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지식인의 이중성을 폭로하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33 영화 '윈터 슬립'은 상대적으로 간결한 체홉의 소설(중편 정도의 분량)의 '아내'에 살을 더 붙인다. 주인공의 아내가 자선을 베풀려고 하다가 겪는 에피소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에 나오는 돈다발을 태우는 유명한 장면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원작 소설에는 없는 인물인 누이가 등장하여 주인공을 거침 없이 논박하는 역할을 맡는데, 약방의 감초 같은 집안의 고모가 종종 영화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가족영화들이 떠오른다.
By Shagil Kannur - Own work, CC BY-SA 4.0
[네이버 지식백과] 황금 사원 [Golden Templ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리처드 카벤디쉬, 코이치로 마츠무라, 김희진)
By Bernard Gagnon - Own work, CC BY-SA 4.0
[네이버 지식백과] 황금 사원 습격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2009. 8. 20., 마이클 우드, 피터 퍼타도, 박누리, 김희진)
독일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을 사서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 매우 달아 조금 썰어 커피나 차와 함께 먹는다. 와인과 치즈에 곁들여도 괜찮을 것 같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듬뿍 뿌린 하얀 설탕가루가 보기엔 좋은데 싸락눈처럼 날리다가 바닥에 자꾸 떨어진다. 시각적 즐거움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불편, 게다가 엄청난 칼로리는 덤, 각오하고 먹는다.
'경제학자의 생각법'(하노 벡) 2장 '경쟁: 피할 수 없다면 이겨라' 중 '14 의식적 병행행위-어느 가게나 비슷한 물건 값의 비밀'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독일 경제학자인 저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예로 들어 서술하면서 독일 전통 빵 슈톨렌 이야기를 꺼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리스마스 시장 - 어두침침한 겨울의 한 줄기 빛 (세계의 시장을 가다, 조관연,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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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톨렌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78XX47500050 (세상의 모든 빵)
슈톨렌은 이스트로 발효시킨 밀가루에 럼주에 절인 과일과 견과류 등을 섞어 곱게 빻은 설탕가루를 뿌린 빵이다. 독일 동부의 드레스덴이라는 도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길이 60미터, 무게가 4톤이 넘는 초대형 슈톨렌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무엇보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문화로 유명한 것은 크리스마스 시장Weinachtsmarkt이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14세기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전통으로 크리스마스 기간에 앞서 상인들이 대성당이나 광장에 모여 크리스마스 용품을 비롯해 각종 물건을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매년 11월말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약 한 달 동안 독일의 웬만한 도시에서는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 상점이 길게 늘어서 크리스마스 장식품, 인형, 액세서리, 공예품 등을 판다.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회전목마와 관람차, 각종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인다.
인구가 50만 명인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2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다.느긋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시장을 구경하는 일은 1년 중 가장 큰 행복이다. 여기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물건들이지만 음식을 빼놓고는 크리스마스 시장이라고 할 수 없다.
작년 이 즈음 하루키가 쓴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를 읽었다고 북플이 알려준다.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빌려읽은, 이우일이 그림을 그린 얇고 이쁜 책이다. 도넛이 나오는 이 책을 읽고 "내년 크리스마스에 도넛을 먹어볼까" 했었는데 까맣게 잊고 올해 크리스마스에 도넛을 먹지 않았다, 흠. 크리스마스에 빵집을 습격하여 구성진 구식 캐롤을 억지로 들어야 하는 설정의 하루키 크리스마스적 상상을 해본다.
사진: Unsplash의Courtney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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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올드랭사인 [Auld Lang Syn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1절과 후렴이 한 바퀴 돌자 저녁의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나머지 부분이 또렷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이 서로 팔짱을 끼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전체적인 친밀감이 더해지자 언덕 주변을 달리며 ‘예쁜 가웬gowan’을 따던 기억과 함께 옛 노래가 이어졌다. 데이지―또는 스코틀랜드에서 불리는 이름으로는 가웬―는 함께함의 꽃이다. 누군가가 그들을 반길 상태에 있든 아니든 관계없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