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옮긴 글은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첫 편 '스완네 쪽으로'(문예출판사)가 출처이다.
Chrysanthemums, c.1875 - James Tissot - WikiArt.org
cf. 프루스트 단편집 '밤이 오기 전에'를 찾아둔다.
October, c.1878 - James Tissot - WikiArt.org * [네이버 지식백과] 제임스 티소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48249&cid=40942&categoryId=34396
어느 날 밤, 그녀가 막 마차에서 내리고, 스완이 그녀에게 "그럼, 내일" 하고 말하자, 그녀는 급히 집 앞의 작은 뜰에서 철 늦은 국화 한 송이를 꺾어 떠나려던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돌아가는 동안 그것을 입술에 꼭 갖다 댔다. 며칠 뒤, 꽃이 시들어버리자 그는 책상 서랍 속에 그걸 소중히 넣어두었다.
어느 날인가는 한 해 예정으로 떠나는 꿈을 꾸었다. 스완은 열차 승강구에서 몸을 내밀고, 역에서 울면서 작별을 고하는 젊은이에게 함께 떠나자고 설득했다. 열차가 움직이자 불안감으로 잠에서 깨었다. 그는 자신이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과 오늘 밤도, 내일도, 그리고 거의 매일 오데트를 볼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그러자 아직도 꿈 때문에 놀란 상태에 있던 그는 자신을 거기서 벗어나게 해준 여러 가지 특별한 상황, 덕분에 오데트 곁에도 있을 수 있고, 이따금 그녀를 만나게 해줄 수도 있는 특별한 상황에 감사했다. - 2부 스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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