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Principia
신석우 지음 / 좋은땅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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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The New Principia》라는 제목의 영어 발음은 [프린시피아]지만 라틴어 발음은 [프린키피아]다. 이 책은 뉴턴의 《프린키피아(Principia)》를 잇고자 하는 혁신적인 물리학 이론서이다.


뉴턴의 《프린키피아》의 원제는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이다. 프린키피아(Principia)란 '원리'라는 뜻의 라틴어 프린키피움(Principium)의 복수형이다. 뉴턴은 우주를 수학적인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정교한 기계와 같다는 기계론적 우주관을 확립했다.


뉴턴이 기계론적 우주관과 수학적 법칙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원리를 세웠듯, 이 책의 저자 역시 새로운해례이론을 제시하기에 제목이 《TheNewPrincipia》가 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의 핵심은 '해례이론(Hele Theory)'이다. 해례(解例)란 한글의 창제 원리와 사용법을 적은 설명서다. 해(解)는 해설, 예(例)는 예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5자음과 3모음으로 모든 소리를 만들어낸 것처럼, 저자 역시 회전, 응집, 수렴, 발산이라는 단순한 원리로 모든 물리 현상을 설명한다.


해례이론은 양자 현상과 중력을 동일한 메커니즘의 서로 다른 측면으로 해석함으로써, 두 이론의 통합을 자연스럽게 이루고자 한다. 해례 이론은 물리 세계를 완전히 새로운 하나의 실재(Reality)로 통합하여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할 것이다.


해례 이론은 사물의 근본을 풀어내고 새로운 해석의 길을 연다. 해례 이론의 핵심 개념 중 중앙 회전에 의한 공간 구조와 전자의 출현은 나선 구조인 🌀헬릭스(Helix)나 회전적 패턴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한마디로 우주 만물의 기본이 빙글빙글 도는 움직임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해례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과들을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DNA 모양이나 용수철 모양의 빙글빙글 도는 하나이 근본적인 힘으로 우주가 만들어졌고, 이 힘이 작은 세상과 큰 세상을 모두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자연 현상과 우주의 근본 구조를 한국의훈민정음창제 원리에서 영감을 받아,'회전과 응집'이라고 설명한다. 🔄회전은 움직임의 근본이고,🧱응집은 구조의 근본이다. 회전하는 요소들이 서로 모여서 뭉치는 것이 응집이다. 이렇게 단단하게 응집하면 우리가 보는 흙, 돌, 나무, 물 등 입자나 물질 같은 안정적인 구조를 만든다. 이를 통해 기존 물리학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해결책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한다.


기존에는 작은 세상의 규칙은 양자 역학으로, 큰 세상의 규칙은 중력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이 해례이론은 우주의 모든 것이회전과 응집이라는 단 하나의 근본 원리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훈민정음이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듯 해례 이론도 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지구도 달도 태양도회전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빙글빙글 회전하고, 그 회전하는 것들이 응집해서, 우리가 사는 우주를 만들었다.


회전은 우주의 본질적인 운동이다. 방향성이 없는 공간 속에서 에너지가 가장 효율적으로 분산되며 구조적 중심을 형성할 수 있는 방식이회전이다.회전운동은 자연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운동 형태 중 하나이며 최소 작용 원리와도 부합한다.


우리는 정말로 이 우주를 이해하고 있는 걸까?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여행이다. 이 책이 물리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잊고 있던 순수한 호기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물리학이 다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운 수학이나 공식 없이도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물리학이 다시 철학이 되고 과학이 다시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다면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물리학이 다시 자연 철학이 되기를 바란다. 수식을 암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자연의 본질을 사유하는 학문으로 말이다. 기존 학계의 정설에 도전하는 새로운 관점과 이론적 토대를 살펴볼 수 있다. 복잡한 계산 없이도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를 느낄 수 있고 어려운 개념 없이도 존재의 신비를 탐구할 수 있는 물리학이라 과학 대중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는 없음과 비어 있음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없음(none existence)은 개념 자체가 없는 것으로 어떤 작용과 가능성이 없는 순수한 무를 말한다. 없음은 존재하지 않기에, 어떤 측정이나 관찰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상호 작용 역시 있을 수 없다.


비어있음(emptiness)은 아무것도 감각적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가능성과 잠재성이 숨어있다. 진공이란 없는 것이 아니라 비어 있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의 양자장 이론이 설명하듯 진공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으며 끊임없이 가상 입자들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활발한 장이다.


