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 '마우제링크스 생쥐 부인의 복수'는 호두까기 인형 외전인 셈인데, 베이컨을 훔쳐 먹은 후 쥐덫에 자식을 잃은 엄마쥐가 어린 공주를 물어 저주의 마술을 부리는 내용의 생쥐부인 이야기만 따로 썼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듯이 자식 잃은 복수를 하려고 생쥐부인은 고양이와 용감히 대결한다.

The first edition of Hoffmann's Serapion Brothers Von Georg Reimer - Gemeinfrei, 위키미디어커먼즈


[The story was first published in 1816 in German in Berlin by In der Realschulbuchhandlung in a volume entitled Kinder-Mährchen, Children’s Stories, which also included tales by Carl Wilhelm Contessa and Friedrich de la Motte Fouqué. The story was republished in the first volume of Hoffmann’s short story collection, Die Serapionsbrüder, The Serapion Brethren, (1819-20). The Serapion Brethren was the name of a literary club that Hoffmann formed in 1818.]https://en.wikipedia.org/wiki/The_Nutcracker_and_the_Mouse_King


"이봐. 나도 이곳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강의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지. 너와 네 종족들은 왕과 손님들이 먹을 베이컨을 거의 다 먹어 치웠다더군.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만 너희처럼 떼거지로 나와서 눈에 띄게 먹지는 않아. 그러면 인간들은 다시는 내 손과 발이 닿지 않는 곳에 음식을 놓지 않게 되거든."

부인이 목숨을 걸고 고양이와 싸울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두 가지였다. 고양이의 공격에서 빠져나갈 빠른 발과 한번 물은 것을 놓지 않는 끈질김이 바로 그것이었다. 생쥐가 고양이의 눈의 움직임을 좇아 그들이 어디를 노리는지 따라갈 수 있는 눈은 생쥐에게는 없었다. 오직 탄력 있는 다리로 공격을 회피하고 고양이의 목에 날카로운 앞니를 박아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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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1991년 KBS에서 방송했다는 '유년의 뜰' 영상이다. 

오정희 작가의 '유년의 뜰'을 처음 읽을 때 끔찍하던 느낌이 떠오른다. 아버지 없는 가족의 가장 행세를 하며 여동생을 잡는 오빠, 못 나가게 하려고 딸을 가둔 옆집 등등. 다시 읽어도 덜 끔찍한 건 아니다. 추위와 허기, 전쟁의 공포와 시대의 폭력이 일상화된 세상에 정처가 있을 리 없다. 


유년의 뜰 (다음백과)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v102ha410a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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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의 사무실 By Gustave Fraipont -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94896061


문소리 배우가 낭독한 모파상의 '목걸이'를 들었다. 아는 이야기지만 오랜만인데다가 또 배우의 목소리 연기로 들으니 재미 있었다.

By Théophile Steinlen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697755


새 옷을 산 여주인공이 착용할 주얼리가 없어 고민하자 남편은 꽃을 달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생화 말이다. 아, 그러나 보석이 없는 여자들이나 꽃을 다는 것이다......부유한 친구로부터 빌리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도 남편이다. 쯧쯧쯧.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4백 프랑쯤 있으면 될 거에요." 남편은 얼굴빛이 약간 해쓱해졌다. 그는 꼭 그만한 돈을 예금해 두었지만, 그 돈으로 총을 사서 이번 여름에 낭테에르 벌판으로 사냥을 가려던 참이었다. 일요일마다 그 곳에 가서 종달새 사냥을 하는 몇몇 친구들과 어울릴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래, 내 4백 프랑을 줄 테니 좋은 옷을 맞추도록 해." 

무도회의 날짜는 점점 다가왔다. 루아젤 부인은 근심과 슬픔에 싸여 있었다. 옷은 거의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남편은 어느 날 저녁에 이렇게 물었다. "왜 그래? 당신 요새 며칠 동안 아주 얼빠진 사람 같구려." 그녀는 대답하였다. "나는 보석도 패물도 아무것도 몸에 붙일 것이 없으니, 이런 딱할 데가 어디 있어요. 내 모양이 얼마나 꼴불견이겠어요. 차라리 그 야회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요." 남편은 말했다. "생화를 달고 가구려. 요즘은 그것이 아주 멋있어 보이더군. 10프랑만 주면 아름다운 장미꽃 두셋은 살 수 있을 거야."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싫어요! 돈 많은 여자들 틈에 끼여서 가난하게 보이는 것처럼 창피한 일이 어디 있어요." 그러나 남편은 큰 소리로 말했다. "참 당신도 딱하구려! 아 당신 친구 포레스티에 부인 있지 않소. 찾아 가서 보석을 좀 빌려 달라고 하구려. 그만한 것쯤 편리를 못 봐줄 사이가 아닐 테니까." "참 그렇군요! 그 생각을 미처 못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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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21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파상의 목걸이네요. 단편으로 읽기는했는데, 이런 일러스트가 있는 건 처음 봅니다.
그 시기에는 신문의 연재였을 수도 있겠어요.
잘읽었습니다. 서곡님 따뜻한 밤 되세요.^^

서곡 2022-12-21 22:10   좋아요 2 | URL
네 두번째 삽화는 위키백과에 있는데 초판이라고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내일 추운 모양인데 조심하시고 연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요배 [姜堯培]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01764&cid=40942&categoryId=34387


https://www.vogue.co.kr/?p=317115 몸을 써 마음을 나타내려는 의지 2022.12.17 정지혜



[역사 품은 제주의 풍광…강요배 개인전 / 연합뉴스TV 2022. 8. 28.] https://youtu.be/864dx_zc2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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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는 대신 여행기를 읽는다. 타이완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잔뜩 있는 야류지질공원이란 데가 있다고 한다. https://www.taiwantour.or.kr/bbs/board.php?bo_table=m08_01&wr_id=35 대만관광청 


KBS 걸어서세계속으로와 EBS 세계테마기행 영상을 가져온다. 직접 못 가도 볼 수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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