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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ㅣ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평점 :

일본작가의 책은 많이 읽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소설은 오래전에 공중그네를 읽은 후론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천당의 작가가 쓴 책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이런 어른소설을 읽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월요일의 말차카페는 작가의 전작 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의 속편이라고 해요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아마도 월요일의 말차카페에 등장하는 마블카페가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팔았던 것 아닐까요
차례를 보면 열두개의 이야기들이 등장하는데
각 이야기의 제목옆에 1월부터 12월까지 써있고 그옆에 도쿄와 교토가 써있어요
아마 써있는 그달에 관한 이야기일테고 그 이야기 장소겠지요

책의 시작을 알리는 1월의 이야기
월요일의 말차카페
말차가 등장하는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각 이야기의 첫 시작은 이렇게 흑백사진과 함께 시작해요

책은 일본작가의 책 답게 익숙하지 않은 일본 문화들이 많이 등장해요
잘 모르는 단어들은 괄호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설명이 붙어 있어요
흰색 우이로(쌀가루와 설탕을 익반죽해서 찐 것)
정확히 알아보려면 검색을 통해서 잘 알수도 있겠지만
왠지 그런 과정들이 이야기에 몰입하는 흐름을 깰 수도 있잖아요
다행히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이야기에 재미있게 녹아들수 있었어요

각 이야기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책의 소개글에 이렇게 씌어있었나봐요
"작은 인연들이 모여 큰 보물이 된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열두 달의 따스한 이야기"
첫 이야기 월요일에 말차카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음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또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해요
바통을 이어받아서 열두개의 이야기들인 원을 이루고 있는 느낌이죠
월요일의 말차카페의 주인공은 평소에 마블카페로 영업을 하다가
어느 휴일인 월요일에 말차카페로 변신한 마블카페에 방문하게 되죠
그곳에서 깃페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 데
마지막 이야기 12월 길일의 주인공이 바로 깃페이의 이야기에요
이렇게 등장인물이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바통을 이어받는 이야기 중 재미있는 건
고양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도 있어요
7월 아저씨와 단사쿠의 주인공은 바로 전 이야기에 등장한 길고양이가 주인공이에요
고양이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속에 휴대폰을 이렇게 표현한 구절이 재미있더라구요
사람들은 이상한 것 투성이지만 가장 수수께끼는 다들 소중히 갖고 다니는 어묵 판때기 같은것

월요일의 말차카페는 잔잔하게 읽어보기 좋은 소설이에요
인연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고 시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것 같아요
내 이야기에 등장한 어떤 인물이 다른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되고 또 다른 이야기에서 또다시 조연이 되고 그런 흐름이 재미있었어요
가을과 어울리는 따스한 소설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