 어떤 이야기는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비슷한 기억을 소환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점점 산문집에 빠져들게 했다. 1부, 2부, 3부의 총 29편의 글들이다. 최근에 레트로의 열풍을 타고 노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들이 노포를 찾아다니는 SNS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포도 문을 닫아 사라지는 노포들이 많다고 한다. 40년 만에 문을 닫게 된 대학교 앞 노포 중국집에 간다. 중국집 아줌마는 학생들의 학번과 외상값을 외울 정도로 학생들과 친했다. 그런 노포 중국집이 문을 닫게 된다. 오랜 친구들과 연락해 중국집에서 만난다.

고급 재료로 알려진 성게알은 함부로 먹을 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그 성게를 채취하는 해녀들을 보고 난 다음엔 더욱더 그렇다. 성게는 물고기처럼 헤엄도 못 치고, 빨리 움직일 수도 없어 무서운 번식력을 가진 생물이다. 성게알 작업은 심한 노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잡을 때는 좋은데 성게를 까는 일은 허리가 부러지는 노동이다. 성게 몸을 갈라 찻숟가락 같은 도구로 알을 퍼낸다. 성게 수백 마리를 까야 500그램 한 통 채우기도 힘들다. 그래서 성게가 비싸다. 해녀들이 제일 싫어하는 작업이다. <밥 먹다가, 울컥>에서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음식 이야기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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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talk-talk)한 대화법 - 일잘러의 직장 소통법
최지혜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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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고 하면 직장에서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과의 관계는 무시할 수 없다. 사람들과 가장 쉽게, 친근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스몰토크이다. 스몰토크는 어디서든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몰토크는 상대와의 대화의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을 한다. 일상적인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고 상대에게 호감을 얻어 비즈니스 결과를 이끌 수도 있다.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아주 중요하고 비즈니스 상황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얻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업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스몰토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스몰토크는 스몰 한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주 그리고 짧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업무 쉬는 시간에 나누는 험담이 아님을 명심하고 남의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전달하지 말아야 한다. 업무 대화뿐만 아니라 관계를 위한 대화도 AI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대화 스킬임을 알 수 있다. 내 일을 잘하기 위해서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관계를 위한 대화는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직장 내 주변 사람에게 사소한 것이라도 진심 어린 관심을 두는 것부터 시작한다. 회의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회의 전에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가려면 회의를 왜 하는지, 회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효과적인 회의이다. 효과적인 회의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시간에 얽매여 빨리 결정을 내리기보다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함께 찾는 대화를 하는 것이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도 대화에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기본적으로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읽을 수 있는 힌트를 주고 몸과 발끝의 방향은 거짓말을 못 한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몸의 방향과 발끝이 서로 향할 수밖에 없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의 조건에 인간관계는 필수다. 인간관계는 삶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며 관계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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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배우는 웹 개발 리터러시
마스이 토시카츠 지음, 김모세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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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인터넷에 연결해 자신이 보고 싶은 동영상을 보거나 검색을 할 수 있다.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SNS도 편리하게 사용한다. 이런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하다보니 자신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웹 개발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좋을지 알 수 없다. 프로그래밍 입문서를 읽어봐도 만들고 싶은 것을 구현하기 힘들다. 우선 웹 개발에 사용되는 용어를 모르면 회의에서 사용하는 보고 자료나 지식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터넷에서 어떤 용어를 검색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초부터 배우는 웹 개발 리터러시>에서는 인터넷상에서 동작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때 개발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알아 둬야 할 지식을 웹 개발 리터러시로 폭넓게 정리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웹 사이트 소프트웨어이다. 일반적으로 PC나 스마트폰에 처음부터 설치되어 있는 웹 브라우저를 그대로 사용한다. 웹 사이트를 만들거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작업은 개발 전테에서 하나의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웹 사이트나 웹 애플리케이션이 동작하는 사실을 알았다. 개발한 것을 실행하기 이전에 먼저 개발할 환경을 준비해야 한다.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개발 효율이 낮아지고 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초부터 배우는 웹 개발 리터러시>는 웹 개발 기초부터 알려주지만 완전 초보자에겐 가독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다면 도움이 되는 지식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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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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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의 첫 페이지엔 '창조와 파괴의 만남'이라는 제목이 있다. 과학 또한 하나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창조가 모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과학은 선용되기도 하지만 악용되고 남용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창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파괴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인간의 역사에서 창조와 파괴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학자이자 뉴턴 과학의 신봉자로 과학에 조예가 깊었던 퀴르고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재무장관으로 재임했다. 무너져 가는 프랑스 왕정을 개혁하기 위해 교육 및 조세 제도, 농업 생산 증대, 군사력 증강에 힘쓰며 라부에지에뿐 아니라 여러 과학자들을 국가와 군대 경영에 적극 기용했다. 정부는 과학자들에게 독립된 연구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며 국가 경영과 군사적 목적의 연구를 맡긴 초기의 사례다.