우리가 보는 이 모든 것들은 없음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라,비어있음이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화된 결과이다. 책에는 의도적으로 빈 페이지를 넣었다. 이것이 비어 있음이다. 없음은 빈 페이지 자체가 없는 것이고, 이렇게 비어 있음은 내용은 없지만, 언제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비어있음은 잠재성을 머금은 침묵이다.


절대 시간과 절대 정지 개념은 동양 철학의 시간관과 유사점이 있다. 불교의 찰나 개념 도교의 무비 사상은 변화 속의 불변 운동 속의 정지를 말한다.해례이론의 절대 정지는 단순한 부동이 아니라 모든 운동의 기준이 되는 역동적 평형 상태다. 마치 태극의 중심처럼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는 고요함이다.


절대 시간 속에서도 양자적 불확정성은 존재하며 이는 자유의지의 물리적 기반이 될 수 있다. 파동함수, 가상입자, 여분 차원 등 현대 물리학은 점점 더 추상화되고 있지만,해례이론은 과학적 실재론이다. 절대 시간과 절대 정지는 관측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물리적 실재다. 이는 물리학을 다시 구체적인 실재의 학문으로 만든다.


해례이론은 중첩 상태의 본질을 빛 파동 자체가 있음과 없음의 패턴으로 존재한다고 본다. 이는 근본적으로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적 상태에 관한 것이다. 빛 파동은 있음과 없음으로만 구성된다. 음의 진폭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위치에 전자가 있음은 실제적 상태이며 없음 역시 실제적 상태다. 그래서전자의 중첩상태는 확률적 개념이 아니라 전자가 여러 위치에서 교대로 생성과 소멸하면서 만들어내는있음없음의 실제적 패턴이다.

이것은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라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 터널링이란 머리를 벽에 받았는데 안 깨지고 벽을 뚫어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옛날에 이 장면을 어떤 영화에서 봤다. <앤트맨>아니면 <어벤져스>? 해례 이론에서는 터널링은 입자가 장벽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장벽 한쪽에서 소멸하고 다른 쪽에서 재생성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퍼텐셜 장벽(Potential Barrier)이 얇아짐으로 유전율이 임곗값을 넘으면 장벽 한쪽에서 전자가 소멸할 때, 그 에너지는 장벽 너머로 전달되어, 그곳에서 새로운 전자 생성의 조건이 된다. 방수가 되면서 투습이 되는 고어텍스 같은 원리라고 한다. 이는 전자가 생성된 것이지 원자가 터널링을 한 게 아니다. 외부 관찰자에게는 이 과정이 입자가 장벽을 통과한 것처럼 보이는 것.


인터스텔라나,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라는 영화는 보고 나서도 양자중력이나 평행우주 개념을 몰라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 책 역시 우주의 근본 원리를회전과 응집이라는 개념으로 통합하려 했다는 것 정도만 알게 되었다.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는 못 했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우주의 원리가 나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할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복잡한 물리학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 어쩌면 이것이 그 옛날 뉴턴이 《프린키피아》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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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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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일본어 원문을 따라 쓰며 표현과 문법을 익힐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나는 이제서야 이 책을 일본어로 접해보고, 재밌어서 넷플릭스에서 50회로 된 애니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앤이 등교를 거부하고 마릴라가 앤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애니로 말하면 15회까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빨간 머리 앤은 Ann이 아니라 뒤에 e가 하나 더 붙은 앤이다(Anne with an E). 그리고 풀 네임은 앤 셜리(Anne Shirley, アン・シャーリー). 마릴라와 매튜 남매와 함께 살게 된 앤의, 다이애나와의 우정, 길버트와의 라이벌 관계와 사랑을 통해 교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일본어 필사 책이다. <빨간 머리 앤>의 팬이라도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시는 분들에게 권한다. 물론 한자에 후리가나가 달려있어서 읽을 수는 있지만,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내 맘대로 발음을 익혀버리면 나중에 고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일본어를 처음 배우는 분께는 비추다. 


나는 전공이 일어인데도 낯선 단어들이 많다. 하지만 단어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일본어 한자에는 후리가나가 달려있어 사전을 찾지 않아도 돼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쉬운 일어를 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모르는 표현이 많아서, 계속 반복해서 공부하려고 모르는 단어는 모두 표시해 놓았다. 


영어 이름을 일본어로 표기하면 어떤 이름인지 알기 어려운데, 우리나라 말 번역을 보면 되니 쉽게 영어 이름까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어 공부하는 일본인 친구에게 선물해 줘도 아주 좋아할 것 같다.


