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 클래식 음악, 천천히 깊이 듣는 즐거움'(이철재) 중 '바흐-그 작고 깊은 샘'으로부터 옮긴다.



올해 나온 이 바흐 음반은 클라리넷 연주로 이뤄졌다. 클라리넷 소리만이 주는 색깔을 느끼며 들어본다.






바흐는 자상한 남편이고 아버지였던 것 같다. 그의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과 돈을 아끼지 않았던 흔적이 보인다. 당시로서는 괜찮은 직장 덕에 많은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교육 시켰지만, 말년에 그는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며 살다 약간의 유산을 남기고 죽었다. 사후에 그는 잊혔고, 잊힌 작곡가의 부인 안나 막달레나는 가난에 허덕이며 노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바흐의 위대함은 다시 살아났고, 바흐의 음악은 시들기는커녕 오늘도 숨 쉬며 매일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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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산문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로부터 옮긴다.





초조해하지 말아라. 지나치면 되돌아오고, 못 미치면 더 걷고, 인간(人間)은 아무도 종말(終末)을 보지 못한다. 오로지 과정(課程)이 있을 뿐……. 뛰지 말고 걸어가면서 계속하자. 일이 보배이니라. - 13. 지나치면 되돌아오고, 못 미치면 더 걷고(198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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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볼까? 책상에 놓는 작은 걸 장만해도 괜찮겠다.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I Wanna Trim Your Tree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합시다)'란 음반을 발견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에 얼마나 두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크리스마스이브 전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에 들이지 말아야 하며, 열두 번째 밤인 1월 6일까지는 버리지 말아야 하는 곳도 있다. 크리스마스 4주 전인 대림절이 시작될 때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야 하는 곳도 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11월 말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가 시작된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다. 영국에서도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축제가 되었기 때문에 보통 12월 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집 안에 들여놓았다가 새해를 맞을 때 버린다. - 026 크리스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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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1월 중순이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과와 장미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사이먼 반즈 | 이선주)'로부터 옮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kerut님의 이미지





마르틴 루터가 별이 빛나는 밤에 침엽수를 보고 감동한 후 그 나무의 가지를 잘라 집에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확실히 크리스마스트리는 주로 개신교 전통, 지금의 독일과 발트해 연안국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19세기에 영국 왕실에 도입되었다. (중략)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전나무』는 1844년에 출판되었다. 작은 나무를 베어서 크리스마스를 위해 장식하지만, 나중에는 곰팡이가 피도록 다락방에 내버려두었다가 불태워버린다는 기묘한 이야기다. 하지만 크리스마스트리가 1848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맞으면서 널리 퍼졌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해에 주간지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가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 부부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모두 장식된 나무 주위에 모여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모습을 담은 판화를 실었다. 앨버트 공이 고향인 독일에서 그런 풍습을 들여왔고, 영국인들은 왕실을 따라 열광적으로 그 풍습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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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일요일 오후, 커피 마시기 좋은 시간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Karsten Paulick님의 이미지 


Pixabay로부터 입수된 congerdesign님의 이미지


과거 '무민 골짜기의 11월'로 번역된 바 있다.





그럼블 할아버지가 겨울잠을 자러 장롱 속으로 들어가자 골짜기는 더 고요해졌다. 헤물렌이 단풍나무 위에서 망치질하는 소리가 가끔 들려왔고, 장작 창고에서 도끼질하는 소리도 가끔 들려왔다. 그때 말고는 고요했다. 남은 이들은 "안녕." 또는 "좋은 아침이야." 하는 인사는 했지만 이야기를 나눌 마음은 없었다. 자기 일이 마무리되길 기다릴 뿐이었다.

때로는 누가 먹을 것을 찾으러 식료품 저장실을 들어가기도 했다. 난로 위에 놓인 커피 주전자는 하루 내내 따뜻했다.

사실, 고요한 무민 골짜기는 무척 아름답고 아늑했고, 서로 자주 마주치지 않는 편이 더 익숙하고 편했다. 푸른 수정 구슬은 완전히 텅 비어서, 무엇으로든 채워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날은 갈수록 더 추워졌다. - 제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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