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의 초록- 관찰하는 식물화가의 도시나무 안내서'(한수정)으로부터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564호,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2021년 8월 9일) By 문화재청, KOGL Type 1, 위키미디어커먼즈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가 떠오른다.
1980년대에 나온 드라마 단막극 '젊은 느티나무'(김혜수 주연)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124658 참고.
'문학이 사랑한 꽃들'(김민철)이란 책에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에 관한 글이 실려 있다.
시골 마을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느티나무가 서 있어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놀거나 쉬는 정자나무로, 사람들의 모든 이야기를 품으며 마을의 역사와 함께한 나무이지요. 느티나무는 도시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꽃과 열매는 언제 왔다 사라졌는지 모를 만큼 작고 수수해요. 하지만 빽빽한 잎들이 만드는 푸르른 녹음은 뜨거운 도시의 햇빛을 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서 가로수나 공원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열매는 8월부터 달리기 시작해요. 작은 콩알만 한데 찌그러진 공 모양을 하고 있어요.
나뭇잎 사이사이에 작고 동그란 열매가 달려요. 하지만 4mm 정도로 작은 데다 초록빛이어서 여름내 커진 잎들 사이에 숨어 있는 열매를 찾기는 쉽지 않아요. 울퉁불퉁하고 일그러진 모습이 어딘가 부족해 보이지만 그 속에 작은 씨앗도 하나 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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