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왕 - 배신을 모르는 그들, 미국 배당주 TOP 30 투자의 신세계를 여는 글로벌 투자 리포트 1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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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미국 배당성장주로 미래를 찬찬히 준비해보고 싶다면, 믿을 수 있는 견실한 종목 30개를 추천해 드립니다.
(유익-중, 난도-중상/case by case)

2020년 2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발행한 투자 리포트.
그들은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기를 권한다.
구배당왕과 신배당왕을 각각 15개씩, 총 30개의 미국 배당주를 추천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미국의 배당주에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간단히 설명한다.
그리고 수많은 미국의 배당성장주 중에, 지난 50년의 세월 동안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했던 종목 15개(구배당왕)과 미래 50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종목 15개(신배당왕)을 추린다.
종목당 2장을 할애하여 해당 종목의 기본 정보와 배당, 인사이트, 미래, 리스크 등을 간략히 보여준다.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인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 시대가 이어질 줄은 몰랐던 것 같다. 미국 배당주 추천 이유 중 하나로 저금리와 마이너스 금리를 말하는데, 현실과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역대급 고금리 시대의 여파로 은행 예금은 3%를 가볍게 넘고, 적금은 5%짜리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주식 시장으로도 수많은 자금이 투입되면서, 한때 코스피 지수는 3000점을, 코스닥 지수는 1000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주식 시장은 현재 상당히 가라앉았지만, 미국 시장은 약 1년 동안의 조정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삼성증권의 미국 배당왕 추천은 여전히 설득력 있고 일리 있다.

주식 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다.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국 배당주를 추천하는 투자 리포트라서, 주식 용어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
필자도 60% 정도 어찌어찌 이해하면서 따라갔으니, 주식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추천 배당주를 알기 위함이니, ‘미국 배당주를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100%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필자는 30개의 추천 종목 중에 나름의 기준을 세워 몇 가지 종목을 골라봤다.
- 미래에도 망하지 않을, 유망한 섹터에 속해 있는가?
- 꾸준히 배당을 주고 있는가?
- 지금도 주가를 최소한 방어하고 있는가?

코카콜라, 신시내티 파이낸셜, 유나이티드 헬스, 맥도날드, 록히드 마틴, 넥스트에라 에너지.
이 여섯 종목을 소액으로 꾸준히 적립식 매수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먼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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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 백성을 깨우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36
안오일 지음 / 다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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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성인의 입맛에는 심심할 수 있는 청소년 팩션. 조선시대 신문을 알 수 있었던 것에 의의를.
(재미-중하, 난도-하)

출판사 ‘다른‘의 ‘오늘의 청소년 문학‘ 36번 도서.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조보‘라는 일간 신문을 소재로 쓴 청소년 팩션이다.
시와 동화, 청소년 소설을 20여 권 집필한 안오일 작가의 2022년 작품이다.

(줄거리) 조선시대 한양. 조보를 필사하는 기별 서리 아버지를 둔 소녀 결은 임시로 아버지의 일을 돕게 된다. 글을 알고 있던 그녀는 일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이내 곧 부정을 저지른 김 판서와 외숙부 김완용의 압박 때문에 아버지는 일을 그만두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결은 동갑내기 동네 친구 덕배와 기별 서리 선배 안승우 등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슴슴한 맛의 청소년 문학. 드라마틱한 오르내림이 없는 스토리라인은 평이하고 잔잔한 편이다.
청소년 도서답게, 주요 타깃 독자와 비슷한 나이대의 주인공 ‘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는데,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역경이 다가올 때도 마찬가지다. 약간의 러브라인이 있는데, 굉장히 건전하고 풋풋한 짝사랑이 끝이다.
그럼만큼 초등학생 고학년 또는 중학생이 일독하기에 나쁘지 않을 듯하다. 쪽수도 200쪽이 되지 않는다.
성인이 읽기에는 아무래도 심심하다. (필자의 뇌가 도파민에 절어있어서 그럴지도 모름)

조선시대의 신문을 다루는 만큼, 언론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주인공 무리가 언론 탄압과 가짜 뉴스로 피해를 보기도 한다.
남존여비 사상,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 글의 중요성, 신념과 안위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결의 절친한 동네 친구 덕배는 화초 마니아다.
결에게 식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소설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식물에 대한 갖가지 잡지식을 효과적이고 감동적으로 전달해 준다.

