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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일 - 조직을 일하게 만드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박찬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9월
평점 :
중간관리자 역할을 다년간 맡고 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렵고 고민만 늘어가고 있다.
공감, 믿음이라는 말을 계속 되뇌이고, 소통을 잘 해야지, 팀웍 강화를 위해 열심히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양한 이슈와 부정적인 반응, 직급이 무색하게끔 하지 않으려는 이들 때문에, 그리고, 더 잘 하지 못하는 나 자신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좌절한다.
사실 내 마음 나도 잘 모를 때가 많은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서 맞춤형으로 리딩하고 코칭한다는 게 애초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박찬구 님의 「리더의 일」를 접하고, 반가우면서도 얼마큼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 기대되었다.
과연 리더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떻게 리딩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달라진 세대, 달라진 팀원들의 마인드에 어떻게 맞춰져야 할지 궁금했다.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 '조직을 성장으로 이끄는 리더 마인드셋 13'이 기재되어 있다. 저자가 하려는 말의 요약이자 핵심이라 생각된다.
ㅇ 리더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ㅇ 리더는 리더의 일을 한다, ㅇ 부하의 일을 훔치지 않는다, ㅇ 조직의 중요한 가치를 공유한다
ㅇ 때로는 디테일하게 일한다, ㅇ 통할 때까지 소통한다, ㅇ 구성원의 역량을 개발한다, ㅇ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한다
ㅇ 다정한 리더가 살아남는다, ㅇ 조직이 원하는 인재를 만든다, ㅇ 자신의 취약성을 기꺼이 인정한다
ㅇ 자신이 리더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ㅇ 마지막 출근을 생각한다
책은 총 13개의 챕터로 구성되고, 각 챕터는 하나씩의 마인드셋을 이야기한다.
우선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먼저 보여주고, 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챕터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가 있는데, 정말 시간이 부족한 독자라면 체크포인트만 빠르게 읽어도 될 듯 하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문구를 꼽아보았다. 바로 리더의 정의이다. 어떤 일을 하건, 자료를 만들건 핵심에 대한 정의가 분명해야 이야기를 풀어 갈 수 있다.
리더란, "Leaders are those who make it happen
through other people. (리더는 다른 사람을 통해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흔히 직원일 때 역량이 드러내거나 탁월한 성과를 올린 사람을 팀장으로 임명하는데, 팀장이 되어서도 예전처럼 개인기로 승부하려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정의에서 그것이 틀렸음을 말해준다. 결국, 리더란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즉, 구성원들을 움직여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래서, 구성원들을 움직이기 위해 가치를 제시하고, 디테일 하게 챙기고, 소통하고, 역량개발도 지원하고, 다정하게 다가가야 한다.
즉, 마인드셋 13의 대부분이 어떻게 구성원들을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보면 되겠다. 한 마디로... 잘해야 한다.
그리고, 리더의 마음가짐에 대한 마인드셋도 있는데, 어쩌면 가장 마지막 장에 있는 내용이 모든 것을 함축한다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 출근하는 날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남들이 기억하는 마지막 내 모습. 그 모습이 어떻게 기억되는 가는 전적으로 나의 행동에 달려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길 가치가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구성원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유추할 수 있다.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워지고, 후회할 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함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다.
리더의 역할은 결코 쉽지 않다. 위에서 요구하는 것과 아래에서 요구하는 것이 다르고 중간에서 정말, 잘 조율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심하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자리이기에 감당해야 할 몫이고, 일정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리더로 가기 위한 과정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 「리더의 일」은 리더의 역할을 좀 더 잘, 좀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모든 일에 대한 시작과 끝의 선언, 그리고 의사결정 자리에는 리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