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의 독서로부터. '두번째 봄' -  원제 : Unfinished Portrait (1934년) - 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필명으로 발표했던 작품들 중 하나로, 자전적 색채가 짙은 소설이다. 현재는 절판.  


크리스티가 필명으로 낸 책들은 시리즈로 번역발간되었다가 절판되었는데 재작년 6월에 새로 나온 책 두 권이 있어 함께 담아둔다. 


Daughter in Her Mother's Garden, 2007 - Samia Halaby - WikiArt.org


아래는 크리스티 소개서(무료 전자책).





나는 셀리아가 유난히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이라는 것을 미리엄도 알았으리라 짐작합니다. 누군가는 훈련을 통해 바뀔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면의 눈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처럼 셀리아는 외부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현실적인 문제에 둔감했죠.

나는 미리엄이 딸의 결점을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딸에게 권한 책 – 발자크와 다른 프랑스 사실주의 작가들의 작품 – 은 목적을 가지고 선택한 걸 겁니다. 프랑스인들은 대단한 현실주의자들이죠. 미리엄은 셀리아가 보편적이고 관능적이고 아름답고 추악한, 비극적이면서 너무도 희극적인 인생과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깨닫길 바랐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남자의 특성을 라블레풍으로 묘사한 것도, 엄마가 ‘한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경고한 것도, (셀리아에게는 너무 고리타분한 말로 들렸다.) 비극으로 끝나는 사실주의 소설을 많이 읽은 것도 셀리아에게는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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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6-05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 참 예쁘네요.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 들어요.
제목을 읽고 다시 보면 또 다른 느낌이고요.
포레에서 나온 아가사크리스티 시리즈는 좋았는데, 벌써 절판된 책이 많네요.
잘읽었습니다. 서곡님 좋은 밤 되세요.^^

서곡 2024-06-05 22:38   좋아요 1 | URL
그쵸 예쁘다고 해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ㅎ 팔레스타인 여성 화가래요 네 모녀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서 엄마와 딸로 검색해 찾은 그림입니다 이 시리즈 중 새로 나온 책들도 있더라고요 이 책도 또 다시 나올 수도 있겠죠 감사합니다 굿밤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