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제빵소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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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제빵소>라는 이름을 보고 정말 이런 빵집이 있다면 귀여운 이름으로 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라제빵소>는 '라라'라는 누군가의 이름을 딴 제빵소이다. 이 <라라제빵소>의 주인은 박신달이라는 노인다. 여든이 넘은 노인의 손녀 이름이 '손라라'이고 손녀의 이름을 따 지은 제빵소이다. 라라의 할아버지 신달은 현재는 치매에 걸려 아무런 기억이 없지만 전엔 무척 유명한 제빵사였다. 그런 신달을 찾아온 남자가 있다. 자신을 안창석이라고 말하는 남자는 신달의 제자였었고 얼마전까지 제빵명장, 제빵신이라 불렸다. 하지만 그런 인기와 명성은 한방에 무너지고 만다.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제자들을 키우고 있었지만 한 고발 유튜버가 베이커리에 대해 방송한다. 우리 밀로 만든 건강한 빵이라는 타이틀이었지만 재료는 수입산이었기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하고 폭로가 이어진다. 세무 조사까지 받으면서 탈세 혐의까지 받게 되고 노동법까지 문제가 되어 창석은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스승이 있는 강화도로 오게 된다. 하지만 스승은 이미 나이 들고 치매에 걸려 창석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스승인 신달이 사망하고 여행을 떠났던 라라가 돌아온다. 여전히 창석은 빵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었다. 창석은 초심으로 돌아간다며 최고의 재료로 빵을 만들려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빵맛이 나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다. 실패한 빵은 모두 버리고 절대로 다른 사람이 먹지 못하게 하는데 어느 날 버린 빵이 사라진 것이다. 집안일을 도와주는 김포댁이 아까워서 가져갔다고 생각했지만 라라가 들고간 것이었다. 창석과 라라는 의기투합해 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라라제빵소>는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바닥으로 떨어진 창석과 젊음으로 제빵에 도전하는 라라, 그들 옆에서 도와주는 최고의 도우미 김포댁까지 인물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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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박지윤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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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나름의 로망을 가지고 있다. 어디를 가고, 어떤 버킷리스트를 완성하는 등의 로망은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여행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경우가 많고 누군가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대리만족한다.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는 2017년 2월 두둑한 배짱을 가진 저자가 20대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편도 티켓만 가지고 떠난 150일의 여행 이야기이다. 150일, 5개월의 여행은 오롯이 혼자만의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지방 도시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병원행정 관련 학과에 입학하고 취업도 순조롭게 했다. 직장 생활을 하던 중 20대의 끝자락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곳에서 여행을 해보기로 한다. 그래서 미얀마행 평도 티켓을 끊고 떠난다. 그 여행의 끝이 어떨지 알 수 없기에 돌아오는 티켓은 없었다.

아시아 미얀마를 출발로 여행을 시작되었다. 문명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미얀마의 풍경은 구수한 흙냄새가 나기도 했다. 외국인들에게도 순수한 아이들의 미소는 환하게 빛이 났다. 다음은 베트남이었다. 하노이와 다낭을 거쳐 24시간 슬리핑 버스를 타고 호치민에 도착한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찾으려고 하던 중 스마트폰을 도둑맞게 되고 그동안 찍은 여행 사진과 예약 정보 등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너무나 화가 나면서도 눈물이 났다. 그런 중에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공폰을 챙겨온 것이 기억났다. 가족에게 연락해 돌아가려고 했지만 가족은 오히려 여행을 독려했다. 베트남 여행을 끝내고 캄보디아로 간다. 네팔에서는 트레킹도 하고 튀르키예를 지나이집트로 아프리카에 도착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행을 끝난다. 이 여행으로 자신의 버킷리스트도 이루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책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떠난 여행에서 얻은 것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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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김민경 외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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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에서 수상한 작가들을 보면 다양한 작가들이 수상했다. 카페를 운영하며 글을 쓰는 작가, 신춘문예에 당첨되고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대학원생, 프리랜서 작가, SF 장편소설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단편작품들을 한 권의 책에서 읽을 수 있다.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는 현대의 마법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생인 하나는 등교하고 있었고 지각의 위험이 예상되었다. 무조건 빨리 뛰어 학교에 가야 하는데 역에서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 한 할머니가 힘들게 수레를 끌고 올라가고 있었다. 처음엔 하나도 그냥 가려고 했지만 외할머니와 겹쳐 보며 지각을 감수하고 할머니의 수레를 끌어준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그냥 할머니가 아니라 마녀였고 하는 할머니를 도와준 대가로 마법소녀가 된다. 할머니가 준 이어폰으로 '정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열아홉 번째 생일이 지나자 마법 능력을 모두 잃는다. 하나는 마법소녀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된다. 하나는 마법사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못했고 콜센터에서 상담을 하며 '감사 인사'를 많이 받으면 정식 마법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나는 그 말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기로 한다.

