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bert von Chamisso: Peter Schlemihl By George Cruikshank 1823,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안나는 모스끄바 여행 이후로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어요. 뭔가 이상해요.」 안나의 친구가 말했다.

「가장 중대한 변화는 알렉세이 브론스끼라는 그림자를 달고 돌아왔다는 거죠.」 공사 부인이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요? 그림 형제의 동화 중에 그런 우화가 있잖아요. 그림자가 없는 사람, 그림자를 빼앗긴 사람 말이에요.* 그건 그 사람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벌이었죠. 그게 어째서 벌인지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요. 어쨌든 여자로서 그림자가 없으면 그리 유쾌하지 않죠.」

「그래요, 하지만 그림자가 있는 여자는 보통 결말이 좋지 않더군요.」 안나의 친구가 말했다. - 제2부의 6

* 그림자를 잃어버린 사람에 관한 동화는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이다. 그림 형제의 동화 중에는 그림자가 없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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