나는 먼저 모르는 단어를 형광 색연필로 색칠해 가면서 1독을 했다. 그다음에는 모르는 단어를 어느 정도 외워질 때까지 단어만 외우고, 모르는 단어들을 거의 다 외웠으면, 한국어를 보고 일작을 하면서 필사하려고 한다. 그래도 오랜만에 손 글씨로 일본어를 써 보았다.  


한국어를 보며 일작을 하면 이 책의 내용도 더 잘 기억나고, 이 책에서 외운 단어들은 다른 책이나 일드를 볼 때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일본어를 잘 하시는 분들은 일작을 하면서 필사하면 좋을 것 같다.


처음에 모르는 단어를 외우면서 다른 노트에 필사를 하는 건 어떨까? 단어도 정리하고 필사도 하고. 욕심내지 말고 딱 한 페이지만 필사하는 것이다. 모르는 단어도 많고, 한 페이지의 분량이 많으면 하루에 한 문장씩만 써도 좋지 않을까? 그리고 이 책에 마지막으로 필사를 하면?


예전에 일본어 원서 읽기도 도전해 본 적이 있는데, 모르는 단어를 자꾸 찾아야 하니, 귀찮아서 앞에만 조금 있다가 모두 포기하게 되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은 한글로 읽고, 원서를 샀는데 역시 모르는 단어를 자꾸만 찾아야 하니 안 보게 된다. 그래서 일한이나 영한 대역 문고를 사나보다.


중요한 건 반복!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럼 먼저 등장인물 이름부터 알고 읽으면서 필사 시작!


1. 앤 셜리(アン・シャーリー) : 주인공

2. 마릴라 커스버트(マリラ・カスバート)와 매튜 커스버트(マシュウ・カスバート) : 남매

3. 레이첼 린드(レイチェル・リンドン) : 마릴라의 절친

4. 다이애나 배리(ダイアナ・バリー) : 앤의 영혼의 친구

5. 길버트 블라이스(ギルバート・ブライス) : 나중에 배우자가 됨


참고로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ルーシー・モード・モンゴメリ, Lucy Maud Montgomery)는 캐나다인이다. 그녀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이 소설을 썼다. 애니와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책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앤을 긍정과 희망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그려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릴라가 처음에는 앤(Anne)이 하도 쫑알거려서 싫어하다가, 환경이 너무 안 좋은 집에 하녀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오빠인 매튜랑 생전 안 하던 의논을 한다는 핑계로 앤을 다시 데려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릴라는 전형적인 츤데레인듯. 


게다가 레이첼이 와서 앤의 외모를 가지고 놀리자 외모를 놀리진 말았어야 했다고 앤 편을 들었다. 결국 앤은 레이첼 부인에게 사과를 하고 친해진다. 마릴라가 앤이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결국 앤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모습에 감탄을 했다. 평범한 일상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필사는 문학 작품을 온전히 소화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한다. 게다가 한글과 어순과 똑같은 일본어 필사를 하면서 일작 연습도 하고, 새로운 단어도 외운다.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손가락의 미세한 근육을 이용해서 쓰는 필사의 복합적인 자극은 전두엽과 두정엽의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필사를 매일 반복하는 반복적인 활동은 뇌의 신경 가소성(Neural Plasticity)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최고라고 한다. 그래서 필사가 이렇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나도 필사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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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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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을 일본어로 필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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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리더십 - 누가 AI 챔피언이 되는가?
김경수 지음 / 라온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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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의 약자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화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이다. 태풍 상사에서 오미선 사원이 손으로 장부를 적던 것이 엑셀로 바뀌고, 사장님 도장 받으러 다니던 것이 전자 결재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공장 생산 라인의 수동 조작도 모두 자동화되었다. 이런 것들이 모두 DX다.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의 약자다. DX를 통한 자동화와 디지털 기반 위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하여 조직 운영, 제품, 서비스 등 무엇을 해야 가장 좋을지를 생각하고 미리 예측해서 회사가 더 좋은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간단히 DX는 자동화, AX는 지능화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먼저 챗 GPT, 제미나이, 펄플렉시티, 뤼튼과 같은 AI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나의 경우에는 모르는 단어와 개념 이해를 위한 검색을 가장 많이 한다. 서평을 쓰다가 아이디어가 부족하거나, 문맥이 이상할 때 수정을 요청하기도 한다.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보고서 작성, 자료 및 정보 조사, 회의록 요약, 동영상 요약 등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읽었던 나노 바나나(Nano Banana) 책에서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 최고의 결과물을 얻으려면 전문 용어를 알아야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저자가 말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일반 결과가 아닌 전문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쉽게 이해됐다. 오버 더 숄더 샷, 하이 앵글 샷, 크레인 샷, 더치 앵글 샷과 같은 이름을 알아야 사진 편집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과연 AI를 통해 얻은 업무 효율성의 향상이 조직의 성과로 연결되고 있을까?

