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해가 한 시간 하고 조금 남았다. 휴. 새 달력을 바로 걸 수 있도록 준비했다. '1913년 세기의 여름'(플로리안 일리스)으로부터 발췌한 아래 글 속 슈펭글러처럼, 의미와 맥락은 당연히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 우울하다.
슈펭글러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3s006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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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ah Wulf - Own work,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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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섣달그믐. 슈펭글러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는다. "내가 소년이었을 때, 섣달그믐 밤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약탈되어 치워지고 모든 것이 예전처럼 아주 무미건조해졌을 때 느꼈던 기분이 떠오른다. 나는 혼자 침대에 누워 밤새 울었고, 다음 크리스마스 때까지 그 한 해가 너무 길고 우울하게 느껴졌다. 오늘, 지금 세기에 존재한다는 것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문화, 아름다움, 색채의 모든 것이 약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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