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
김진영.고영건 지음, 고정선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평점 :

이번주 내내 열심히 읽은 책이 있어요
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육아서적은 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 같아요
색연필 들고 줄 그어가면서 열심히 읽었답니다
좀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한 나름 저의 노력이겠지요
물론 책대로 되지 않는게 더 많고
금새 잊어버려서 자주자주 읽으면서 나 스스로를 다잡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이말에 끌린 것 같아요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

책의 저자 두분은 부부이면서 심리학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삽화를 그린 분은 두분의 딸이구요
차례를 보면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각의 장은 8개의 최상위 긍정감정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쁨, 희망, 사랑, 연민, 믿음, 용서, 감사, 경외감이랍니다
이 감정들이 바로 부모가 자녀들에게 줄수 있는 선물이자
나쁜 것을 이기는 힘이죠
책에서는 그래프나 표를 통해 연구 자료들을 인용하기도 하고
소설이나 동화책들도 인용되고 있어요
각각 인용한 자료들은 맨 뒤에 다 나와있어서
혹시라도 그 내용이 좀더 궁금하다면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전문적인 자료를 인용했다고 해서 막 어려운 책은 아니에요
이렇게 중간중간 삽화도 들어가 있고
내용도 심리학에 문외한인 제가 읽어도 잘 이해가 될 만큼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거든요
저자 두분이 부모로서 겪은 경험담들도 많이 실려있어요

열심히 줄 그어가며 읽은 대목 중 몇가지에요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하더라도 사랑하지는 않을 수 있다
오직 꽃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 꽃에 실제로 물을 주는법이다」
「목수형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설계대로 살아가도록한다
정원사형 부모는 주의깊은 보살핌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낭떠러지 쪽으로 내달리면 재빨리 가서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 내달리면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애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내가 하는 일이라곤 그것뿐이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지」
요즘 아이들을 대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부분들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은데
그것에 대한 고민이 많거든요
단순히 공부를 잘 한다고해서만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아니잖아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아이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일
아이는 그 안에서 마음껏 경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일
그게 저의 일인거 같아요
제가 바라는 목표가 바로 정원사형 부모가 되는 거에요
머리속으로는 정원사형 부모를 꿈꾸지만
행동은 목수형 부모처럼 하고 있는건 아닌지 항상 경계하고 있어요

8가지의 감정들 중 아이들에게 가장 선물하고 싶은 감정은 믿음이에요
저 자신도 부모로서 어떠한 순간에도 아이들을 믿어주는 부모이고 싶고
아이들도 저에게 굳건한 믿음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책에서 본 감사를 전하는 방법 중에 편지를 쓰는 일이 있었는데
감사를 전하는 편지가 쌓이면 믿음도 같이 쌓이는 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보면 8가지의 감정이 다 따로따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고 차곡차곡 쌓이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선물한 감정들을 돌아보게 되고 부족한 감정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이제부터라도 부족한 감정들은 열심히 선물해보려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