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나무의 삶'(피오나 스태퍼드)에서 안네 프랑크가 은신처의 창으로부터 바라보던 마로니에 나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안네 프랑크의 마로니에도 나이를 속일 수는 없었다. 새천년이 시작될 무렵 곰팡이가 잔뜩 퍼지고 곤충이 들끓는 이 나무는 삶을 긍정하는 힘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었다. 2007년 벌목 지시가 내려졌지만 대중의 항의가 워낙 거세서 벌목 집행이 유예되었고, 나무의 병든 줄기와 시들어가는 가지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뒤따랐다. 하지만 2010년 나무는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 뒤 안네 프랑크 나무에서 나온 묘목들은 세계 곳곳에 심겨, 이 나무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희생자에게 주었던 희망을 기억하며 다음 세대들의 마음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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