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마지막 날인 오늘 아침, 이른 시간에 갑자기 폰이 울려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재미있는 화산과 지진 이야기'(이충환/송진욱)로부터 2016년 경주 지진과 관련된 내용을 읽고 일부 옮긴다. 경주 지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X165


[속보]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 규모 4.3 지진 발생 / 연합뉴스TV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상청은 활성단층인 양산단층이 움직이면서 경주 지역에 규모 5.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어요. 단층이란 땅이 마치 케이크처럼 갈라져 어긋난 것인데, 활성단층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해요. 전문가들은 활성단층이 지질시대로 치면 최근인 제4기(295만 년 전~현재)에 활동을 반복했다고 봐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활성단층은 양산단층을 포함해 모두 60여 개라고 하네요.

사실 경주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나타날 정도로 지진이 자주 일어났던 곳이랍니다. 경주에 지진이 잦은 가장 큰 이유는 그 아래에 한반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양산단층과 울산단층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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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f Jewish Bride - Rembrandt - WikiArt.org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렘브란트 : 빛과 혼의 화가'(파스칼 보나푸 지음, 김택 옮김) 제4장 '은둔과 죽음'으로부터 발췌한다. 글 속의 티투스는 아들이다.

 

다음백과 / 렘브란트의 말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0962b004 *[양정윤의 내밀한 미술사-렘브란트의 말년의 작품들]https://www.segye.com/newsView/20141201001414 



The Jewish Bride, 1666 - Rembrandt - WikiArt.org


남자의 왼손이 그를 향해 서 있는 젊은 여인의 어깨에 가 있다. 그의 오른손은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있다. 그녀는 왼손을 가슴 위에 올린 남자의 오른손에 대고 있다. 이 부드럽고 고요하며 관능적인 그림의 모델들은 누구일까? 야콥과 라헬의 사랑인가, 아니면 이삭과 리브가의 사랑인가? 어쩌면 이 인물들은 티투스와 그가 1668년 2월 10일 결혼한 은세공인 얀 반 로의 딸 마흐달레나 반 로가 아닐까?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유태인 신부>의 등장인물을 확인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이 여인은 누구일까? 하지만 렘브란트에게 중요한 것은 그림의 대상이 아니라, 대상이 자아내는 느낌이었다. 풍요로운 색채 속에서 즐거움과 정다움이 솟아 나오고 있다.

렘브란트는 나이프를 이용해 남자의 소맷자락에 금을 입혔고, 그 도드라짐이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물감을 긁거나 문지른 부분은 질감을 높여 주어, 단지 눈으로 보고 싶을 뿐 아니라 만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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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와 애정’(김하현 옮김)의 도리스 레싱 편을 읽는다.



The Teapot, 1984 - Mary Fedden - WikiArt.org


Chinese Teapot, 1989 - Mary Fedden - WikiArt.org


'엄마 됨'[내가 만난 名문장] (최지은) https://v.daum.net/v/20200629030145832



《나의 속마음: 1949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자서전Under My Skin: Volume One of My Autobiography, to 1949》에서 발췌(1994)

이 글에서 도리스 레싱은 식민지 남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어린 엄마인 자기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인류학적 관점으로 객관적인 상황을 평가한다. 그녀는 매일 반복되는 티타임의 역할을 지적한다. 어린 엄마들이 다시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가도 티타임에서 다른 여성이 낳은 갓난아이를 보면 안고 싶어 안달을 내고, 결국 다시 임신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열 시 즈음에는 내가 경멸하는 티타임에 갈 준비를 했다. 젊은 여자들은 아기와 어린애들을 데리고 한 집에 모였다. 나는 프랭크 동료의 아내들과 친구가 되어야 했다. 티타임에 오는 여성들은 대략 열 명 정도였다.

당신이 이 여자들을 좋아하는지, 또는 이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우린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데요!" 웃기지 마시라. 당신은 이들과 생물학적 토대를 공유한다. 그저 젊은 여성들이 함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지루했다. 반항했다. 아침의 티 파티가 정말 싫었다. 난 그 여자들을 갈망했고, 그들을 갈망하는 나 자신이 싫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프랭크에게 다시 티타임에 가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다음 날에는 다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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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내면의 풍경'(미셸 슈나이더 지음, 김남주 옮김)으로부터 발췌했다.


Fantasiestücke, Op. 12: 2. Aufschwung · Arthur Rubinstein · Robert Schumann * Aufschwung https://dict.naver.com/dekodict/#/entry/deko/4ff2a07611a5477d912dc67d262780e1



갈망 혹은 열망Aufschuwung은 이 영속하는 현재에 독일 낭만주의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또한 그것은 『환상 소곡집 op.12』의 두 번째 곡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것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다시 돌아오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시간, 시간의 개념이 없는 이 시간,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간이여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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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에 의한 프루스트 / 슈만

마르셀 프루스트 단편집 '쾌락과 나날' 수록작 '화가와 음악가의 초상'에 슈만이 등장한다. 산문집 '존속살해범의 편지'에 실린 '프루스트에 의한 프루스트'(일명 '프루스트 설문지)에서 프루스트는 슈만을 좋아한다고 밝혔었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774418

환상 소곡집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X858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예선 때의 손열음 연주로 슈만의 환상소곡집 Fantasiestücke Op.12 제2곡 '비상'을 듣는다. 프루스트 콘서트 앨범에는 슈만 환상소곡집 제1곡 '저녁에'가 있다.


많은 과정과 상처에 지친, 사랑에 빠진 자
슈만은 격렬한 전투에 실망해 생각에 빠진 병사 같다.

슈만, 영혼과 꽃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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