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 엄기호의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나무연필, 2018)는고통받는 사람 옆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에 주목한다. 당신이다.에서 말한 것처럼 장대비처럼 ‘공감‘을 퍼붓는 것을 지속하려면 공감을 퍼붓는 사람들의 곁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피해자들 옆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하려면 그들을 지지해주고 잠시 쉬어가게 할 수 있는 나무 그늘 같은 곁‘이 필요하다. 두 책을 함께 읽는다면 고통은 한 개인의 노력과 희생만으로는 결코 치유될 수 없으며 ‘연대‘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비슷한 책만 읽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틀리지 않았다.
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가뜩이나 힘든데 나에게 공감해주는 책이라도 읽어야 마음의 평안을 얻기 쉬울태니 말이다. - P90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편견은 단단해진다. 시대를 읽어내지 못하고 내 안에 머문 독서에 그치고 만다. 책을 읽으며 사회를향해 질문을 던져보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아도 좋다. 질문을 던져야 사회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다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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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형진 씨가 어느 날,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한겨레출판,
2009)를 읽고 생각지도 못한 소감을 전했다. "이 책을 읽고 저의 가치관을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 생각은 어떻게 내생각이 되었나?‘라는 책 속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했다. 그는 늘당당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자기 모습에서 권위적인 아버지의 그늘을 확인했다. 대화가 되지 않는 아버지가 싫어 일찍 독립했는데 어느새 자신도 그대로 닮아가고 있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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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읽더라도 자기 입장을 정리하며 느리게 꾸준히 가는 독서야말로 책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습관이다. 저자의 주장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기, 권위를 추종하지 않기, 자기 생각을 포기하지 않기. 세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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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향이다. 문제는 ‘묻어가는 습관이독서, 글쓰기, 토론에서 장벽을 만든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는 질문이 전혀 안 보이는 답답한 상황이 생겨난다. 이야기를 듣고 나면 수긍이 가지만 스스로 찾으라면 할 수 없는 상태.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지만 굳어진 사고의 틈이 좀처럼벌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글감도, 문제의식도, 질문도 없다. 이렇게책을 읽다 보면 남는 게 없는 독서에서 제자리걸음만 할 수 있다.
결국 아무 생각 없는 ‘네네형‘ 독자가 되고 만다. 갈등하고 고민한책이야말로 뼛속까지 스미고 체화되는데, 그럴 기회를 좀처럼 얻지못한다. 무비판적 수동적 읽기에 길들여진 경우다. 자기 견해를 쓰라는, 자기 입장에서 비평하라는 요구를 받으면 위축된다. 무엇을써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진다. 끝내 읽기만 할 뿐 쓰기나 토론은 담]쌓고 사는 편을 택한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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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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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자기도 모르게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럴까?
하고 시비 분별이 났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을 자책하거나후회하지 말고 그것마저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화가 났을 땐 화난 대로, 슬플 때는 슬픈 대로, 거기에 빠져들지도 말고 거부하지도 말고 파도가 일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듯이 내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는 겁니다. 이런 마음이 일어나야된다, 이런 마음은 일어나면 안 된다, 그런 관념을 내려놓고 ‘지금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지켜보면 마음의 움직임에꺼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보같이 아직까지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 하고 자책하는것은 스스로를 더 큰 괴로움 속으로 밀어 넣는 일입니다. 남을시비하는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별을 일으켰던 자기를 탓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앞으로는 똑같은 어리석음을 짓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후회는 인생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지나가 버린 물입니다. 엎질러진 물을 후회하지 말고 다시는엎지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지금의 괴로움을 덜어내고 내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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