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가 아르침볼도의 그림 '가을'에 대한 글을 '몸, 멈출 수 없는 상상의 유혹'(허정아 지음) 중 '2부. 또 다른 ‘나’, 몸 밖을 상상하다'로부터 가져온다. 저자는 프랑스 문학과 후기 구조주의 철학 연구자이다.


주세페 아르침볼도 - 봄, 여름, 가을, 겨울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4XX47800026 (루브르 박물관 소장) 

Autumn, 1572 - Giuseppe Arcimboldo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주세페 아르침볼도 [GIUSEPPE ARCIMBOLDO] (501 위대한 화가, 2009. 8. 20., 스티븐 파딩)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67326&cid=44533&categoryId=44533





호박을 모자로 쓰고 있는 <가을> 속의 인물은 그의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포도, 사과, 감자처럼 너그러운 인품의 사람이었을 것 같다. 이렇듯 아르침볼도의 초상화에서 얼굴을 구성하는 정물들은 단순히 사물이 아닌 기관들로서, 바탕으로서의 얼굴에 잠재되어 있는 인물의 성격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분신으로서의 아르침볼도 초상화는 인물의 영혼을 눈, 코, 입이 아닌 과일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 사물들로 교체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몸을 상상력을 동원해 무한히 변형시킨 화가였다. - 불멸의 욕망, 초상화 / 04 ‘인간제조’를 향한 발칙한 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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