나처럼 모든 직장인들도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용도로 AI가 효과를 보고 있지만, 이것이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객관적인 평가가 아직 미비하다. 개인의 업무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남는 시간에 인터넷 서핑이나 SNS 등을 해서 조직의 성과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리더가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전략을 수립해서,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는데 아직 과도기라서 그런 게 아닐까? 단순 업무를 AI에게 맡기고, 그 시간에 어떤 일을 맡길지 자리가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점점 자리를 잡아가면 분명히 조직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AI와 협업할 때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난도 높은 도전 과제 중 하나가 AI와 사람으로 구성되는 향후 조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이다. AI와 협업하는 조직 운영은 리더에게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조직의 리더는 AI 활용과 인간적 리더십을 균형 있게 결합해야 한다. AI를 동료로 인식하고 인간 고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관리해야 한다. 이때 객관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AI는 데이터 분석은 뛰어나지만 직원의 감정이나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없다. 따라서 리더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팀원들의 신뢰를 얻고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도 해야한다.

AI와 사람이 가진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조직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기술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조직 내에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리더는 AI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조직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Hybrid Intelligence)AI와 인간의 강점을 결합하여 더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만들어낸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여 최적의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AX 시대에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시너지를 내는 매우 중요한 패러다임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AI가 EHR(전자의무기록), 영상 자료 등 환자의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최적의 개인 맞춤형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의사는 제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와 경험적 직관을 더해 최종 진단과 치료 계획을 결정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이미 AI가 개인 맞춤형 튜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생의 학습 패턴과 학습 속도, 이해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교사는 AI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학생의 학습 태도를 파악하고 동기 부여나 창의적 사고 유도 등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전담한다.

나는 이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의사와 교사는 자료 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안해도 되니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고, 그 시간을 이용해 환자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인텔리전스는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

C-레벨(C-Level)은 기업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경영진을 말한다. CEO나 COO처럼 Chief로 시작하는 공식 직함이라 C-레벨 임원이라고 한다. 이것을 AI 비서인 AI 에이전트가 대신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하며, 행동하는 지능형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의도된 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문제 발생 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리더가 해야 할 일이다.

결국 AI 시대에도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리더가 전문가가 되진 않더라도 전문가들이 조직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시너지를 내도록 관리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전문 데이터 분석가와 같은 핵심 전문가들의 R&R(Roles and Responsibilities, 역할 및 책임)을 이해하고, 그들이 조직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변화의 주도자가 되려면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 강점이 AI 시대에 어떻게 새롭게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조직의 변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답을 같이 만들어 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솔직한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리더 자신의 불안감과 기대도 공유하며, 직원들의 우려를 경청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뢰를 구축하는 길이다.

저자는 과거에 인터넷 거품이 빠지면서 선두 주자로 시장을 장악한 소수 기업들이 지금도 글로벌 선두 기업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듯 AI 거품의 위험성을 대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 변화의 파도에 올라탈 준비를 하고 조직을 대비시키는 것도 AI 시대의 리더십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다가오는 AI 시대에 도대체 우리 회사에 무엇을 어떻게 적용하면 될지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리더들을 위한 책이다. 책에 나온 넷플릭스나 모건 스탠리 같은 기업별 실제 적용 사례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3장에서는 AI 혁신을 위한 AX 3단계 모델을 제시한다. 1단계는 탐색 Explore이다.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익히는 단계를 말한다. 2단계는 실험 Experiment이다. 실제 사례에 실험적으로 적용을 시도하는 단계다, 3단계는 영향 Impact이다. 일부 성공 사례를 조직 전체로 확장하는 단계다. 리더들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4장에서는 AX 혁신을 위한 리더의 단계별 실행 역할이다. AI를 비즈니스에 도입하기 위한 4P에 대해서 알아본다. AI 학습과 활용 범위는 어디까지이며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인가?

