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자서전 '나의 인생'을 완독했다. 오래 전부터 관심 있었던 책이다. 토마스 만, 브레히트, 카네티 등 독일어권 작가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뭐니뭐니 해도 이 사람의 인생여정 자체가 대단하다.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에서 소개한 이자크 디네센(카렌 블릭센)의 글이 떠오른다. "모든 슬픔은, 말로 옮겨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참을 수 있다." (제5장 행위) 그리고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 제2차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 홀로코스트를 부인하거나 축소하려고 시도하는 어떤 독일인들의 존재와 행동이 끔찍하다. 




그의 또 다른 책 '작가의 얼굴 : 어느 늙은 비평가의 문학 이야기'도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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