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부활 하권(열린책들)으로부터


Portrait of the Author Alexander Herzen, 1867 - Nikolai Ge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게르첸 (러시아 문학사, 2008. 08. 25., D. P. 미르스키, 이항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4353826&cid=60614&categoryId=60614 


이사야 벌린의 책 '러시아 사상가'에 게르첸이 다뤄진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81034.html 게르첸에 관한 책(문광훈 지음)이다.





그렇소, 게르쩬*이 말하기를, 12월 혁명당원들이 뿌리째 뽑혔을 때 사회적 수준이 낮아졌다고 했소. 어떻게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었겠소? 그 후로 게르쩬과 그 동료들마저 제거되고 말았소. *Aleksandr Ivanovich Gertsen(1812~1870).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상가.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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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신간 '카를 마르크스'(이사야 벌린)을 펼쳤다. 완독 여부 미정. 일단 '후기'를 읽었다. 


벌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9b1382a

Isaiah Berlin By Arturo Espinosa - CC BY 2.0


후기의 저자 터렐(테럴) 카버 Terrell Carver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errell_Carver 그의 책 중 우리 나라에 번역된 '엥겔스'는 현재 절판.






벌린의 『카를 마르크스』는 1939년에 ‘대학 현대지식 총서Home University Library of Modern Knowledge’의 하나로 출간되었다.

옥스퍼드의 지식인인 벌린이 『카를 마르크스』의 저자로 선택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는 어떻게 해서 이런 책을 써낼 수 있었을까? 아마 마르크스를 읽고 그의 사상에 깊은 인상을 받은 나머지 그의 삶과 환경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초고 분량이 출간된 책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볼 때, 그는 1933년에 일을 의뢰받고 나서 원고 집필에 무려 5년간 매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벌린은 마르크스 사상에서 시대를 타지 않는(혹은 번갈아 타는) 측면(예를 들어, 유물론, 휴머니즘, 결정론 등)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 결과 마르크스 사상의 일부 특징을 과장하는 마르크스주의/반마르크스주의의 정치적 프레이밍과 마르크스에게 또 다른 ‘주의 -ism’를 들씌우려는 유혹 모두를 일관되게 거부했다. 바로 이것이 정치와 학문에서의 변화 속에서도 『카를 마르크스』가 여전히 살아남아 출간될 수 있는 이유이다.

마르크스가 볼셰비즘, 냉전, 철의 장막, 베를린 장벽과 관련된 과거의 논쟁들에서 줄곧 중요한 일급의 지식인으로 간주될 수 있었던 것은 벌린의 공이다.

벌린은 마르크스에 대해 아주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어냈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후기(터렐 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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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altcineaction.com/films/der-kubelreiter (단편영화 vod) 카프카의 '양동이를 탄 남자'가 원작이다.



https://www.xjazz.net/p/DER-HIRTE-ALBERT-AM-ZAHN-DER-ZEIT-6DKhnWziKGnkTKTm0b5G2r 이 재즈 음반에 '양동이를 탄 남자 Der Kübelreiter'가 있다.



카프카 가방들 - 옵션 선택 가능.





"그래 그가 무엇을 원하오?" 상인이 소리친다.

"아무것도요." 아내가 대답한다. "정말 아무도 없어요.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아무 소리도 안 들려요. 오로지 여섯 시를 알리는 종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어요. 우리 문 닫아요. 정말 지독한 추위예요. 내일 우리는 아마 한층 더 바빠질 것 같네요."

"이, 나쁜 사람 같으니! 가장 질이 나쁜 석탄으로 오직 한 삽만을 부탁했건만 당신은 내게 그것을 주지 않는군." 그러면서 나는 빙하로 덮인 산악지대로 밀려 올라가 점차 사라진다, 영원히. - 양동이를 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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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어제 보일러를 틀고 잤다. 온기가 필요한 시절이 왔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031731 재작년 오늘 포스팅한 카프카의 '양동이를 탄 남자'를 이어본다.

사진: UnsplashTrnava University


카프카 굿즈 중 태블릿 파우치와 보조 배터리 발견.





"석탄 상인!"

나는 추위에 데어 애가 타는 분명치 못한 목소리로, 자욱한 연기구름을 헤치며 소리친다.

"제발, 석탄 상인이여, 내게 약간의 석탄을 주세요. 내 양동이는 내가 탈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이렇게 비어 있어요. 제발 부탁입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돈은 빨리 드릴게요."

상인이 손을 귀에 갖다 댄다.

"내가 제대로 들었나?"

그는 난로 곁에 있는 의자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아내를 어깨너머로 보며 묻는다.

"내가 제대로 들었지? 고객이야."

"난 전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데요."

등이 기분 좋게 따뜻한 아내가 뜨개바늘 너머로 조용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말한다. - 양동이 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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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클림트가 그린 호수의 고요한 물빛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자. 구테 나흐트!

Attersee, 1900 - Gustav Klimt - WikiArt.org



Island in the Attersee, 1902 - Gustav Klimt - WikiArt.org


Attersee (lake)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Attersee_(lake)




아터 호수(2020년 8월) 사진: UnsplashFabian Kühne


클림트의 풍경화로 제작한 내년 달력 발견.






그는 여름마다 대도시 빈의 소음을 떠나 이 한적한 호숫가로 휴가를 왔다. 1900년부터 1916년까지 16년이나 아터 호수를 찾아왔던 클림트는 호숫가의 풍경을 그린 50점 이상의 풍경화를 남겼다. 이 정도면 클림트가 그린 그림의 4분의 1 분량이다. 재미있게도 그의 초상화에는 결코 배경으로 풍경이 등장하는 법이 없고, 반대로 그의 풍경화에는 사람이 등장하는 법이 없다.

신비로운 에메랄드빛의 물빛은 빙하가 녹아서 이 호수를 채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신비로운 물색 때문에 클림트 외에도 빈의 예술가들이 이곳을 ‘천사의 호수’라고 부르며 즐겨 찾아왔다. - 07 풍경화, 클림트 이면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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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4-10-22 0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지막 사진 뛰어들고 싶네요(수영을 못합니다만..모양이 좀 빠지더라도 구명조끼를 빌려서^^)

서곡 2024-10-22 10:48   좋아요 1 | URL
저 호수 근처에 클림트 센터가 생겼대요 거기서 커피 한 잔 하고 호수바람 쐬며 멍때리면 근사하겠죠 물멍......ㅋㅋㅋ 어제 월욜은 갔고 또 오늘 화욜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