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검은 구멍 같은 아침이 올 것이다. 도로변에 뒹구는 빈병 같은 아침이 올 것이다. 해안가에 떠내려온 죽은 고래 떼 같은 아침이 올 것이다. 그 아침은 너무 길고 지루해서, 죽음에 이르지 못할 타격만을 내게 줄 것이다. 언제까지 그 짓을 계속해야 한단 말인가. 그 비참함을 언제까지 견뎌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그 아침을 한 번쯤은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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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연과 시간을 향해서는 어째서 살인마라 칭하지 않을까. 그들의 살인이 너무 당연하기 때문일까. 지나치게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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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향해 뛰어내렸다. 누군가가 내 옷깃을 잡는 것을 느꼈지만 소용없었다. 나를 잡기 위해서는 나와 함께 추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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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적당한 쌍놈이 되어서는 안 돼. 모두가 쌍놈이니까, 다들 서로를 능가하는 쌍놈이 되어야 하는 거야. 그런데 말이야, 보통 사람들은 대단하게 윤리적으로 살기도 힘들지만 대단한 쌍놈으로 살기도 힘들어. 내가 볼 때 그 마을은 실패한 쌍놈들의 세상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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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요즘은 생각해.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걸 걸어야 한다고 말이야. 내 목숨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우스운 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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