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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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 제목도 매우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인데, 책 표지와 색감이 우선 너무 귀엽다.

저자는 송세아님으로 전직 라디오 작가이자 현재는 출판사 편집장으로 계시다고 한다. 이 책은 라디오 작가와 출판사 편집장으로 글쓰는것을 좋아하지만 작가라는 주인공에서 살짝 비켜났던 저자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상속에서 느꼈던 소소한 즐거움, 느낌, 깨달음등으로 마침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작가로써 본인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내어 엮어낸 에세이이다.

주인공이 된다는 것. (중략) 마지막으로 출판사의 편집자는 더더욱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책이 만들어진 모든 순간을 함께하지만, 판권에 이름 하나 새길 수 있는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한 권의 책의 작가는 조금 다르다. 비로소 모든 행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중략) 책과 관련된 모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나이다.(중략) 그 자리에 함께해주시는 사람들은 별것 아닌 내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때론 말도 안되는 눈빛을 보내며 공감해주신다. 감사하게도 말이다.

p. 144

저자는 매우 수동적인 사람이였다고 한다. 연애할때도 상대방이 먼저 좋아해서 좋아하고, 주인공보다는 주인공 친구가 더 편했다고 한다. 우리는 가끔 다른사람의 시선에 맞추고 내가 주인공이 되기를 불편해한다. 나 또한 앞으로 당당하게 나서기 보다는 주변인으로 한걸음 뒤어서 머무르는것을 더 선호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마음속에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 평범하게 흘러가지만 특별한 순간들.

저자는 그런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선을 지킨다는 것, 부모님이 늙어가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돌아올 수 없는 나의 철없던 어린 시절..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저자는 유쾌하게, 발랄하게, 소박하게 이야기하면서 나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있다.

때론 의미 없는 뻔한 위로도 필요하다고, 아무런 맥락 없이 그저 '잘하고 있다'라는 문장만 반복해 들어도 눈물이 나고야말았던 나처럼, 무책임한 위로마저도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혹,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나와 같진 않을까 싶어 이렇게나마 위로를 전한다.

오늘도 참 많이 애썼다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낼거라고,

당신은 누구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고 나는 그런 당신이 참 좋다고.

p. 140

나도 책을 매우 좋아한다. 책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서 계속 읽다 보면 한번 쯤 그런 생각이 든다. 나도 나만의 이야기로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언젠가는 주인공이 되어 나만의 이야기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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