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진경옥 지음)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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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잃었던 개츠비가 데이지와 닉 앞에서 옷장에 있는 수많은 비싼 테일러드 셔츠를 내던지는 장면은 개츠비가 성공했고 부자이며 특권계급인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닉은 황홀해서 눈부셔하고 데이지는 비싼 옷들을 부여잡고 감정이 복받쳐 우는 이 장면은 1920년대 미국 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고 있다. "왜 기다리지 않았느냐"는 개츠비의 질문에 "부자 여성은 가난한 남성과 결혼하지 않는다"고 한 데이지의 답변도 같은 맥락이다.

피츠제럴드의 소설에는 데이지와 재회하는 장면이 비가 오는 날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의상을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 1974년 영화에서는 비가 의상을 망친다는 이유로 해가 반짝 뜬 날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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