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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똥!
알레산드라 레케나 지음, 길례르미 카르스텐 그림, 김여진 옮김 / 다봄 / 2023년 7월
평점 :
똥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이 듣기만 해도 자지러지는 매우 재미있는 단어이다.
책 표지의 뭔가 다급해 보이는 아이의 표정이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아빠, 나 똥!"
이 책은 칠레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도 잠시 살았고, 지금은 캐나다에서 살고 계신 어린이책 작가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알레산드라 레케나님이 쓰신 동화이다. 똥과 관련한 재미와 에피소드는 전세계 공통인것 같다.
주인공 마크 가족은 여름 첫 휴가로 수영장을 갔다.
숙소를 나서며 엄마랑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손을 흔들며 수영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잡겠다고 서두른다.
그런데 수영장은 숙소에서 매우 먼 168개 계단 아래! 수영장에 1등으로 뛰어들고 싶어서 정말 빠르게 내다른수영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인공과 마크는 엄청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로 뛰어들고 아빠도 흐믓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바로 그때 " 아빠! 나 똥!"
"뭐? 똥?그럼 빨리 화장실 가야지."
아빠는 마크와 함께 다시 숙소의 화장실로 168계단을 뛰어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이제 막 수영장에 가기 시작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마침내 숙소에 도착! 그런데 마크가 변기에 앉자마자 "똥이 안나와요." ㅠㅠ
한번 힘줘봐라고 하지만, 마크는 똥이 안마렵다고 하고, 그렇게 다시 수영장을 가지만, 수영장에 가자마자 다시 마크는 "아빠! 나 똥 ㅠ" 아빠는 다시 168계단을 마크와 올라가는데, 이제는 수영장에 가는 인원들이 더 많아졌다. 그렇게 여러번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마지막엔... 지친 아빠가 화장실에 가지 않는데..어떤일이 벌어질까?
결국 수영장에서 실수를 하고만 마크.. 하지만 수영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마크에게 혼을 내지 않는다. 자신들도 모두 그런 경험이 있다고 위로해주는 어른들. 만약 실제로 이런상황을 겪는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민망했을지. 아이들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면서 따뜻한 시선을 가지게 되는 귀여운 그림체의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따뜻한 동화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