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바바라 헨드릭스 [Babara Hendricks]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99790&cid=40942&categoryId=34380







"엄마, 엄마, 아주 신나는 꿈을 꿨어요. 꿈에서 할머니가 아기를 낳으려고 했어요. 꿈처럼 될까요? 할머니한테 편지로 물어봐야 할까요?" 엄마가 소리내어 웃자 셀리아는 놀랐다. 셀리아는 원망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꿈은 이루어져요. 성경에도 그렇게 나와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중 하나인 크리스티의 자전적 소설 '두번째 봄'으로부터


SunBlock - Edith Vonnegut - WikiArt.org


위 작품을 그린 이디스 보니것은 작가 커트 보니것의 딸. https://www.edithvonnegut.com/



셀리아는 아래층 거실로 갔다. 거실에는 인쇄한 채색화 두 점이 걸려 있었다. 작품 제목은 <괴로워하는 엄마>와 <행복한 아빠>였다. 셀리아는 두번째 그림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여성적인 모습의 그는 행복하든 행복하지 않든 셀리아가 생각하는 아빠와 닮은 데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자식들을 꽉 끌어안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는 엄마의 모습 그대로였다. <괴로워하는 엄마>. 셀리아는 묘한 만족감 같은 것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작년의 독서로부터. '두번째 봄' -  원제 : Unfinished Portrait (1934년) - 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필명으로 발표했던 작품들 중 하나로, 자전적 색채가 짙은 소설이다. 현재는 절판.  


크리스티가 필명으로 낸 책들은 시리즈로 번역발간되었다가 절판되었는데 재작년 6월에 새로 나온 책 두 권이 있어 함께 담아둔다. 


Daughter in Her Mother's Garden, 2007 - Samia Halaby - WikiArt.org


아래는 크리스티 소개서(무료 전자책).





나는 셀리아가 유난히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이라는 것을 미리엄도 알았으리라 짐작합니다. 누군가는 훈련을 통해 바뀔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면의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처럼 셀리아는 외부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현실적인 문제에 둔감했죠.

나는 미리엄이 딸의 결점을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딸에게 권한 책 – 발자크와 다른 프랑스 사실주의 작가들의 작품 – 은 목적을 가지고 선택한 걸 겁니다. 프랑스인들은 대단한 현실주의자들이죠. 미리엄은 셀리아가 보편적이고 관능적이고 아름답고 추악한, 비극적이면서 너무도 희극적인 인생과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깨닫길 바랐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남자의 특성을 라블레풍으로 묘사한 것도, 엄마가 ‘한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경고한 것도, (셀리아에게는 너무 고리타분한 말로 들렸다.) 비극으로 끝나는 사실주의 소설을 많이 읽은 것도 셀리아에게는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4-06-05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 참 예쁘네요.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 들어요.
제목을 읽고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이고요.
포레에서 나온 아가사크리스티 시리즈는 좋았는데, 벌써 절판된 책이 많네요.
잘읽었습니다. 서곡님 좋은 밤 되세요.^^

서곡 2024-06-05 22:38   좋아요 1 | URL
그쵸 예쁘다고 해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ㅎ 팔레스타인 여성 화가래요 네 모녀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서 엄마와 딸로 검색해 찾은 그림입니다 이 시리즈 중 새로 나온 책들도 있더라고요 이 책도 또 다시 나올 수도 있겠죠 감사합니다 굿밤 기원합니다~
 

드라마 밥.누.나.에서 여주는 케이장녀답게(!) 엄마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선을 보러 나간다거나, 엄마 면전에서 남주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게다가 남주는 여주의 엄마로부터 뺨까지 맞는다! 여주의 남동생 대사에 따르면 "우리 엄마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할 때의 그런 부모가 아니야"라고 함. 결국 남주는 이런 상황에 지쳐 외국 근무를 택하고 여주에게 같이 가자고 하지만 현실적인 직장인 여주가 다 접고 무작정 대책 없이 따라갈 수는 없는 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새로운 판본. 간단메모.


아래 글은 '언니가 있다는 건 좀 부러운걸 - 슬기로운 언니의 드라마 사전'(김민정)으로부터





'언니가 있다는 건 좀 부러운걸'의 저자가 올해 4월에 낸 신작도 찾아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서른다섯 살 윤진아(손예진)는 회사 안에서는 진상 성희롱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회사 밖에서는 진상 양다리 남자친구에게 고통을 받는다. 예쁜 외모와 착한 성격은 장식으로 달고 다니나 싶을 정도로 우울한 삶을 사는데, 그 와중에 윤진아 본인은 참 열심히 산다.

