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서양철학사 중 마키아벨리 편으로부터

Glimpse of the monastery of Florence - Vincenzo Abbati - WikiArt.org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기가 바로 정국이 혼란한 때였다. 혼란한 시대에는 냉소주의가 급속히 번지는 경향이 있고, 냉소주의는 사람들이 이익을 준다면 무엇이든 용서하게 만든다.

마키아벨리는 문명인이 비양심적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어떤 사람이 비양심적 이기주의자라면, 그가 따를 가장 지혜로운 행동 노선은 자신이 조작해야 할 주민의 수에 의존할 것이다.

세계는 마키아벨리의 세계와 훨씬 흡사해졌으며, 마키아벨리의 철학을 거부하겠다는 희망을 품은 현대인은 19세기보다 더욱 천착해서 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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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찾아둔 겨울 피렌체 사진이 마키아벨리를 떠올리게 했다. 아르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마키아벨리 - 르네상스 피렌체가 낳은 이단아'(김경희)의 '01 사람을 꽃피운 도시 피렌체 — 르네상스와 시민의식'으로부터 옮긴다. 정치학자인 저자는 마키아벨리 군주론과 로마사논고, 피렌체사 공역자이다.

2009년 12월 By Caius bonus






피렌체 사람들은 그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군주론』의 저자보다는 고향의 역사를 담은 『피렌체사Istorie Florentine』의 저자로서 기리고 있다.

흔히 쓰는 ‘르네상스적 인간’이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 생각해보자. 다 빈치처럼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성과를 거두는 사람을 가리킨다.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높이 사는 인문주의의 고향, 피렌체라는 비옥한 토양이 다 빈치처럼 그리고 마키아벨리처럼 가볍게 경계를 뛰어넘는 인재를 키운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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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을, 올해를 보낼 준비를 하며 '관능의 맛, 파리'(민혜련)로부터 옮긴다.

사진: UnsplashRostyslav Savchyn






프랑스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묵은 장작에 불을 붙여 며칠 내내 태우는 것이 풍습이었다. 12월 24일부터 1월 6일 주현절이 올 때까지를 성탄 주일이라 하는데 가능하면 이 12일 내내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가장 굵은 장작을 태우는 것이다. 일종의 의식처럼 포도나무가 많이 나는 지역은 포도나무를 태우고 남프랑스 지역에서는 올리브 나무를, 북부의 참나무 숲 지역에서는 참나무를 태웠다. 온 가족이 벽난로 앞에 모여 부활절부터 십자가 위에 보관하던 성지 가지로 축성을 한 후 장작과 함께 불을 붙이고 모두 함께 행운을 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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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의 출처는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문예출판사). 아무튼, 메리 크리스마스!


Christmas - Thomas Kinkade - WikiArt.org


이번 12월에 출간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크리스마스 캐럴'을 담아둔다.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떠들며 돌아다니는 천치 같은 것들은 푸딩에 넣어서 부글부글 끓인 다음 심장에 호랑가시나무 말뚝을 꽂아서 파묻어버려야 돼.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고말고." - 크리스마스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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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수록작 '끔찍한 사건(A painful case)으로부터

더블린(2024년 12월) 사진: UnsplashHarry Obahor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주권 인정’ 아일랜드 대사관 폐쇄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161126011





그에게는 말 상대나 친구도 없었고, 교파나 신조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전혀 교제하지 않고 혼자만의 영적 생활을 했고, 크리스마스 때 친척을 방문하거나, 그들이 죽으면 묘지까지 따라가는 게 고작이었다. 그 두 가지 사회적 의무만큼은 체면 때문에 지키고 있었지만, 그 밖의 개인 생활을 제약하는 여러 관습엔 전혀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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