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더영조그리고정조 , 노혜경..영조와 정조는 모두 불안의 공포 속에서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경종의 세력들이 끊임없이 연잉군 (영조)을 견제했고 갑작스레 운명한 경종의 죽음의 배후에 영조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종 독살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치뤘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은 정조를 내내 불행하게 만들어 왕이 되고 나서도 불안의 요소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영조와 정조는 불안의 공포 안에서 머물러 있던 왕이 아니었다. 18세기 후반 조선의 역사를 관통하는 ‘조선의 르네상스기’에 한 나라의 군주로써 개혁의 기치를 들고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실행하고 많은 노력을 했다. ..이 책은 그저 영조와 정조에 관한 역사적 저술만이 아니라 나아가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내용까지 확장한다. 한 나라의 군왕, 리더로써 영조와 정조가 어떤 개혁과 통치를 위해 결정하고 나아갔는지 살펴보고 그것의 빛과 그림자를 비춘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밝은 것이 있으면 어두운 것이 있는 법. 하물며 사람이 하는 일에도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기에 리더 영조와 정조의 통치행위를 통해 ‘빛’을 발견하고 ‘그림자’를 경계하는 의미있는 여정이 된다. 그래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조직이나 기업을 이끄는 리더에게 리더로서의 사명감을 얻어낼 수 있다. 역사를 통해, 사람을 통해, 현재를 배울 수 있다. ..책을 감탄하며 보았다. 그동안 얕게 알고 있거나 편견으로 싸여있던 지식의 더께를 시원하게 털어버린 것처럼. 촘촘하게 리더 영조와 정조의 역사를 읽으며 새로운 장면 장면으로 조선을 마주할 수 있었다. 영조와 정조는 왕이 되기 전부터 사명을 품고 늘 준비하고 있었고 왕이 된 후에 사명의 칼을 빛냈다. 한 나라를 이끌고 가야 하는 리더로써 얼마나 많은 위기를 지고 그 위에 사명을 올렸을까. 이 책이 나에게 안겨준 것은 사명을 들춰업고 앞을 향했던, 역사로 남은 리더이자 한 인간으로써의 삶이기도 했다. 저자가 전개하는 역사의 장면에서 리더의 역할과 방향을 조명하는 글은 신선하고 배울 점이 많았다. 흠뻑 취해 읽었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반추하며 읽어낼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동물에대한예의 , 이소영..두 강아지의 견주로 10여년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이 사랑은 어떻게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혈연보다 더 큰, 나의 자식이라고 표현하면서 사랑으로 똘똘 뭉친 마음을 품었다. 연약한 존재를 지켜주고 사랑을 품게 되는 것은 사람을 가장 크게 변화시키도 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책의 저자가 밝혔듯, 그리고 나의 경우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많은 사람들이 그 영역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일테다. 이른바 ‘종차별주의’. 내가 관심을 둔 동물이나 그 관심의 영역 밖의 동물들의 생존과 고통에 대하여 많이 알지 못하고 혹은 알게 되더라도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그것이 나의 현실이고 지금 이 땅의 현실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 참 의미있고 좋은 책이구나 싶었다. ‘동물보호운동’에 대한 석사논문을 시작으로 동물보호 시민단체 등 다양한 실무 경험에서 일어난 사례와 경험을 중심으로 펼쳐내는 이야기는 가히 놀랍고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며 울림을 주었다. 아직도 동물보호에 관해 정책적으로도 미흡하고 뚫어나가야할 장애가 많지만 대책을 향한 고민과 제안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만큼 설득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되었다. 단지 좋아하는 마음만이 아닌 다수의 노력에 대해 저자는 피력한다. 귀엽고 좋아하는 마음을 품은 대상에게조차 인간 욕망의 잣대를 서슴없이 들이대는 일. 그렇게 미처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등한시했던 동물 존재가 처한 생의 사각 지대를 만난 기분이었다. 공존을 위한 생각의 틀이 더 넓어지는 마음으로 ‘동물에 대한 인간의 예의’를 풀어내는 이 책을 만나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으로 존재하기에 ‘인간중심주의’를 벗겨낼 수는 없는 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인간의 오만함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렇지만 거기에 더하여 ‘신중한 인간중심주의’라면 어떨까 하는 언급이 머리와 가슴에 남았다. 우리는 ‘개’가 아니며 ‘고양이’가 아니기에, 우리는 인간이기에 인간의 관점대로 살 수밖에없음을 묵묵히 인정하는 일. 온전히 한계를 뛰어넘기보다는 인간으로서 내연을 조금씩 확장하는 일을 권하는 글은 현실적이고 그래서 감동적인 것이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좋은 책을 읽는 일은 뚜렷하게 표현할 수 없는 사랑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벅차고 쓸쓸하면서 따뜻한 글이었다. ..(55p 내가 데려온 동물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지만 나는 그들이 행복하게 살다가 평온하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
나무처럼살아간다..4억년 전부터 이 땅에 존재한 나무는 그 상상하기 힘든 세월을 거치며 지혜의 힘을 내공처럼 단단히 쌓아올렸다. 변화무쌍한 자연과 환경에 흔들리면서도 또 하나의 자연으로써 묵묵히 자리해 온 나무의 현명함이란 스스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변화하거나 스스럼없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고유한 특성으로 묵묵히 자리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자신을 내어주기도 하고, 비틀어진 마음 없이 자리를 지켜내는 것. 거칠고 요동치는 환경속에서 나무는 이토록 당당하고 거침없이 이 땅의 많은 장애를 관통하여 왔다. ..나무처럼 살 수 있다면 그 무엇이라도 끝없는 고통과 상처는 없을 것 같다. 나무의 스스로를 보듬고 다듬는 정성을 조금이라도 본받는다면 포기의 마음과 말을 섣불리 품어내지 못할 것이다. ..책이 실린 59종의 나무에는 삶을 사는 우리가 닮아야 할 여러 얼굴의 모습이 스며있다. 경이로울 만큼 놀라운 나무들의 생의 장면 장면에서 하염없이 작은 마음으로 불퉁하고 모자랐던 마음의 기억들을 꺼내놓는다. 나무는 자신을 지키는 방법의 한계를 좁디 좁은 시야의 마음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무엇보다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알고, 옆에 있는 나무에게 영양분과 물을 나눌 줄 아는 배려와 공존의 정성도 지녔다. 환경의 속도에 발맞추어 기다릴 줄 알고, 파괴적인 변화 또한 새로운 삶의 기회라는 것을 나무는 아는 것이다. ..나무의 정성어린 생의 장면들을 통해 다시 삶을 만나고 들여다본다. 이토록 처음인 듯이, 또 어쩌면 마지막인 듯이 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작은 성찰과 함께. 나무가 가진 여러 지혜의 마음 중에서도 유달리 마음이 뻗어간 라일락의 마음을 책의 문장으로 전해본다. ..(125p 행복은 선택하는 것, 라일락 - 라일락은 좋은 일에 집중하려는 마음가짐이 행복의 길로 들어가는 첫걸음임을 알고 있다. 이 작은 나무는 때로 척박한 토양 위나 오염이 심한 도시 한복판에 서 있기도 하지만, 매년 2주 동안 심장이 터지도록 솥을 피운다. 그렇게 피어난 아름답고 천천한 꽃송이들이 수많은 벌레와 나비를 불러 모은다. )..<본 도서는 덴스토리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도서로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