프로토타입 개발의 중요성과 프로토타입 검증 과정, AI 기반의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조직문화 만들기, 조직 내 AX 활용 정착을 위한 배움과 나눔의 리더십, 질문의 리더십과 큰 그림을 공유하고 배움과 나눔을 촉진하는 질문들에 관해 알아본다.

질문의 리더십(Questioning Leadership)이란 리더가 명정이 아닌 질문을 해서 구성원들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리더십이다. 리더 한 사람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잠재력과 창의력이 극대화된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 <AX 리더십>은 AI와는 하이브리드 리더십을, 구성원들과는 집단 지성을 활용해서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한 질문의 리더십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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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명언 만년 다이어리 : 위클리 플래너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바꾸는 오늘의 명언 모음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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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리시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이 책을 #영어명언필사 용으로 쓰려고 마이클리시 출판사에 서평단 신청을 했다. 그런데 받아보니 책이 가볍고 A5 사이즈보다 작아 휴대도 편하고, 내용까지도 아주 알차서 #만년다이어리 명언 영작 용으로 쓰기로 결정! 매일매일 병원 영작을 하고, 그날 있었던 가장 기쁘거나 잘한 일을 한 가지씩 적기로 했다. 그러면 최소 4년은 쓸 수 있다.


책 표지에 있는 Q라는 마크는 명언(Quote)의 첫 글자와 스스로에게 질문(Question) 해 보는 시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게 아닐까? #영어명언모음집 인데 그 명언에 관련된 질문도 있기 때문이다. 


매일 명언을 영작하고, 한국어 질문에 답하고, 그날 내가 가장 잘한 일을 적을 것이다. 모든 영어 명언 문장은 QR코드를 스캔하면 원어민 발음으로도 들을 수 있다. 


책에는 위클리로 활용하는 법, 다이어리로 활용하는 법, 필사 노트로 활용하는 법 등 다양한 활용법도 나와있다. 선물은 남들에게 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블로그 이웃님들이 스스로에게 먼저 선물하는 것을 보고 이 책도 나에게 가장 먼저 선물했다. 


내가 죽을 때 마지막을 함께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그래서 가족이 아니라,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부터 챙기기 성공!


게다가 한 주를 시작할 때는 간단한 문법 설명이 나오고, 주어 동사, 목적어를 색깔로 구별할 수 있게 해 놓아서 영작할 때 너무 많이 도움이 된다. 영어 문장 밑에 있는 한글을 보고 같은 색깔의 빈칸에 영작하면 된다.


먼저 왼쪽에 있는 페이지에서 명언을 보고 오른편 하단의 힌트를 보고 영작을 해 본다. 영어 문장 밑에 한글로 단어의 뜻이 적혀 있다. 한글을 보고 같은 색깔의 빈칸에 영작을 하면 된다. 색깔별로 뜻이 다른데 청록색은 부사를 제외하면 주로 무지개 색깔 순서로 영어 단어가 배치된다.

내가 감동한 부분이 이 명언 영작 부분이다. 명언은 필사만 생각했지 직접 영작을 해 본다는 생각은 못 해봤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영어 명언 필사도 하면서 영작을 직접 해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 구조가 머릿속에 쏙 들어온다. 


QR코드를 스캔해서 원어민 MP3를 받아쓰거나 따라 말해 보면 말하기 듣기 훈련도 된다. 


또 다른 감동은 명언을 문법 사항별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12개의 문법을 큰 주제 아래 각 4개의 세부 문법에 따라 명언이 분류되어 있다. 다섯 번째 주는 영어가 아니라 내용을 주제로 넣었다고 한다.


맨 뒷장에는 인물별로 명언을 찾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책은 처음 보았다.


나는 명언과 관련된 간단한 한국어 질문도 아주 마음에 든다. 매일매일 간단히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이런 질문들을 어떻게 만드셨을까?

얇은 책인데 매일 찾아보기 편하게 끈도 달려 있다! 저자의 배려가 이렇게 곳곳에서 묻어난다.

책 끈 끝은 강력 접착제를 살짝 바르면 맨 끝에 있는 실이 풀리지 않아서 나중에 너덜너덜해지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다가 평생 일 안 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Choose a job you love, and you will never have to work a day in your life.

(당신이 사랑하는 직업을 골라라. 그러면 당신은 인생에서 절대 단 하루도 일하지 않을 것이다.)


<영어 명언 만년 다이어리>로 루틴을 만들어 작심삼일을 타파하고, 매일매일 조금씩 공부하며 성장하는 나 자신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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