'포드'가 미국 자동차의 대명사가 된 데는 전쟁과 관련이 있다. 엔지니어였던 포드는 자동사 회사 포드를 창립하고 자동차 과학적 생산 라인을 도입했다. 1차 세계대전에 포드 공장은 자동차 부품을 대량 생산하게 되고 군수 공장에까지 흘러들어 무기와 군수품도 대량 생산 시대를 맞이한다. 이 시기에 포드는 자체적으로 군용차를 제작했고 영국과 프랑스에 수출했다. 20세기에 오면서 유럽과 미국의 자동차-기계 회사들이 군수품을 대향 생산하는 군수 기업으로 전환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에서 기계에 종속된 채 노동하는 인간이 희화화해 등장한다. 이는 포드 자동차 공장과 같은 대향 생산 시스템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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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레이디가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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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俳句)'라는 것은 일본의 정형시를 말한다. 일본의 드라마나 개그 프로 등을 보면 가끔 이 하이쿠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하이쿠에 대해 잘 모르고 그저 '짧은 시'로 생각했는데 다양한 분야의 소재로 사용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 작품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BBK'라는 모임에서 탄생한 소설이다.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모여 BBK가 '노망 방지 가라오케'에서 '노망 방지 하이쿠모임'으로 변하면서 모임에 있는 멤버들이 하이쿠를 제목으로 짧은 소설을 써보기로 한다. 하이쿠는 17자로 된 짧은 시로 그 하이쿠를 제목으로 한 12편의 소설을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에서 읽어볼 수 있다.

'산산히 지는 것은 여물고자 함이니 복사꽃'이라는 단편소설은 두 여성의 이야기다. 엄마와 딸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엄마 아키코는 남편과 4년이라는 짧은 결혼 생활을 하고 사별한다. 남편과의 사이에 딸 미쓰하가 태어났고 모녀는 잘 사는 것 같았지만 미쓰하가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8살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고집부린다. 결국 유이치는 사위가 되지만 결혼하고 곧 유이치는 변호사가 되겠다며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일을 그만둔다. 아이까지 태어나고 경제적으로 힘들게 되는데 유이치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공부를 계속한다. 두 여자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다. 그 모든 것을 17자의 하이쿠에 비유적으로 담고있다.


이 작품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의 대표 단편으로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단편일지 궁금했다. 다 읽고 보니 어떻게 이렇게 찰떡 같이 잘 맞아 떨어졌다. 다섯 살 터울의 자매인 노리카와 미노리 자매는 보통의 자매 사이다. 언니인 노리카는 대학생으로 너무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애인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언니 노리카에게 멋진 남자친구가 생겼고 친구의 소개로 만났다고 한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하는 커플이었다. 그런 언니 남친이 궁금했던 미노리는 우연히 남친 다쓰야 씨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언니가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미노리는 언니의 연애에 대해 알고 싶다. 이 스토리는 반전을 맞이하고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는 제목이 납득이 된다. 짧은 문장 속에 17글자가 들어가고 그 17글자가 표현하는 내용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17자 문장에 단편소설의 핵심이 들어 있다. 12수의 하이쿠와 단편소설이 이렇게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멋지게 하이쿠와 단편소설이 만나 재밌게 읽었다. 17자의 하이쿠에는 자연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노래한다. 하지만 사랑시도 이별이나 설렘, 두근거림, 아픔 등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듯 12수의 하이쿠는 멋진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용은 제목과는 다르기도 하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그리워지기도 하고 아연해지고 숙연해지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12수의 하이쿠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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