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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평점 :

이번에 힐링소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읽게 되었어요
밀리로드 연재 첫 주 만에 베스트셀러 1위!
독자 요청 쇄도로 전격 종이책 출간
이 소개를 읽으니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과연 어떤 소설일까...
힐링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표지도 편안해요
연남동은 안가봤지만 정말 동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24시 빨래방의 모습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요
총 5개의 이야기로 되어 있고 에필로그와 작가의 말까지 해서 400페이지 가까운 얇지 않은 소설이에요
그런데 그 분량이 무색할만큼 한번 읽기 시작하면 순삭이에요

다섯개의 이야기 속엔 각각의 주인공들이 있어요
연령도 성별도 다양한 내 이웃의 모습이지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손님들인 이들은 모두 다이어리에 글을 쓰면서 빨래방과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되어요
각각 다른 이야기같지만 빨래방을 중심으로 이어져있고
각 이야기의 주인공이지만 다른 이야기의 조연이 되어 연결되어 있는 인연들...
이런 구성이 전 참 좋아요
특히 네번째 이야기에선 앞서 등장했던 주인공들 모두가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고 통쾌했어요
공시생과 보이스피싱...자살로 결론내어진 사건이 너무 무거운 소재였지만
빨래방의 다이어리로 이어진 인연들이 다 같이 협동하는 모습이 훈훈하고 아름답더라구요

연령도 다르고 성별도 달라서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이지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딱 적당한 무게감을 안고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에필로그에는
앞서 등장한 주인공들 그후의 소식이 담겨있어요
빨래방을 통해 듣게 되는 그 후의 소식들이죠
같이 반가워하고 응원하게 되는 내용들이었어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곳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한 소설이에요
따뜻하고 포근한 그 느낌 알것 같아요
우리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곳이에요
과연 빙굴빙굴 빨래방의 주인은 어떤 분일까요?ㅎㅎ
빙굴빙굴 빨래방이 또다른 이야기와 함께 찾아오길 바라게 되네요
폭우속에 안좋은 소식이 많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잠시나마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통해 힐링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