정규교육과정에서 배우기 어려운 ‘조보‘라는 조선의 신문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기도 하다.
필자도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았다.
‘세계 최초의 활자 신문‘이라는 주장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1500년대 중반에 조보가 만들어지고 유포되는 과정을 생각하면 참으로 신기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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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요 조선시대 앗, 이렇게 재미있는 사회.역사가! 117
남경태 지음, 김명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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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조선 정치사의 핵심을 꿰뚫어 본 듯하다. 유머러스하고 우습지만, 결코 우습게 볼 책은 아니다.
(유익-중상, 난도-하)

‘앗! 시리즈‘ 117권.
『사랑해요 삼국시대』(60), 『고려가 고마워요』(62)에 이어 ‘앗! 시리즈‘ 3번째 한국사 서적이다.
글쓴이 ‘남경태‘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이후, 사회과학 고전을 번역하다가 역사와 철학까지 분야를 넓혀 활동했다. (2014년 작고)

조선시대의 역사를 주로 정치적인 관점에서 재밌게 풀어쓴다. 조선사를 잘 모르더라도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굴러갔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어떤 업적과 실책이 있었는지 등 간략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깊이가 얕은 것도 아니다. 저자의 주관이 포함된 문장 속에서 사실적인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토지제도에 대한 이야기,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 명나라의 멸망으로 말미암은 조선의 변화와 한계 등)

여타 대중 역사 서적과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저자의 문장이 상당히 시니컬하고 솔직하다. 비판적인 관점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세종대왕의 실책을 다섯 가지 꼽기도 한다.
불편함을 선사하는 이런 책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왜곡 없고 건설적인 역사 토론과 정반합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책의 출간 시기가 2009년임을 감안한다면, 용기 있는 표현임에는 틀림없다.
- 20년 전 역사학계에서 한 사람을 더 집어넣자는 의견이 나왔다가 격론이 벌어진 끝에 취소된 일이 있었는데, 그랬다면 ‘사찰신‘이 되었을 거다. 하지만 죽은 사람이 여섯이냐 일곱이냐 하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정말 쓸데없는 문제로 쓸데없는 토론이나 벌이는 역사학계가 아닐 수 없다. (80쪽)
- 고종은 마누라가 하자는 대로 움직였던 줏대 없는 왕이었으니까. (194쪽)
- ?잠깐! 민비를 지금은 명성황후라고 부르지만 아무튼, 여기서는 민비로 부르기로 한다. (195쪽)

사대부의 정치, 즉 붕당정치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서술하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약간 과장하자면, ‘사대부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 ‘차라리 왕권이 강했더라면, 조선이 더 강대해지고 융성했을 거다‘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독재를 옹호하는 건 아니다. 박정희의 독재를 돌려서 까는 내용도 있다.)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읽어보지 못해서 약간 혼란스럽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는 생각도 든다.
- 사실 사대부가 보기에 조선의 왕이란 중국의 천자를 받드는 하나의 제후에 불과했으므로, 조선에서조차 절대 권력을 가진 지배자가 아니었다. (81쪽)
이렇게 해서 강력한 왕권 아래 나라가 운영되었더라면, 우리가 아는 것처럼 조선이 허약한 국가가 되지는 않았을 거다. (94쪽)
- 나라 안으로는 영조가 탕평책으로 왕권을 강화하여 연산군 이래 처음으로 조선은 ‘사대부 국가‘에서 ‘왕국‘이 되었다. 사실 이때 조선은 다시 건국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영조가 건국한 새 조선은 ‘2대 왕‘에게서 끝나고 만다. (159쪽)
- 역사에서는 이들을 ‘을사 5적‘이라고 부르지만, 어디 이 다섯 명뿐이겠는가? 이들은 수백 년 동안 나라를 망쳐온 조선의 사대부들을 대표하는 매국노에 불과하다. (202~203쪽)

