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하면 ‘지적 유희‘.길고 긴 ‘참고자료’의 목록이 과시적으로 실려있다.그런데 ‘유희‘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말장난이 심하다는 말이다.진지하게 쫓아가다가 그 끝에 말장난이 있으니 매번 허망하다.엄청난 독서량과 지식의 다양성이 하나로 엮이질 못한다.(그들이 끝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그것들을 하나로 엮어줄 수 있는 건 말장난 뿐이다.그것은 딱히 영화에 한정되지도 않는다. 무척 소모적이다.혹시 길고 긴 참고 자료의 목록은 말장난을 합리화 하기 위한 알리바이가 아니었을까.말장난 속에 나열되는 지식의 향연을 즐겁게 볼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제목이 말해주듯이 중국 근현대사의 어두운 부분을 부각한다. 거기까진 괜찮은데 특정 독자를 염두한 듯한 부분이 자주 눈에 띈다. 중국을 이상화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문단이 많다. 방대한 지식은 눈에 띄는데 시원하게 해결하지 않고 지나갈 때가 종종 있어 아쉽다.‘~하는데......‘라는 식으로 말줄임표로 끝내는 문장을 자주 쓴다. 묘하게 킹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