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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생존기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1
최현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마스크를 벗게 되는 날이 언제 올까 싶었는데
이제 곧 그날이 오는 것 같아요
이번주부터 실내마스크가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바뀌게 되었죠
참 길었던 3년의 코로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느낌입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죠
이번에 읽은 내일의 생존기는 그런 코로나상황에 맞는 이야기들이에요
단편소설 6개 담긴 최현주 작가의 청소년소설이에요
제목들만 봐도 코로나가 느껴지죠
바이러스
마기꾼
확찐자
코로나가 유행시킨 말들이죠

소설의 주인공들이 거의 십대소녀들이고
중학생정도의 아이들이 읽으면 재미있을만한 이야기였어요
꿈이라던가 외모에 관한 아이들의 고민이 소재로 사용되었고
이렇게 소설안에 메신저대화내용을 삽입하기도 해서
아이들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제 많이 익숙해진 느낌이지만 처음 마스크를 쓸때만 해도 많이 답답하고 불편했었죠
안경을 쓴 사람들은 요즘같은 겨울에 너무 불편하거든요
입김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할때가 많아요
그런 마스크와 관련된 마기꾼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드름때문에 외모에 자신이 없어진 소녀가 마스크를 쓰면서 조금은 세상을 다르게 느끼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되는 이야기에요
소설에 등장한 이야기처럼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부터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켜주기도하고
입냄새에 신경쓸 필요도 없고
화장에 신경쓸 필요도 없어지고
외모의 자신없는 부분도 가려줘서 마스크를 벗고 싶지 않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좀 슬프기도 했지만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코로나시대에 어딘가에서 누군가 겪고 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로 소설은 이루어져있어요
나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치유할 힘이 있다고 믿는다. 청소년들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오늘을 뚫고 나가기 위해 애쓰며, 미래를 향한 꿈의 실현을 그린다. 내일을 생존하기 위한 이 기록들이 청소년들에게 이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 혼자 던져져 겪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그저 혼란스럽고 불편한 상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아이들은 오늘을 뚫고 나아가고 있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며 위로를 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소설이었어요
소설을 다 읽고 맨뒤표지에 있는
내일을 살기 위해 '진화'를 택한 아이들의 이야기
라는 문구를 읽었을때 표지의 반짝이는 나비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로나 시대 위로를 전하는 소설
내일의 생존기
청소년 소설로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