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다 오래된 - 문명과 야생의 경계에서 기록한 고라니의 초상
문선희 지음 / 가망서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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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수치와 통계, 논설보다도 강력한 까만 두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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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투기의 민족입니다 - 쩐내 나게 벌어 부내 나게 살았던 500년 전 조선 개미들의 인생 역전 분투기
이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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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을 사랑하고 바라는 마음에 유교적 가치관이 기이하게 뒤섞이는 것, 이것이 바로 조선판 자본주의이자 쩐의 전쟁이었다. || p. 95

얼마 전 미국 작가 마크 맨슨이 분석한 한국 사회의 특징이 떠오른다. 유교와 자본주의의 단점이 극대화한 결과 한국은 가장 우울한 나라가 되었다는. 그 우울의 기원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됐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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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사생활과 그 이웃들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이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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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짐승을 인간과 동일시 할지, 어디부터는 구분의 선을 그어야 할지 고민되게 한다. 동물은 그저 존재할 뿐이지만 인간은 가치 판단을 한다. 동물권을 위해 그들에게서 인간과 같은 점을 찾아내지만, 완전히 동일시 하기에 짐승은 인간의 영역을 쉽게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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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숨겨진 삶
짐 더처.제이미 더처 지음, 전혜영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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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늑대의 참모습이 아닌 일부러 잘못 인식한 늑대의 모습을 보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잔인하고 냉혈한 살인자로 신화화한 전형은 실제 우리 자신의 모습이 반영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팔리 모왓, 『울지 않는 늑대Never Cry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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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소설 문학동네 플레이
김사과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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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설정이 약하다보니 이후로 소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휘청인다. 초반에는 화려하게 몰아치는 글빨로 쉽게 읽어냈지만 나중에는 (글빨에도 불구하고)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것을 감추기 위해 판타지와 꿈으로 땜빵한다. (뻔한 상징과 깜짝쇼가 반복된다) 마치 의도된 혼돈인 것처럼.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스토리로 전달할 방법을 몰라 허둥대다가 대부분의 말을 지문과 대사로 해버린다.
확고한 뼈대없이 글빨만으로 이 정도 분량의 장편 소설을 완성했다는 건 그것 나름대로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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