인터뷰, 뉴스, 일기, 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500년 조선사의 핵심을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는 건 칭찬해 마지않을 일이다. 조선시대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답답하고 안타깝고 아쉬움이 가득한데, 저자의 공감 어린 유머와 함께하면 그나마 좀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그런 만큼 두고두고 읽기 괜찮은 접근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앗! 시리즈‘의 다른 서적들과 달리 그림/만화의 유머 타율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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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30년 - 우리가 사랑한 300권의 책 이야기
한기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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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전문가가 알려주는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30년. 한국 (출판업계의) 역사와 트렌드 30년도 알 수 있는 귀한 책.
(재미-중, 난도-중하)

1982년부터 출판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출판 비평가이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소장 ‘한기호‘의 저서.
교보문고의 30주년을 기념하여 베스트셀러 30년 역사를 정리했다. 교보문고와 네이버 문학 팀과 협업하여 연재한 내용을 수정하여 책으로 엮었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 연도별로 10권의 책을 소개한다. (총 300권)
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 더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책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점,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 동일 저자의 후속작이나 비슷한 부류의 책 등 다양한 정보를 알차게 제공한다.
연도별로 베스트셀러와 함께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 사회 분위기, 대중의 관심사 등을 추려볼 수 있다.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한국의 트렌드를 베스트셀러와 함께 체감해 볼 수 있다니, 귀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출판업계 30여 년에 달하는 저자의 짬밥에서 나오는 글솜씨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마치 책 리뷰 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책 자체를 읽는 것도 재밌지만, 사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면서 책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후자에 대한 재미를 과거 대중들의 픽과 함께 현장감 있게 충족할 수 있다.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 또는 국내 문학에 유별난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특별한 역사 서적이, 일반 독자에게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천도서 목록이자 독서 길라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어디서 책 좀 깨나 읽어본 척하는데 도움이라도 될 것이다.
필자는 개중에서 흥미가 돋는 책을 따로 메모하면서 읽었는데, 훗날 하나씩 소거하며 독파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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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 선사 시대부터 고도 경제성장기까지 일본의 2,000년 하룻밤 시리즈
가와이 아쓰시 지음, 원지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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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일본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메이지 유신부터의 뒷심은 조금 부족한 편이다.
(유익-중, 난도-중하)

아오야마가쿠인 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저자의 대중 역사 서적.
1997년에 출간된 책으로, 한국에서는 2000년과 2014년에 이어, 2020년에 3판 인쇄되었다.
일본 전체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분량은 3±1쪽이다.
역사/정치뿐만 아니라, 문화, 종교, 생활, 건축 등 다양한 부문을 아우른다.

서두에서 저자의 집필 목적이 ‘‘흐름‘으로 역사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저자의 목적에 충실한 책이다.
다만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다‘라는 멘트는 일본인 또는 일본 역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한정된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으면 안 되고, 차례대로 읽어나가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배경지식이 없는 입문자용 책에는, 꼭 필요한 덕목이 있다.
바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쓰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덕목을 충분히 갖추었다. ‘하룻밤‘에 다 읽지는 못하더라도,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으면 흐름을 쉽게 소화할 수 있다. 특정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간단하지만 논리적으로 풀어준다. (일본 무사 계층의 탄생과 그들이 권력을 얻게 되는 과정, 잇키의 배경 등)
일본사, 특히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는 근대사를, 비교적 중립적으로 서술한 것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침략의 역사를 아주 간단히 다루는 편이긴 하다.)

아쉬운 점은 세 가지다.
(1) 저자의 전공이 근대사임에도 불구하고, 근대에 할애하는 비중이 비교적 적다.
(2) 적은 수의 표가 수록되어 있으며, 사진과 그림은 없다.
(3) 역사적인 맥락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극소수 있다. (노부나가의 편지)

고대 일본부터 에도 바쿠후까지 한 권, 그리고 메이지 유신부터 현대 일본까지 한 권으로 집필했다면, 뒷심도 강한 대중 역사 입문 서적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작은 단점이 보이지 않을 만큼, 일본 역사의 흐름을 간략히 알아가기에는 꽤 적합한 서적이다.
일본 역사에 관심이 있어 공부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흔쾌히 추천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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