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77XXXX100270


며칠 전 외출했다가 빨간 열매가 잔뜩 달린 마가목을 봤다.


'길고 긴 나무의 삶(피오나 스태퍼드 저/강경이 역)'으로부터 옮긴다.

사진: UnsplashAnnie Spratt







마가목은 정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나무다. 키우기 쉽고, 모든 토양에서 잘 자라며, 손이 덜 가고, 지나치게 크게 자라지도 않는다. 마가목은 모든 계절마다 거의 어느 정원에서나 만화경처럼 변하는 다채로운 색깔로 제 몫을 한다. 크림색 봄꽃에서 연두색 여름잎을 거쳐 주홍색의 환한 열매 송이를 풍성하게 달았다가 진분홍색, 산호색, 심홍색의 가을 장관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새 애호가들도 마가목을 좋아한다. 검은지빠귀와 개똥지빠귀들이 마가목을 무척 좋아해서 새벽의 활기찬 합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키우기에도 훌륭한 나무다. 그러니 정원 가꾸기를 조언하는 실용적인 안내서와 수업들이 마가목을 ‘쓸모 있는’ 나무라 묘사할 만도 하다.

켈트 신화에서 마가목은 신들의 나무이며 마가목의 열매는 천상의 별미다. 옛이야기에 따르면 마가목 열매가 실수로 지상에 떨어져 나무로 자라나서 인간들의 손에 닿게 되자, 신들은 외눈박이 괴물을 보내 나무를 지키면서 다가오는 사람들을 위협해 쫓아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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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11-23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 번씩 볼 수 있는 저 빨간 열매가 마가목이었군요. 클레어 키건의 <푸른 들판을 걷다>에도 마가목이 나오더라고요.

서곡 2025-11-23 19:26   좋아요 1 | URL
네 열매가 이뻐서 한참 쳐다봤답니다 빨간색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요
 

'나도 바흐를 즐길 수 있을까 - 클래식 음악, 천천히 깊이 듣는 즐거움'(이철재) 중 '바흐-그 작고 깊은 샘'으로부터 옮긴다.



올해 나온 이 바흐 음반은 클라리넷 연주로 이뤄졌다. 클라리넷 소리만이 주는 색깔을 느끼며 들어본다.






바흐는 자상한 남편이고 아버지였던 것 같다. 그의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과 돈을 아끼지 않았던 흔적이 보인다. 당시로서는 괜찮은 직장 덕에 많은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교육 시켰지만, 말년에 그는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며 살다 약간의 유산을 남기고 죽었다. 사후에 그는 잊혔고, 잊힌 작곡가의 부인 안나 막달레나는 가난에 허덕이며 노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바흐의 위대함은 다시 살아났고, 바흐의 음악은 시들기는커녕 오늘도 숨 쉬며 매일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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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산문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로부터 옮긴다.





초조해하지 말아라. 지나치면 되돌아오고, 못 미치면 더 걷고, 인간(人間)은 아무도 종말(終末)을 보지 못한다. 오로지 과정(課程)이 있을 뿐……. 뛰지 말고 걸어가면서 계속하자. 일이 보배이니라. - 13. 지나치면 되돌아오고, 못 미치면 더 걷고(198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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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볼까? 책상에 놓는 작은 걸 장만해도 괜찮겠다.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I Wanna Trim Your Tree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합시다)'란 음반을 발견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에 얼마나 두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크리스마스이브 전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집에 들이지 말아야 하며, 열두 번째 밤인 1월 6일까지는 버리지 말아야 하는 곳도 있다. 크리스마스 4주 전인 대림절이 시작될 때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야 하는 곳도 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11월 말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가 시작된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다. 영국에서도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축제가 되었기 때문에 보통 12월 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집 안에 들여놓았다가 새해를 맞을 때 버린다. - 026 크리스마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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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1월 중순이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과와 장미부터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사이먼 반즈 | 이선주)'로부터 옮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kerut님의 이미지





마르틴 루터가 별이 빛나는 밤에 침엽수를 보고 감동한 후 그 나무의 가지를 잘라 집에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확실히 크리스마스트리는 주로 개신교 전통, 지금의 독일과 발트해 연안국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19세기에 영국 왕실에 도입되었다. (중략)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전나무』는 1844년에 출판되었다. 작은 나무를 베어서 크리스마스를 위해 장식하지만, 나중에는 곰팡이가 피도록 다락방에 내버려두었다가 불태워버린다는 기묘한 이야기다. 하지만 크리스마스트리가 1848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맞으면서 널리 퍼졌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해에 주간지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가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 부부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모두 장식된 나무 주위에 모여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모습을 담은 판화를 실었다. 앨버트 공이 고향인 독일에서 그런 풍습을 들여왔고, 영국인들은 왕실을 따라 열광적으로 그 풍습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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