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개정증보판
구본권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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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를 위해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들여다본다. 미래 사례는 어차피 아무도 모른다고 일찌감치 선언해 버리면서 말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가 여태껏 망각하고 있던 ‘일’의 의미를 깨우치기 위함이다. 우리가 로봇과 인공지능에게 빼앗길 위험이라는 그 ‘직업’이라는 건 도대체 무엇인지 먼저 짚어보는 것이다.

무인자동차를 설명하면서 인간에게 운전이란 도대체 무엇인지를 밝힌다. 자동 번역에 대해 말하면서 인간이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지식의 네트워크화를 다루면서 학교의 의미를 되짚는다. 더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여가란 무엇인가를 묻고, 결국 모든 질문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수렴된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등장에 당황한 우리는 그것들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애쓰지만, 그보다 먼저 선행되어 밝혀야 할 것은 인간 자신이었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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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문은 블로그에 https://blog.naver.com/bouvard/22210779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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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 여섯 개의 세계
김초엽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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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은 그저 재밌으니까, 혹은 작가가 혼자 신나서 재밌게 썼다는 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도 그 즐거움에 감화되기 위해서가 아닐까. 


SF 작가가 꼭 현자여야 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김초엽 작가에게 그 무거운 짐이 지워진 것 같다. 상대적으로 배명훈 작가는 전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인다) 물론 ‘팬데믹’이라는 무거운 제목 때문에 그 의무에서 자유로워지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작품마다 작가의 말을 붙여 놓은 것도 무언의 압력처럼 느껴진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는 정중한 요청처럼 말이다. 나는 작가들이 더 자유롭고 가볍게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통찰도 나오고 전망도 나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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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문은 블로그에 https://blog.naver.com/bouvard/22210466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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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 뉴미디어 전문가 정혜승이 말하는 소통 전략
정혜승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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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는 이렇듯 불가능해 보이는 올드미디어 언론의 변화를 모색한다. 저자인 정혜승은 1994년 문화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2008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경력을 쌓은 후 카카오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그녀의 경력 자체가 지난 30년 동안 언론이 겪어온 급격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뉴미디어를 익히고 그녀가 몸을 옮긴 곳은 청와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하며 뉴미디어 비서관으로 2년 여간 일했다. ‘완전히 새로운 직접 소통’을 표방하고 나선 정부였다. 저자는 그곳에서 패러다임을 뒤엎는 시도를 해야만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곳이라 말할 수 있는 청와대를 바꿀 수 있다면, 언론이라고 바꾸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때문에 그녀가 청와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일궈낸 변화는 그대로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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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문은 블로그에 https://blog.naver.com/bouvard/222101947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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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세계사 -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이선필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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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서 있는 개. 그것은 사실 개가 지닌 양면성이 아니라, 개를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이 지닌 양면성이다. 오히려 개는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인간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인류사 속에서 개의 역사를 보는 것은 인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인간사가 급변할 때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사람들의 세계관이 바뀔 때마다, 그 사이에는 언제나 개가 있었고, 매번 개들은 그렇게 급변하는 인간들의 태도를 견뎌내야만 했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고양이는 개와 함께 대표적인 반려동물로, 수많은 고초를 겪어왔다. 책 속에서도 고양이의 사례가 개의 사례와 나란히 실려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양이의 경우는 개에 비하면 꽤나 평온한 역사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개가 가진 것만큼의 유별난 공격성과 충성심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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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문은 블로그에 https://blog.naver.com/bouvard/22210192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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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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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보면 로봇과 동물과 인간 중 로봇을 희생시킨 셈인데, 인공 인격체보다는 실제 생명을 더 중요한 존재로 택한 것이리라. 


로봇에게 감정이입을 잔뜩 시킨 후에 벌어진 일이라 이런 결말은 생존 문제에 위계를 정하는 잔인한 판단처럼 보인다. 현실 사회의 PC함을 그대로 이식한 이야기이지만, (이야기의 구성으로 생각하면) 제일 만만한 상대를 희생시킨 것이다. 이런 충돌을 일으킨 것은 실은 작가 자신이다. 누구도 버리지 않고 안고 가려는 작가의 태도가 이야기 내내 이어지다 보니, 있을 법한 엔딩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희생자의 선택에 뒷맛이 씁쓸해진다. 앞부분 전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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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문은 블로그로 (https://blog.naver.com/bouvard/22209537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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