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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생한 손녀에게
나혜석 / 온이퍼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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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의 이 단편소설이 춘원 이광수의 초기작 '어린 벗에게'에 대한 비판적 패러디일 수 있다는 국문학자 양문규 교수님의 해설이 유익하다. 그리고 외국 여행 후기에 포함된, 음식과 관련한 이 작품의 설명도 감상에 도움이 되었다(아래 링크).


https://brunch.co.kr/@mkyangcd/65 나혜석의 깍두기 이야기

https://brunch.co.kr/@mkyangcd/165 비엔나의 슈니첼과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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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피터팬 펭귄클래식 45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이은경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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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진 빙카꽃('페리윙클'이라고도 한다)은 어린이의 관을 장식하는 용도로 썼다는데, 피터팬과 아이들을 몰살시키려는 끔찍한 어두운 생각에 잠긴 후크 선장의 눈을 어린이의 장례식에 사용하는 빙카꽃에 비유한 이면에는 이처럼 무시무시한 의미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By Ryan Kaldari - Own work, Public Domain,위키미디어 커먼즈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0b3788a (Vinca)

후크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불길한 기운이 드리운 그의 모자는 풀밭에 놓여 있었고, 부드러운 산들바람은 그의 머리칼을 상쾌하게 쓸어내렸다. 그의 생각은 어두웠고, 그의 푸른 눈동자는 빙카꽃처럼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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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로의 야생화 일기 - 월든을 만든 모든 순간의 기록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제프 위스너 엮음, 배리 모저 그림, 김잔디 옮김, 이유미 감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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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작이다. 소로 읽기에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었다. 꽃 그림들이 지루함을 덜어주긴 하지만 재미는 없다. 그럼에도, 세심하고 면밀한 관찰과 기록의 열정과 실천이 독자인 나를 붙잡은 면이 분명 있다. 다음 기회에 소로가 산책에 대해 쓴 책을 읽을 예정이다. 그 다음에는 대표작 '월든'을 결국 읽겠지. 소로의 월든을 향하여 걸어가는 길에 야생화가 가득 피어 있구나. 


* 소로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이름은 소피아. 그녀는 야생화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주변인 중 하나였고, 오빠와 경쟁하는 것으로 보일 때도 있었다는 서문의 내용이 흥미롭다. 분명 지성과 재능을 갖춘 여성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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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1-28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미없는데 계속 붙드는 힘..
<월든> 읽을 때 저도 그랬나봐요~~
의외로 많은 작품들이 그럴지도요

서곡 2023-01-28 13:34   좋아요 1 | URL
네 특히 고전들 중에 그런 게 많은듯요 ㅋㅋ 월든 아직 못 읽었습니다 ㄷㄷㄷ 주말 따뜻하게 잘 보내십시오!
 
[eBook] 무민파파와 바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7
토베 얀손 지음, 허서윤.최정근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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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릭키 피에틸래, 토베 얀손과 어머니 시그네 하마르스텐얀손이 포르보 클로브하루(Klovharu) 섬에 있는 모습. (1958년)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토베 얀손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5a0880a

무민파파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

주위는 어두컴컴하고 퍼덕거리는 날갯짓소리로 가득했고, 새는 아무 소리 없이 날고 있었으며, 삐걱거리는 계단은 무민파파가 허둥거리며 발을 떼자마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무민파파는 늦기 전에 올라가 등댓불을 켜야 했는데, 무척 중요한 일이었다. 계단이 점점 더 좁아지더니 이제 철제 사다리를 오르는 발소리가 들려왔고, 무민파파는 유리로 된 둥근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등댓불 쪽으로 다가갔다.

꿈은 느리게 흘러가기 시작했고, 무민파파는 벽을 샅샅이 뒤지며 성냥을 찾았다. 커다랗고 가운데가 볼록한 색유리가 길을 막아선 채 바다를 비추고 있었는데, 빨간 색유리는 바다를 불길처럼 붉게 물들였고, 초록 색유리는 바다를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여 마치 달에나 있을 듯이 혹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듯이 차디차고 동떨어져 보이게 만들었다.

이제 더는 미룰 수 없을 만큼 급한데 꿈은 점점 더 느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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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전쟁과 평화 세트 - 전3권 을유세계문학전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종소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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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 세트를 다 읽어서 기쁘다. 과제를 마친 기분. 마지막에 이르러 살아 남은 자들, 더 이상 청춘이 아닌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는 잊지 말아야겠다. 



러시아 사람들이 가진 불행한 능력, 즉 선과 진리의 가능성을 보고 믿으면서도 삶에 진지하게 참여하기에는 삶의 악과 거짓을 지나치게 분명하게 보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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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2-31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오드리헵번 나오는 걸 예전에 본 기억 나요. 옷들이 넘 예뻤던 기억납니다 ㅎ~ 서곡님 연말 미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서곡 2022-12-31 11:02   좋아요 1 | URL
네 그시절 오드리느님은 여신이시죠 ㅋ 댓글 고맙습니다 오늘잘보내시고 내일 해피뉴이어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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