드라마가 다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이 하나 있다. 윤진아가 누나의 친한 친구이고 서준희가 오랜 친구의 남동생인 것은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다. 그 관계 때문에 두 사람은 연애하는 데 여러 차례 고비를 맞이하지만 오래 알고 지낸 친분 덕분에 서준희는 "누나 밥 사줘"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었고, 윤진아는 실연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편하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었다. - 서른다섯 살, 윤진아_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셀 서양철학사 중 스피노자 부분을 읽었다. 느릿느릿......


스피노자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3s1307b

Rainbow over Veere, 1906 - Theo van Rysselberghe - WikiArt.org






스피노자Baruch Spinoza(1632~1677)는 위대한 철학자로, 고결하고 사랑받을 만한 인물이다. 지적으로 스피노자를 능가한 철학자는 몇 사람 있었지만, 그는 누구보다 윤리적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스피노자의 『윤리학』은 세 가지 다른 문제를 다룬다. 형이상학에서 시작하여 정념과 의지의 심리학으로 넘어가고, 마지막으로 앞서 논의한 형이상학과 심리학에 근거한 윤리학을 내놓는다. 형이상학은 데카르트의 생각을 변형한 사상이고, 심리학은 홉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윤리학은 독창성이 드러나서 제일 가치가 있다.

스피노자는 과학에 전혀 흥미가 없지는 않아서 무지개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지만, 주로 종교나 덕과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데카르트와 당대 과학자들로부터 유물론과 결정론에 근거한 물리학을 수용하는데, 이러한 체계 안에서 경외심과 선the Good에 헌신하는 삶의 여지를 찾으려고 모색했다. 스피노자의 시도는 장엄해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조차 감탄한다.

스피노자는 결코 논쟁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너무 정직해서 당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만한 자신의 견해를 숨기지 못했다. 그러므로 스피노자가 가르치는 일을 혐오한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형이상학과 마찬가지로 윤리학에서도 모든 것이 증명되었을 수 있으므로 증명 절차를 만들어 내는 일이 불가결했다는 주장은 스피노자의 체계를 구성한 본질이었다.

스피노자는 이타심에 호소하지 않으며, 어떤 의미로 자기 이익 추구, 특히 자기보존이라는 본능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각기 다른 사람의 정념은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이성에 복종하며 사는 사람들은 화합할 것이다.

우리는 확실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과거의 참사보다, 어쩌면 피할 수도 있는 미래의 불행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 것이 옳다. 스피노자의 결정론은 이러한 논증에 대해 해답을 내놓는다. 우리는 무지 탓에 미래가 변경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고, 미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변경되지 않도록 고정되기 마련이다. 바로 그것이 희망과 공포가 비난받는 이유다. 희망과 공포는 둘 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견해에 의존하며, 지혜가 없어서 생겨난다.

스피노자의 사고방식은 공포의 전횡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자유로운 인간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명상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 스피노자는 이러한 지침을 삶 속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그는 죽음을 맞는 날에도 끝까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파이돈』의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흥분하지 않았으며, 여느 날처럼 흥미로운 문제에 골몰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여느 철학자들과 달리 그는 자신의 학설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실천했다. 내가 아는 한, 그는 아주 격분했을 때조차 윤리학에서 비난하던 흥분과 분노에 휘둘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논쟁할 때에도 점잖고 합리적으로 참여했으며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설득하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

"우리는 우주적 자연의 일부이고, 우주적 자연의 질서에 따르게 마련이다. 우리가 이것을 명석하고 판명하게 이해하면, 지성intelligence으로 정의되는 타고난 본성의 일부, 달리 말해 우리 자신의 더 나은 부분은 우리에게 닥친 일을 자신만만하게 묵묵히 따를 테고, 묵묵히 따르는 가운데 지속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떤 인간이 훨씬 큰 전체에 마지못해 따르는 일부라면, 그는 예속되어 있다. 하지만 그가 지성으로 이해함으로써 유일한 현실 전체the sole reality of the whole를 파악했다면 그는 자유롭다. 이러한 학설이 함축한 내용은 『윤리학』의 마지막 권에서 밝혀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