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가는 지금과 어울린다. 한가한 방학 중 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읽었다. 한 단편이 끝날때마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군.” 혹은 “아 여름이 이렇게 끝이라니.”라는 굳이 해도 하지 않아도 별 상관이 없는 말들을 했다.

표지처럼 여리여리 아름답고 슬프고 우울하고 조금의 희망이 느껴지는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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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 혼술에서 중독까지, 결핍과 갈망을 품은 술의 맨얼굴
캐럴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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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만난 너무 좋은 책을 완독하고 나면 하고 싶은 이야기와 기록해두고 싶은 내용이 많아 독후활동을 바로 할 수가 없다. 미루길 좋아하는 나는 그렇게 정리하지 않은 책들이 한더미다. 이 책도 미루다 이제야 적어본다.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좋아한다. 적당한 취기는 좀 더 나은 나를 만든다. 적당한 취기의 나는 평소보다 활발하고 하고싶은 말은 하며 자유롭다. 그런데 취기의 적당함은 정말 순간이라 눈 깜짝할 새에 나은 나는 온데간데 없고 추한 나만 남아있다. 이 끔찍한 경험을 여러번 하고 나선 나의 음주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혹시 나와 같은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냅은 자신의 알콜중독 이야기를 빈틈없이 관찰하고 고찰하며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술 없이도 더 나은 사람, 되고싶은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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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의 묘미는 나 스스로는 절대 찾아 읽지 않을 책을 읽게되는 것이 아닐까. 각자 지켜야 할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다. 농사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나에게는 신선한 내용이 많았다. 책을 읽다가 몇년전 미실란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적정기술과 의지미래, 분절된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김탁환작가가 이동현대표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찐하게 좋아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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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무튼, 스윙 - 울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윙을 떠올린다 아무튼 시리즈 31
김선영 지음 / 위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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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는 언제나 유쾌하다. 내 짐작건대 아무튼 시리즈의 작가들은 모두 애독가일테다. 자신이 좋아하게된 세계를 글로, 책으로 풀어낸 사람들이니. 스윙의 세계에 입문한 지난주 일요일 나는 문화적 충격이라 말할 수 있을만큼의 충격을 받았고 언제나 그렇듯 충격을 소화시켜줄 책을 찾았다. 나와 비슷하게 책과 스윙을 좋아하는 저자가 어딘가에 산다고 생각하면 덜 외로워진다. 아무튼, 스윙을 추러 나는 이번주 일요일에도 지하로 걸어들어갈테고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세계를 아무튼 시리즈로 엮어내고 싶다는 결심도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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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은 진작에 들었으나 이제야 완독. 콜리, 콜-리. 천천히 콜리를 불러보고 싶다. 천천히 달려야하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은지 얼마되지 않는다. 휴머노이드와 장애, 동물, 가족, 슬픔의 이야기가 적절히 뒤섞인 매력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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