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
김소월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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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기 여가수가 '개여울'이라는 노래를 리메이크했다. 이 노래는 오래전에 나왔던 원곡은 젊은 세대가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던 노래였다. 그런 노래를 인기 여가수가 불러 젊은이들도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노래를 알게 되었다. 가요 '개여울'이라고 알고 있는 노래의 가사는 원래 시인 '김소월'의 시 '개여울'에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든 것이다. '개여울'은 개울의 여울목이라고 해서 개울의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말한다. 1922년에 발표된 시 '개여울'은 이별의 슬픔과 재회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 총 5연으로 이루어진 자유시는 1연에서 3연까지는 '님'과 이별한 이야기가 나온다. 님과 함께 있었던 개여울에 주저않아 떠나버린 님을 그리워하고 슬퍼한다.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며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마음은 4연과 5연에서 절정을 이룬다. 떠난 님을 하염없이 생각하고 기다리며 개여울에 앉아있다. 이 시 '개여울'을 읽으면서 노래 '게여울'도 다시 들었다. 시인 김소월의 시에 항상 등장하는 '님'은 이중적인 의미라고 알려져 있다. 사랑하는 '님'과 잃어버린 나라 '님'이라는 것이다. 시대상과 함께 읽어내려가는 시 '개여울'은 정말 아름답다.

시인 김소월은 국민시인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김소월의 대표시가 있다. 시 '진달래꽃'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명시로 암송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에서 시 '진달래꽃'과 컬러 일러스트의 만남은 더욱 봄에 읽고 싶은 시이다. 시인 김소월의 시는 한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어 더욱 시어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들이 많다. 그런 시들과 컬러 일러스트의 만남은 시의 감동을 극대화시키기도 한다. '개여울'이나 '진달래꽃'외에도 김소월의 시가 많이 실려 있다. '산유화'나 '엄마야 누나야', '초혼', '접동새', '금잔디' 등 역시 유명한 시들이다. <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에서 아름답고 한국적인 시와 컬러 일러스트가 만나 시화를 연상시킨다. 시화는 시와 그림이 한 공간에 있어 시를 읽으면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반대로 그림을 보면서 시를 읊을 수 있다. 그렇게 <김소월 시집 컬러 일러스트>도 시화를 감상하듯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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