공포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데 '인형 철거'는 오싹함이 느껴지는 공포 퇴마물이었다. 회사원이었던 은재는 어린시절 수로라는 인형과의 추억으로 인형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은재는 폐가를 구입해 인형을 수리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폐가에서 우연히 인형을 발견했고 그 인형들을 수리하려고 한다. 그런데 은재가 주운 인형들이 사실은 저주받은 인형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을 집어삼키려는 인형을 피해 인형 철거 업체에 연락을 한다. 그 뒤 은재는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일이 일어난다. 은재의 기억속에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은 약 2200편의 단편들이 접수된 작품들 가운데 수상작들을 한 권의 책에 모았다. 마법소녀, 좀비, 유령 인형, 슬롯머신, AI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로 재미와 흥미를 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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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편의점 -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
유철현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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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편의점에 들러 생수를 샀다. 오늘 유난히 더운 날씨에 목이 말랐고 회사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생수를 하나 사서 마셨다. 편의점은 길거리 곳곳에 있어 들러기 쉬운 곳이다. 어디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이 이젠 다른 마트나 가게보다 쉽고 편하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기도 하고 생활용품을 사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을 쉽게 살 수 있게 하는 편의점은 이젠 우리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런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책으로 만든 것이 <어쩌다 편의점>이다.

이 <어쩌다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직원의 눈으로 본 것이다. 어렸을 때 편의점에 처음으로 갔던 기억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던 저자는 20대 후반 취업을 고민하면서 맥주 회사와 편의점 회사에 편접을 보았다. 두 곳 모두 합격했다는 합격 통지를 받았고 꿈만 같은 합격 소식에 어느 곳을 선택할지 고민한다. 고심 끝에 매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은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이 훨씬 재밌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편의점에서만 살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삼각김밥이다. 삼각김밥은 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자 끼니가 된다. 삼각김밥을 처음 먹을 때 포장을 뜯는 방법을 몰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뜯었던 때가 생각난다. 삼각김밥은 쉽게 뜯을 수 있지만 그 방법을 제대로 모르면 김과 밥이 분리되는 참사를 겪게 된다. 그런데 이 삼각김밥이 보편화되기 전엔 편의점 점주들이 손님에게 삼각김밥 포장 해체 방법을 알려주는 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가끔 SNS에서 편의점 오발주 사진이나 영상을 볼 수 있다. 편의점 점장이 주로 하는 오발주는 신입 점장의 예고된 실수 중 하나라고 한다. 평소 발주량 대비 과소 또는 과대 발주를 하는 것인데 판매를 하지 못하면 폐기율이 높아지게 된다. 동기들의 오발주 소식이 여기저기서 날라오던 중 국밥 도시락 15개를 주문한다는 것이 잘못해 65개의 국밥 도시락을 주문한 것이다. 국밥 도시락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 난감한 순간에도 점심과 저녁으로 국밥 도시락을 먹으면 2개는 소진하자는 생각도 한다. 어떻게든 다 팔아보겠다는 생각으로 편의점 곳곳에 국밥 도시락 홍보물을 만들어 도배한다. 결과적으로 6개를 남기고 모두 팔아 평소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어쩌면 편의점>에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인상 깊은 것은 한 신용불량자의 성공담이었다. 인천 백령도에 30대의 청년이 신용불량자의 몸으로 들어온다. 갓 태어난 딸과 아내와 함께 섬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벌이가 시원치 않아 신용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 신용불량자가 된 것이다. 수중엔 고작 50만 원과 구형 차 한 대가 전부였다. 우연히 생긴 돈으로 과일가게를 열었고 과일가게는 족발집이 되고 치킨집이 된다. 그런데 울릉도에서 치킨집을 열었지만 실패하고 백령도에 편의점을 개점하고 대박이 나면서 주변 9개의 섬에 총 10개의 편의점을 열고 연 매출 50억을 올리는 사장님이 된 것이다. 백령도 점주의 인생극장 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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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
임진평.고희은 지음 / 인지니어스스토리이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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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부모는 정원이 19살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부모가 사고로 죽기 전부터 정원은 자살 충동을 느꼈고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렇게 죽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먼저 죽었다. 남겨진 정원과 동생 정안에게 보험금을 남겼지만 아버지의 빚도 남겨져 보험금으로 빚은 다 갚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지만 정원은 계속해서 자살을 생각했고 자신의 몸엔 자살 유전자가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의 사고가 사고가 아니라 자살이라고 생각했고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던 동생 정원마저 갑자기 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이렇게 가족이 모두 떠나자 정원도 자살을 하기로 한다. 자살하기 전 아버지가 남긴 수천 장의 LP를 듣다 아버지가 생각나 두 달 더 살다가 죽기로 한 것이다. 서울 변두리 골목의 한 상가에 월세를 내고 아버지의 LP를 팔기로 한다. 아무도 찾아 올 것 같지 않은 중고 LP 가게에 첫 손님이 찾아온다. 중년의 남자로 첫 매출을 올려주자 두 번째 청년 손님도 찾아온다. 58만원의 중고 LP를 산 손님이 다녀간 다음 날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

항상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던 정원에게 삶의 희망은 없었다.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의지하던 동생마저 세상을 떠나자 정원도 이젠 세상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아버지의 유산인 오래된 LP를 처분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 LP들에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너무 많았고 그 LP들로 새로운 일이 정원에게 일어난다. 가게에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정원은 전엔 가져보지 못한 인간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일 같이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이상한 LP 가게'의 이름과는 달리 정원의 가게가 따뜻하고 정감있는 곳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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